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 삶의 달인 (어디로 가는지 알면서 뛰는 것이냐)

열자, 삶의 달인 (어디로 가는지 알면서 뛰는 것이냐)

$17.50
Description
자신의 삶과 싸우지 마라
100여 편이 넘는 짧은 이야기에 고대의 농축된 지혜가 들어 있는 『열자, 삶의 달인』은 흔들리는 우리 삶을 잡아줄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열자』는 노자의 『도덕경』, 『장자』와 함께 도가(道家) 사상의 3대 경전으로 꼽힌다. 자연의 섭리와 무위(無爲)의 삶을 강조하는 것이 도가의 철학이다. 이 책을 통해 만나는 고대 현인들의 삶의 자세에서 우리는 삶의 여유와 일상의 유쾌함을 되찾을 수 있다. 자연스럽고 단순한 삶을 살고픈 이들에게 반가운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현자들은 알고 있었다. 삶이란 잠시 와 있는 것이고, 죽음이란 잠시 떠나가는 것임을. 또 세상살이란 기쁨과 슬픔, 얻음과 잃음, 평온한 세상과 어지러운 세상, 그런 일들이 반복 교차하는 것임을.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혼돈의 세상에서 순수와 고요를 지킬 수 있는, 등 떠밀려 억지로 뛰어가는 삶이 아닌 자기 본성을 따르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많은 인물들이 세상을 관조하고 소풍 온 듯 즐기는 비법을 다양하게 펼쳐놓는다. 태어남과 죽음은 무엇인지, 만물은 어떻게 생성되고 소멸되는지, 꿈과 현실은 구분할 수 있는 것인지 등 심오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우리를 깨어나게 한다. 여기에는 우공이산, 조삼모사, 관포지교, 백아절현, 다기망양, 화서지몽 등 친숙한 고사성어의 뿌리가 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여유와 유쾌함으로 이끄는 인생 나침반

열자는 춘추 시대에서 전국 시대로 넘어가는 대혼란의 시기를 살았던 인물로 추정된다. 그 시기에는 수많은 제후들이 천하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이 그치지 않았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자신을, 가정을, 나라를 도가의 지혜로 다스렸다.

오랜 세월 고전과 경전을 번역해온 역자는 이렇게 말한다. “『도덕경』은 깨달은 사람이 체험하는 현실의 근원인 실재에 대해서 말한다. 『장자』는 현실의 근원을 깨달은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열자』는 깨달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솔직히 보여준다.”

자신의 본성 안에 머물면서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편안하다는 생각도 없고 위태롭다는 생각도 없다. 자신에게 오는 것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인다. 좋다 나쁘다는 관념이 없어 밖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과 태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힘을 과시하기 위해 몸을 혹사하지 않으며, 똑똑함을 과시하기 위해 마음의 힘을 쏟지 않는다. 삶을 사랑하는 동시에 죽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화를 복으로 바꾸는 인생살이 비법

짧은 이야기들 속 현자와 범인이 펼치는 재미와 해학을 좇다보면 어느 새 우리는 걱정과 불안을 떨쳐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이야기들은 크게 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천서(하늘의 길조), 제2편 황제(황제의 깨달음), 제3편 주목왕(주목왕의 꿈), 제4편 중니(공자 이야기), 제5편 탕문(탕임금의 질문), 제6편 역명(자유의지와 운명), 제7편 양주(양주의 사상), 제8편 설부(인과관계에 대하여) 등.

가난에 지친 한 늙은 농부가 어느 마을의 세도가를 찾아갔다. 가난뱅이를 하루아침에 부자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였다. 그는 굶주림과 추위를 벗어나기 위해 그 집에서 온갖 궂은일을 했다. 그러던 중, 높은 누각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에게 금화 백 냥을 주겠다고 하자 뛰어내렸다. 그럼에도 그의 몸은 멀쩡했다. 그를 멸시하던 식객들은 도인을 몰라봤다며 머리들을 숙이자 그가 말했다. “나는 그저 선생들의 말은 모두 진실이라 믿었고, 누구의 말이든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그대로 했을 뿐입니다.”

