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울고, 웃고, 소란을 떨며 한 뼘 성장한 결혼입문자의 유쾌짠내 신혼 보고서 | 김수정 에세이)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울고, 웃고, 소란을 떨며 한 뼘 성장한 결혼입문자의 유쾌짠내 신혼 보고서 | 김수정 에세이)

$15.00
Description
배우 고아성, 영화감독 홍지영 추천!
“결혼은 희로애락이 짙어지는 일.
더없이 사랑스럽다가도, 한순간 부아가 치미는 일.”
인스타그램에는 못 올리는, 신혼부부의 진짜 속사정!
왜 인스타그램에는 부부싸움 이야기가 없는 걸까? 나만 속이 좁아서 이렇게 힘든 걸까? 남편의 이불 뒤척이는 소리가 싫은 건 나뿐일까?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결혼이 더 피곤할 줄이야.
분명 행복한데, 자꾸만 서럽다. 가슴이 답답해 거액의 심장 초음파 검사까지 받았지만 “살쪄서 그렇다”라는 답변만 듣고 온 어느 날.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미치고 팔짝 뛸 것 같아 깜빡이는 커서에 살풀이하듯 마음을 담아냈다.
택배 박스 뜯다가 가출하고, 바지락 된장찌개 때문에 폭풍 오열한 날들. 너무나 사소해 어디 가서 말도 못 했던 이야기들. 12평 아파트에서 열심히도 지지고 볶은 순간들….
“결혼은 희로애락이 짙어지는 일.” 결혼 앞에서는 행복도 슬픔도 분노도 즐거움도 모두 곱절이 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 만만치 않은 신혼생활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일지도 모른다.
신혼인, 예비 신혼인, 신혼 졸업자는 물론, 데이트가 지겨워진 커플,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 혹은 결혼에 뜻은 없지만 모호한 관계 속에서 외로워하는 이들 모두에게 담백한 위로가 되어줄 에세이다.
저자

김수정

10년가까이영화담당기자로글을쓰다가지금은프리랜서예능홍보인,칼럼니스트로고군분투중이다.유희열과공유를좋아하는만큼남편의얇은입매와통통한팔뚝을사랑한다.결혼을통해마음의키가1mm정도컸다고자기최면을걸며오늘도예측불가신혼생활을즐기고있다.

인스타그램@tellmeboulit

목차

프롤로그
-신혼,심장초음파를찍은이유

1부30대,맛집탐방이피곤한나이
-연예인많이봐요?
-오빠랑얘기하는게제일재밌어
-백수남자친구가체력고갈에끼치는영향
-대체사이드메뉴는왜시키는건데
-마곡역일용직노동자
-손마사지무형문화재
-프러포즈까지쫓아온징크스
-자격지심첫경험

2부드레스만잘고르면되는거아니었나요
-5분만에결혼날짜정하는법
-사주맹신론자
-을의청첩장
-남편검증
-혼수잔혹사
-위기탈출위경련(부제:결혼식당일절대해선안되는두가지)
-신혼여행이면다좋을줄알았지
-왜이남자다싶었더라

3부나도내신혼이이럴줄은몰랐어
-신혼집변기가막혔다
-택배박스와가출의밤
-+20kg,갈곳잃은미니스커트
-바비브라운이여안녕
-여전히아름다운지
-두이불덮는사이
-가끔은남편이야근했으면좋겠어
-검은깨트라우마
-동거를했더라면
-눕기만하면떠올라,과거자판기
-기분포물선

4부먹고사니즘의문제
-8학군유학파남편이봉준호를만났을때
-충치치료
-교집합=인류
-밥이뭐길래
-가임기유부녀의이직이란
-청약낙제생
-남편이삼고비를넘길때
-우리도사랑일까

5부친정집냄새가그리워
-낙엽빛요크셔
-코디아줌마한테잘보이고싶어
-수상한장모의비밀
-쥐똥굴러다니는단칸방,그리고고등어자반
-구글에감사드립니다
-웨딩드레스와중환자실
-저도귀한손님이고싶거든요?
-200611044
-엄마의소개팅
-아킬레스건

에필로그
-나를감당하는일
-첫책,마지막페이지를쓰며

출판사 서평

“데이트가피곤해결혼했더니,결혼이더피곤할줄이야!”
난생처음겪는,결코만만치않은감정의롤러코스터

‘우리’가그냥‘우리’라서좋은‘나’를온전히받아들이는이해

신혼만아는찝찝함의정체
인스타그램에들어가‘#신혼#신혼부부#신혼일상’해시태그를누른다.외국호텔을방불케하는신혼집인테리어와아기자기하게차려진식탁,꽃밭에둘러싸여다정한포즈를취한신혼부부의사진이수만장떠오른다.스크롤을내려도내려도끝이없다.그들과마찬가지로신혼인나는불안해진다.‘부부싸움은우리만하는건가?’‘다들알콩달콩잘만사는것같은데,나만이렇게답답한걸까?’
결혼을후회하는게아니다.누군가인생에서가장잘한일이뭐냐고물으면망설임없이결혼이라고답할것이다.남편(혹은아내)이싫은건더더욱아니다.싫기는커녕세상에서가장고맙고사랑스러운존재는배우자라고자신있게말할수있다.그런데도마음깊은곳에서자꾸만날찔러대는이찝찝함의정체는무엇일까.

