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겐 정말 커다란 의자야 (양장)

너에겐 정말 커다란 의자야 (양장)

$13.49
저자

차은정

빵과자연을좋아하는사람입니다.벌레를무서워합니다.런던에서디자인을공부했고지금은서울에서그림책을만들고있습니다.티티를만나기까지평안하지만은않았지만,나누고싶은이야기가생겼다는것에감사합니다.그시간속에는고마운사람들과고마운고양이들이있었어요.덕분에책을만들수있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사람과헤어진슬픔이너무큰나머지
자신의감정을숨기고외면하던티티의작은모험기

우리의주인공티티는아주아주커다란의자를등에지고다녀요.바로사랑하는할머니와티티의추억이깃든,소중한의자이지요.하지만티티는자신이의자를지고다닌다는사실을알지못해요.티티의눈에는의자가보이지않아서“왜이렇게어깨가무거운걸까?”라며허리를푹숙이고다닐뿐이죠.

그러던어느날,터벅터벅길을걷던티티앞에기묘하게생긴버스한대가멈춰섰어요.“이버스는보고싶은사람이있는곳으로데려다준단다.”다정한버스기사의말에홀린듯버스에올라탄티티는깜짝놀랐어요.커다란물고기,바이올린,종이배등갖가지물건을머리에얹은친구들이앉아있었거든요.버스를타고한참을달린티티는버스기사의안내로낯선정류장에서내리게되는데….티티에게어떤일이벌어질까요?

“너에겐정말커다란의자야!”

“티티야,왜커다란의자를등에지고있니?힘들어보이는구나.”버스에서내린티티에게어떤할머니가다가와말을건넵니다.티티가의자같은건갖고있지않다고대답하자할머니는지팡이로의자를콕콕짚으며의자의생김새를자세히설명합니다.등받이에피어있는작은보풀,단단한나무다리,앉으면푹들어가는쿠션까지말이죠.그리고한마디덧붙입니다.“너에겐정말커다란의자야.”그러자티티에게신기한일이일어납니다.티티의머릿속에의자의모습과함께할머니의기억이또렷하게떠오른거예요.

지나간시간을소중히여기고
새롭게앞으로나아갈용기를주는그림책

우리는태어나는순간부터수많은헤어짐을경험합니다.이사나진학때문에친구와헤어지기도하고,소중한사람과반려동물을떠나보내기도하지요.하지만우리는헤어짐을늘두려워하고,심지어아직일어나지도않은이별을미리걱정하기도합니다.

《너에겐정말커다란의자야》는할머니를잃은슬픔이너무큰나머지자신의감정을숨기고외면하던티티가할머니에대한그리움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며성장하는이야기를담고있습니다.심리학자인김경일교수는‘우리는헤어짐을큰비극처럼생각하지만,헤어짐이있기에새로운시작이있는것이다.’라고말했습니다.헤어짐을마음으로잘받아들여야앞으로나아갈수있다는뜻이지요.누군가를그리워하는것은약한것이아니라상대를진정으로소중히여기는강하고고운마음입니다.매년만남과이별을경험하는아이들이이책을통해지나간시간을소중히여기고새롭게나아갈용기를얻길바랍니다.

티티처럼헤어짐을경험한친구들,
그리고자신도모르게지나간시간에머물러있는모든이들에게

차은정작가는티티처럼소중한친구와의헤어짐을경험한후,이책을만들었습니다.시간이흐르면자연히잊힐거라생각했는데,여전히지나간시간에머물러있는자신을발견한것이죠.마음이하는말을잘들여다보고있는그대로받아들이자비로소앞으로나아갈수있었다고해요.《너에겐아주커다란의자야》속에서티티가지고다니는의자는할머니를그리워하는마음이실체화된물건입니다.티티는할머니가늘그립지만,자신의감정을마주하는게두려워피하고말죠.하지만외면할수록그리움은점점커지고때로는짐이되어마음을짓누르기도합니다.심지어다른사람의눈에는보이지만,막상본인은보지못하기도하고요.

작가는티티처럼헤어짐이두려운이들을환상의세계로인도합니다.마음을보고들을수있도록커다란눈과귀가달린버스에우리를태운다음,미지의정류장으로데려다주지요.버스에서내리면귀여운할머니가나타나소중한추억을일깨워주고,지나간시간과다정하게인사할기회를줍니다.그리고우리는깨닫게돼요.이제야진짜로앞으로나아갈준비가되었다는사실을말이죠.티티처럼헤어짐을경험한친구들,그리고자신도모르게지나간시간에머물러있는사람들이각자의의자를마주하고,내려놓을힘을얻을수있다면참좋겠습니다.

작가노트

시간은흘러가지만마음은여전히과거에머무는때가있지않나요?

소중한친구와헤어진적이있어요.괜찮아진줄알았는데,한참이지나도아직그시간에머물러있는제자신을볼수있었어요.시간은저절로흘러가는줄만알았는데,제가보내주어야하는것이었습니다.다시그때로돌아가마음이하는말을잘들어주었어요.좋은것도,나쁜것도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놓아주었지요.지나간것들에게인사를하고나니,비로소현재를바라볼수있게되었어요.
티티처럼과거에소중한걸두고온사람들,자신도모르게지나간시간에머물러있는사람들에게이이야기를전하고싶습니다.책장을덮은후각자의의자를마주하고,내려놓을수있길바라면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