야생 동물을 길들이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에게 그 솜씨의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호랑이가 화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지만 그렇다고 늘 호랑이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불만족스럽지도 않고 너무 만족스럽지도 않게 균형을 맞춰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제가 옆에 가도 자기 친구처럼 여기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을 열어놓아도 야생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탕문 편에는 유토피아가 묘사되어 있다. 한 임금이 길을 잃고 헤매다 북쪽 끝에 있는 한 이상한 나라에 도달했다. 나중에 사람들이 전해들은 그 이상한 나라는 이러했다. ‘그 나라의 사람들은 부드럽고 친절했으며, 자연에 순응하며 살면서 다투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았다. 잘난 척하는 사람도 없고 질투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사람도 없었다. 남녀노소 모두가 조화롭게 살고 있었다. 임금도 없고 정치가도 없었으며, 남녀가 서로 자유롭게 어우러져 살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누군가의 삶을 좇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삶을 꾸리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일상에서 늘 여유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이들이 점점 많아져 이상한 나라로 불린 그 유토피아가 우리 눈앞에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저자

열자

저자:열자
중국고대의도가(道家)사상가.열자로알려진열어구(列櫂寇)는춘추시대에서전국시대로넘어가는대혼란기에살았던사람으로보인다.《열자》에는열자가노자의제자인관윤자(關尹子)에게몇차례가르침을받은적이있다는이야기도나오고,공자에대한이야기도나오며,그시대에활동했던여러제후와관료들의이름도나오기때문이다.수많은제후들이천하의패권을차지하기위하여하루도싸움을그치지않던때였던그시기에,열자는맑고빈마음의상태를유지하고서무위(無爲)를숭상하며자연스러운품성을지니고참된도(道)를추구하였다.열자는도가적우주론을노자이상으로깊게구축하였다.그리하여우주를통해흐르고있는우주적인법칙을좇아사는것이인간의진실된삶의방법이라고했다.《열자》는《노자》,《장자》와함께도가(道家)의3대경전으로꼽힌다.

편역:정창영
경전번역가,천문해석가.썬싸인파이씨즈.신학대를다니던시절불교와힌두교경전을처음접하고쉬운번역본을내고싶다는생각을하였고,그후30년넘게인도,티베트,중국등동양의고전과경전번역에매진하였다.2000년초부터천문해석워크숍을열어낯선정보를일상언어로쉽게전달하는데힘썼다.현재는매년동짓날에데스티니와문페이즈워크숍을요청에의해열고있다.옮기거나엮은책으로는『티벳사자의서』『파탄잘리의요가수트라』『열자』『있는그대로』『선심초심』『켄윌버의통합비전』『라마크리슈나』『별들에게물어봐』『예언자』『행복한지구생활안내서』『도덕경』『출생차트해석하기』『초인생활:탐사록』『우파니샤드』『바가바드기타』등이있다.

목차

열자에대하여

제1편천서(天瑞)-하늘의길조

모든존재는변화를겪지만
무위無爲의길
태어남과죽음
무가움직이면유가탄생한다
살아있는동안에는쉴수가없다
마음을비우는일이귀한이유
쓸데없는걱정
도를소유할수있습니까?
자연에서훔치다

제2편황제(黃帝)-황제의깨달음

꿈의나라
하늘의기운이들어갈틈
만물의근원에도달할때
진정한달인
믿고그대로했을뿐
너무불만족스럽지도너무만족스럽지도
몸으로체득해야
천성처럼
머릿속을비우기전에는매미를잡을수없다
최고의말과행위
무엇이바위이고무엇이불인가요?
가르침의껍데기만긁어모으면
지극한경지에이르려면
큰덕을지녔어도부족한사람인듯처신해야
속과겉
강하기만하면부러진다
사랑과존경
어리석은사람을현혹하는방법
도의경지에이른싸움닭

제3편주목왕(周穆王)-주목왕의꿈

마술사의나라
환幻의본질
마음이고요한사람은꿈을꾸지않는다
낮에는하인밤에는임금
누가꾸는꿈인가?
건망증을고치자악몽이시작되다
노랫소리가우는소리로들린다해서
슬퍼하는이유가무엇인가?

제4편중니(仲尼)-공자이야기

선생은도를터득했습니까?
스승으로모시는이유
말하지않는말,알지못하는앎
눈으로듣고귀로보다
놀이의극치
심장에있는일곱개의구멍
감각기관은때가되면시든다
정치가들을먹여살리는이들
쓸필요가없는힘
그림자는움직이지않는다
하려는욕망없이할때

제5편탕문(湯問)-탕임금의질문

이우주는끝이있소?
우공은태산을어떻게옮겼나?
신선의나라
공자도모르는것
균형의이치를알면못할일이없다
심장을바꾸다
참다운벗을잃다
뛰는놈위에나는놈
천하제일의궁수
최고의말몰이꾼이되려면
아픔은느끼되상처는남지않는칼