“이책은스스로던진물음표를좇는과정을담았다.택배뜯다가가출하고,싱크대앞에서친정엄마가떠올라대성통곡했던나날들.어떤날은눈만마주쳐도좋은남편이왜어떤날은김치씹는소리조차싫은지.깨소금향기가폴폴나도모자랄신혼생활에이따금밥타는냄새같은순간이들이닥칠땐도대체어떻게해야하는지.결혼하고나서야알게된마음들을고스란히나눠보고자한다.”_〈프롤로그:신혼,심장초음파를찍은이유〉중에서

“결혼은희로애락이짙어지는일.”결혼앞에서는행복도슬픔도분노도즐거움도모두곱절이됨을이해하고,받아들이는과정을따라가다보면이만만치않은신혼생활을온전히즐길수있는실마리가보일지도모른다.

어디가서말못할이야기
배우자의외도,고부갈등….우리가결혼이라는테두리안에서흔히떠올리는갈등은이런것들이다.하지만저자는이같이극적인사연보다오히려‘종이에베인듯’사소한일들이더아프게다가왔음을이야기한다.

“모든남자가성매매업소에가는것이아니고,모든시가가눈에불을켜고며느리를잡진않는다.내가결혼하고가장당혹스러웠던것은,이런막장사연보다오히려종이에베인듯사소한불평등들이더아프게다가왔다는점이다.결혼전엔그어디에서도듣지못했던미세한불균형.목소리높여말하기엔애매한,그렇다고모른체하기엔신발에들어간돌멩이처럼종일나를아프게만드는불편함말이다.”_〈남편검증〉중에서

결혼하고부터는모든것이조심스럽다.자신이하는말과행동뒤로‘결혼하더니달라졌네’,‘남편이잘안해주나보네’,‘결혼하더니’라는선입견이쫓아올까봐.집안에서는또어떤가.쏟아지는신혼살림택배박스를뜯다남편의퉁명스러운한마디로시작된부부싸움,그리고가출.바지락된장찌개때문에엄마생각이나대성통곡한저녁….
이처럼어디가서말못할,미세하고도모호한기혼자의상처들이이책에는고스란히담겨있다.결혼의달콤함도,힘든이야기도쉽사리털어놓지못하는이들의마음을온전히품어줄수있는책이다.

그럼에도,결혼
그럼에도결혼을택한저자다.비록배우자와의대화주파수가맞지않아도,자신들만의대화카테고리를신설해오롯한둘만의세상을조금씩넓혀간다.교집합을찾고,함께생활의리듬을맞춰가는기쁨과집앞에서아쉽게헤어지지않아도되는행복을마음껏누린다.둘만이아는서로의체취를감당하며우리가우리일수있음에편안히미소짓는다.
그리고마침내저자는결혼에대한새로운사실을한가지깨닫는다.결혼은배우자가아닌‘나를감당하는일’이었다는사실을.

“결국‘나에대한이해’의문제였다.내가어떤말에발끈하고,어떤상황에나사가풀리는지.날못견디게하는것이무엇인지결혼하고나서확실히알게됐다.내가나를이해하고나니,더는남편에게이해받고싶어안달나지않았다.날좀이해해달라고아우성치는대신마음의근육을키운다.덕분에나를감당하는일이쉬워졌다.더는내가못견디는일앞에무너지지않는다.우리의다름이언제고‘조율가능한일’,혹은‘변화가능한일’로분류될것을알기에.나의예민함이곧무뎌질걸알기에.설사그렇지않더라도,그저우리라는트랙을신나게달리면되기에.그렇게무아지경땀을빼고나면,나를감당하는일은한뼘더쉬어질걸알기에.”_〈에필로그:나를감당하는일〉중에서

저자는이책을쓰고난후,가슴속그늘이사라졌으며더없이안온해졌음을고백한다.마찬가지로결혼이라는단어아래,어찌할바모른채외로워하고있는이들은이책을펼쳐보길바란다.한자한자눌러담긴그만의결혼이야기,혹은우리모두의이야기로부터각자에게꼭필요한위안을얻으리라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