쇠똥밭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나네 (인봉 조남선 시집)

쇠똥밭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나네 (인봉 조남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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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편제 판소리처럼 힘차고, 선 수행자의 향기가 가득한 시집
『쇠똥 밭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나네』
개화사 송강스님 문하에서 선 수행을 하고 있는 인봉 조남선 시인은 시집 『쇠똥 밭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나네』를 도서출판 도반에서 출간하였다.
조남선 시인은 현재 계간문학지『국제문단』의 발행인 및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강서문협, 불교문학회의 회장을 역임한 문학계의 원로이면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50년 이상 불교 수행을 해오고 있는 독실한 불자이기도 하며, 송강스님 문하에서 20여 년 동안 선 수행을 해오고 있는 수행자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는 서정적이거나 섬세하게 감성을 만지는 일반 시들과는 다르게 선이 굵고 힘차며 크게 소리 지르고 핵심을 바로 파고드는 시원한 맛이 있다.
동편제 판소리를 닮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선 수행자의 향기가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출가하지 않은 재가 수행자이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선의 향기는 예사롭지 않다.
저자

조남선

-경기남양주출생.법명:인봉(麟峰)
-격월간종합문예지『국제문예』시부문신인상등단
-(사)한국문인협회문학치유위원회위원,서울시지회이사
-국제문인협회제2대회장역임
-開華寺好禪會입승
-불교문학회명예회장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회원
-제14대강서문인협회회장역임(2018,2019)
-(현)계간문예『국제문단』발행인및편집인
-제6회불교문학대상수상
-제5회송강정철문학상수상
-저서:『군두쇠』『우리꿈을향한불꽃』
“문학에스프리-토씨”공저외다수발표
시집『이눔아』발간

목차

가을어머니
거꾸로가는시계
즐거운시간만들어봅시다.
거기가그곳일세
아름다운裸木
짐내려놓으면
쇠똥밭에꽃이피고나비가나네
봄은풀끝에와있는데
오디
경칩에깨구리왈!



[중략]



서설
요즘엔말이죠
장인어른고희에부쳐
백부님의임종
저울질하기
백미
그거나그거지

출판사 서평

悟道

함박눈이내린다한들
이내근본으로돌아가
본래의본분을분명히하네

잠깐다가온경계에
지나치게호들갑을떨었었지

남의곡간넘나들며
안팎에서얻었다고하나

어찌말과글이적중(的中)하랴

본디이치를깨달으면
너털웃음그뿐일세

그래서돌장승이말할때
나도그말하리라.

깨달았느냐,아니냐를묻는다면그것은참진부하다.
시원하고유쾌하냐고묻는다면그것은좀그럴듯하다.
완전한깨달음에대해서야누구도입을뗄수없지만,한경계뛰어넘은시원함이시에서느껴진다.
잡스럽지않고담백하다.
그리고겸손한마음으로스승님과도량과가족들에대한사랑으로가득하다.

개화사(開華寺)

옛날,그시절이나지금이나
다른도리(道理)가무엇이던가?
개화산중인적이드문때에도
佛,法,僧,삼보(三寶)에귀의하여
뜻을세운선지식(善知識)!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어제도오늘도끊임없이이어지네
사람이사는곳에절(寺)이있어
첩첩산중에도연기가피어오르네.

축대위에대웅전,요사채가완연하고
목탁소리,염불소리귓전에서맴돌아
성불하세,성불,우리모두성불하세!
한강에돛단배유유자적하니
백성들또한태평성세로세.

불자로서또한절의신도로서,한스승의제자로서한결같이살아오며,가족들과,만나는인연들과,함께하는도반들과,하루하루펼쳐지는아름다운풍경들과,행복을만들며살아가는군더더기없는시인의삶을시를통해느끼면서선수행이얼마나귀하고중요한것인지를다시느낄수있다.
시적감수성이나,섬세한감성의시들과는완전히다르게느껴지는재가선수행자의시를직접감상해볼것을추천한다.
그리고구절구절스며나오는선의향기를느껴보시라.

〈손녀의주장자(主杖子)〉

눈,귀,코,입
이목구비가또렷한
만다섯살손녀를보고만있어도
시간가는줄모른다

발치(拔齒)를하고온손녀에게
안쓰러운할머니가
“많이아팠지?얼마나아팠어?”하니까
이렇게명답을하더란다

손녀가할머니한테오더니
“할머니!”하고크게부르더니
어린손으로할머니이마를
탁,한번치고는말더라는것이었다

역시,내손녀가똑똑하군!
할머니와엄청난선문답(禪問答)을했군!
말로는설명할수도,해서도모르지....
옳지,주장자는그렇게쓰는거란다.

표지그림은동양의피카소라고불리는‘하반영화백의‘빛의고마움’이라는작품이다.
시집에는저자의머리글이없다.
시들에서스승과가족과자연에대한고마움이가득한것을느낄수있다.
무엇보다부처님에대한감사의마음이클것이다.
재가수행자의시집에아주잘어울리는작품이라할수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