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결여된 카페 : 세상을 바로잡을 비상식 응징 에세이

상식이 결여된 카페 : 세상을 바로잡을 비상식 응징 에세이

$14.80
Description
비상식적인 사람에게 보내는 ‘역(易) 클레임’
세상을 바로잡을 비상식 응징 에세이
여기, 한 카페가 있다. 손님의 요구라면 뭐든 들어주고, 손님의 잘못임에도 직원이 사과하는 보통의 카페와는 다르다. ‘일 못 해도 배려심 있는 사람’만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마스터가 있으며 손님과 직원은 동등하므로 손님이 직원에게 비상식적으로 행동한다면 정당하게 응대해도 괜찮다. 심지어는 “더 이상 우리 카페에 오지 말아주세요”라며 출입 금지령을 내릴 수도 있다. 이 카페의 유일한 규칙은 손님과 싸워도 좋다는 것. 일하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손님 대접할 필요 없다는 이념이 근간으로 자리 잡혀 있다. 일하는 도구로 여겨지던 지난 세월 탓인지, 일하는 사람으로 대우해 주는 이 카페가 낯설기만 하다. 낯선데, 자유롭다. 도대체 이 카페는 무엇인가?
지독한 손님들을 상대한 대가로 ‘나’를 잃어버린 저자는 고객에게 한마디로 ‘탈탈’ 털려버린 뒤 일을 그만두게 된다. 방황하다 선택한 다음 직장은 평소에도 손님으로 자주 가던 카페였다. 이 특별한 카페에서 일하며 저자는 더 이상 비상식적인 사람들에게 상식적으로 굴지 않기로 했다. 이 책은 한 사람이 비상식적인 사람들에게 대응할 힘을 기르고 용기를 키우며, 변화하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서 오세요, ‘나’답게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저자

보쿠노마리

1992년후쿠오카현출생으로2018년에작가로서의시작을알렸다.같은해단편집《유별난그리움(いかれた慕情)》을발표했다.동인지즉석판매회에서작품을발표하는한편,상업지기고도병행하며활발한활동을이어가고있다.

목차

사람들의마음을흔드는카페
단골손님
출입금지입니다
동료소개서
다정한마음
별난마스터
정의의이름으로널
우리가사랑한
카페긴급사태
SNS정찰대
사랑에빠진손님들
회색지대사람들
진기한사건들
전지적카페시점
카페기행
특별한손님
주방은전쟁터
졸업
인생의갈림길
흔들리지않는신념의카페

출판사 서평

“이세상은살짝맛이갔다.유감스럽게도이것은팩트다.”

나를잃지않으면서일할수있는곳이있을까?

서비스직은‘서비스’에만초점을둔채모든것을손님에게맞추도록강요한다.그일이직원에게얼마나무례하고지독한것인지는아무도관심없다.당연하다는듯사람을갈아손님을대접한다.부당한대우에직원이정당한불만을토로하면,너말고도일할사람은많다는이야기로쉽게사람을갈아치운다.갈고,잘리고.대체사람을위한서비스에‘사람’은어디로가버린것인가?
이책의저자는부당한대우를받으며일했던,수많은서비스업종사자중한사람이다.대학을졸업하면취업하는게올바른순서인것처럼여기는사회의시선때문에,자신이하고싶은일이무엇인지도모르면서쫓기듯취업하게된다.겉보기엔좋은회사였으므로모두가부러워했고,부모님은자식의안정적인취업에안심했지만정작스스로는납득하지못하는삶을살아가게된다.진상고객에게고개숙여도해결되지않는문제에무력함을느끼고,서서히몸이망가지고한순간마음마저병들어버리면서,일을그만두게된다.

우리가게엔흔히들말하는상식은없지만양식은있다.좋은손님에게는최상의서비스를제공하기위한목적으로,손님들이편안하게머물수있도록매너가부족한사람들은쫓아내왔다.머물고싶은공간을지키기위해서는싸움도필요하다.그것은제삼자가보기에는유쾌하고즐거워보일수도있고전혀서비스업같지않다며미간을찌푸릴수도있다.(86쪽)

“더이상우리가게에오지마세요.”비상식적인사람에게전하는출입금지령!

이후저자가일하게된곳은사회적통념에서한참벗어난카페다.직원들은비상식적인손님들을응징하며자신의목소리를높인다.고객이잘못을자기잘못인것처럼사과하지도않고,다른손님을불편하게하는손님에겐가차없이출입금지령을내린다.사람들은이카페를보고‘상식이결여된카페’라고말하기도한다.그러나이카페가상식이없는것처럼보이는건,정당하고상식적인일을부당하고비상식적인일로만들어낸사회의결과물일뿐이다.이카페에오는사람은모두가동등하다.손님이건직원이건누구이건,이카페에선이곳만의룰을따라야만한다.

‘돈을냈으니손님이더우위에있다’라는사고방식을가진사람이꼭있기마련이다.하지만직원관점에서말하자면,일하는사람에게실례되는태도를보이거나불쾌감을주는사람은손님도뭣도아니다.음식점이기때문에,직원이기때문에뭐든지이해해야한다고여긴다면크나큰착각이다.적어도우리가게에서는그러한룰은통하지않는다.불쾌한일에는목소리를내고,가게에서나가달라고말한다.우리뿐만아니라다른손님을지키기위해서도이런용기는필요하다.(17쪽)

있는그대로의나로숨쉴수있는,상식적인공간

‘일못해도배려심있는사람’을채용하는마스터의특별한기준덕분에,이곳엔배려심있고친절한사람들이모여있다.어떻게하면손님들에게더좋은음식과음료를서비스할지,‘카페’라는공간이손님들에게어떤의미가될수있을지,진심으로고민하는직원들이있다.자신들의카페를선택한손님이이곳에들어온순간부터다른일엔신경쓰지않고힐링하다돌아갔으면좋겠다는마음으로애정을쏟는다.인간을인간답게대우한다는것은결국타인을배려하는마음을만들어낸다.상식적인일을지키는일이상식을만든다.

카페에서보내는시간은별일아닌것처럼보여도나에게는특별하다.비일상의세계로나를데려가준다.일로지쳤을때,글이써지지않을때,혼자있고싶지만사람의기척은느끼고싶을때나는카페를찾는다.카페는그런나를언제나반겨준다.그저멍때리기에도참좋고,독서에빠지기에도참좋다.스스로에게주는이소소한포상은마음을풍요롭게한다.(128쪽)
이책은한사람이비상식적인사람들에게대응할힘을기르고용기를키우며,변화하기시작하는이야기를담고있다.저자는‘잘못된일에잘못되었다고말하지못하는유약함은나중에자기자신을괴롭힌다’는걸,언제나참고순응하며살아가다보면‘나’를잃게될것이라는걸,이책을통해전하고있다.이책을읽는당신도저자가카페를찾아낸것처럼,있는그대로의자신이되어숨쉴수있는공간을찾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