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와의 정원

토와의 정원

$16.00
Description
“살아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구나”
어두운 심연 속에 잠겨 올려다보는 맑고 투명한 빛
『달팽이 식당』, 『츠바키 문구점』 등 소소한 일상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취를 섬세한 손길로 어루만져온 소설가 오가와 이토의 신작 『토와의 정원』이 출간되었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눈먼 소녀 토와는, 집에 홀로 남아 주어진 삶을 견뎌낸다. 노래하는 새들과 향기로 말을 걸어오는 초목들, 정원에 내리쬐는 햇살, 그리고 무지개처럼 생겨나는 일곱 빛깔의 소소한 기쁨. 토와가 어두운 심연 속으로 가라앉을 때면, ‘토와의 정원’이 푸르른 빛을 비추어준다. “살아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구나.” 아주 작은 토와에게도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할 앞으로의 삶이 있다.
평범한 일상을 잃어가는 지금이야말로 오가와 이토가 전하는, 소소하고도 보잘것없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아로새길 순간이다. 『토와의 정원』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면, 당신 가까이에 향기로운 꽃내음과 따사로운 공기가 흐를 것이다.

[줄거리]
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 ‘토와’는, 다락방이 딸린 조그마한 이층집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토와를 위해 엄마는 손수 음식을 만들어주고, 옷을 지어주고, 말을 가르쳐주고, 책을 읽어준다. 토와와 엄마는 한순간도 떨어지는 일 없이 매일매일 사랑의 속삭임을 주고받으며 ‘영원한 사랑’을 확인한다.
토와의 아빠는 일주일에 한 번 집으로 생필품을 가져다준다. 엄마가 필요한 물건의 목록을 적어 빈 깡통에 넣어두면, 그것을 본 아빠가 다음 주 수요일에 물건들을 배달한다. 절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부엌문 앞에 짐만 두고 간다. 토와는 마음속으로 아빠를 ‘수요일 아빠’라 부르고 있다.
눈 속에 지은 굴에서 한겨울을 나는 엄마 곰과 아기 곰처럼 오래도록 집 안에서만 지내던 어느 날, 엄마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일을 하러 나가겠다는 말을 한다. 토와로서는 엄마와 떨어져 혼자 집을 지킨다는 건 상상도 못 해본 일이었다. 싫다고 떼쓰는 토와를 엄마는, 토와가 자는 동안만이며 일어나면 집에 엄마가 와 있을 거라고 타이른다. 하는 수 없이 토와는 엄마가 입에 넣어주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약(수면제)’을 먹고 깊은 잠에 빠진다. 이날로부터 토와의 삶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저자

오가와이토

일본현대문학을대표하는여성작가.1973년야마가타현에서태어났다.2008년발표한첫장편소설『달팽이식당』이프랑스,이탈리아에서유수의문학상을수상하면서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2010년에는동명의영화로도제작되어큰사랑을받았다.어떤상황에서도삶을긍정하며한발앞으로나아가게만드는치유소설을주로선보여온그의저서로는『츠바키문구점』,『반짝반짝공화국』,『따뜻함을드세...

출판사 서평

“온지구가평화롭고온화한,아름다운정원이될수있기를”
『달팽이식당』,『츠바키문구점』저자오가와이토의소망을담은치유의이야기

예사로운일상을잃어가는요즘이다.지난해봄,저자오가와이토역시베를린에서의생활을정리하고돌아와한동안집에머무르는나날을보냈다.이제껏느껴본적없는답답함과불안증세를겪던그때,그녀마음의버팀목이되어준존재는‘이야기’였다.내면에자리한이야기의씨앗에애정을쏟음으로써싹이나고,잎이자라고,꽃이피고,이윽고열매를맺는모습을보며,그녀는코앞에숨죽이고있는공포로부터마음을달랠수있었다고한다.그렇게열매를맺은이야기가바로『토와의정원』이다.『토와의정원』은글을써내려가는저자본인에게있어어렴풋한희망이되어준,치유의이야기인것이다.
그녀는아무리큰어려움에부닥치더라도시간의흐름에몸을맡기고있다보면상처는언젠가치유되고,회복된다고말한다.마찬가지로주인공토와역시차분한시간의흐름속에서생명력을가꾸어내며스스로아물어간다.어두운심연속에잠겨서도투명한빛과작디작은기쁨을찾아내어마음을데우곤하는토와는,가늘게반짝이는삶과보잘것없이소소한하루하루의소중함을우리에게아로새겨준다.온지구가평화롭고온화한,아름다운정원이되길바라는저자의소망이이한권에오롯이담겨있다고볼수있다.

_「옮긴이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