제6편역명(力命)-자유의지와운명

사람의힘,하늘의힘
말한마디에눈뜨다
관중과포숙아의우정
자기가맡은배역을연기했을뿐
하늘이내린신의神醫
어디로가는지알면서뛰는것이냐
죽음은슬퍼할일이아니다

제7편양주(楊朱)-양주의사상

진짜명예,가짜명예
철없는어린시절과혼미한늙은시절
지나친욕심
삶을즐기고몸을편안하게하는것이제일이다
살아서는아껴주고죽어서는버려라
살고죽는방법에관한모든것
본성과명예
도통한사람이노닐던경지
세상살이
세상이덜복잡해지려면
죽고난다음에칭송받은들
천하를쉽게다스리는법
잊혀질일들
서로다른처지

제8편설부(設符)-인과관계에대하여

우리행위는반응에지나지않는다
도를따르려는이유
무엇을,왜,어떻게하려는지아는가?
자연의변화에따르다
그는나를모르는데
재능을펼치는때와장소
군대를보낸사이에
도둑을모두잡으려면
물속에서는물과싸우지않는다
물고기를못잡아도옷은젖는다
담담한마음을유지하면
길조인가흉조인가
두곡예사의운명을가른것
천하의명마를고르는눈
모든것을잘다스리려면
삶을어렵게만드는세가지
도적떼를만나면
천벌은우연히찾아온다.
산적의호의
자기를알아주지않는이를위해싸우는것은
내보내는것이돌아온다
하나의길
개를나무라지마라
선을행한다는것
앎과실천
위험한자비심
더귀하고덜귀한것?
마구간청소일이왜부끄러운가?
생각이상황을바꾸다
집착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여유와유쾌함으로이끄는인생나침반

열자는춘추시대에서전국시대로넘어가는대혼란의시기를살았던인물로추정된다.그시기에는수많은제후들이천하의패권을차지하기위해싸움이그치지않았다.한치앞을볼수없는어지러운세상에서자신을,가정을,나라를도가의지혜로다스렸다.

오랜세월고전과경전을번역해온역자는이렇게말한다.“『도덕경』은깨달은사람이체험하는현실의근원인실재에대해서말한다.『장자』는현실의근원을깨달은사람의마음이어떻게움직이는지를보여준다.한편『열자』는깨달은사람이살아가는모습을솔직히보여준다.”

자신의본성안에머물면서자신을신뢰하는사람은편안하다는생각도없고위태롭다는생각도없다.자신에게오는것을그냥그대로받아들인다.좋다나쁘다는관념이없어밖에서일어나는일이나,다른사람의생각과태도에영향을받지않는다.힘을과시하기위해몸을혹사하지않으며,똑똑함을과시하기위해마음의힘을쏟지않는다.삶을사랑하는동시에죽음도자연스럽게받아들인다.

화를복으로바꾸는인생살이비법

짧은이야기들속현자와범인이펼치는재미와해학을좇다보면어느새우리는걱정과불안을떨쳐내고다시살아갈힘을얻게된다.이야기들은크게8편으로구성되어있다.제1편천서(하늘의길조),제2편황제(황제의깨달음),제3편주목왕(주목왕의꿈),제4편중니(공자이야기),제5편탕문(탕임금의질문),제6편역명(자유의지와운명),제7편양주(양주의사상),제8편설부(인과관계에대하여)등.

가난에지친한늙은농부가어느마을의세도가를찾아갔다.가난뱅이를하루아침에부자로만들수있다는말을듣고서였다.그는굶주림과추위를벗어나기위해그집에서온갖궂은일을했다.그러던중,높은누각에서뛰어내리는사람에게금화백냥을주겠다고하자뛰어내렸다.그럼에도그의몸은멀쩡했다.그를멸시하던식객들은도인을몰라봤다며머리들을숙이자그가말했다.“나는그저선생들의말은모두진실이라믿었고,누구의말이든이해득실을따지지않고그대로했을뿐입니다.”

야생동물을길들이는재주가뛰어난사람에게그솜씨의비결을묻자그는이렇게답했다.“저는호랑이가화를내지않도록조심하지만그렇다고늘호랑이의비위를맞춰주는것은아닙니다.너무불만족스럽지도않고너무만족스럽지도않게균형을맞춰주는일이중요합니다.그래야제가옆에가도자기친구처럼여기고크게신경을쓰지않습니다.그래서문을열어놓아도야생으로다시돌아갈생각을하지않는것입니다.”

탕문편에는유토피아가묘사되어있다.한임금이길을잃고헤매다북쪽끝에있는한이상한나라에도달했다.나중에사람들이전해들은그이상한나라는이러했다.‘그나라의사람들은부드럽고친절했으며,자연에순응하며살면서다투지도않고싸우지도않았다.잘난척하는사람도없고질투하거나소란을피우는사람도없었다.남녀노소모두가조화롭게살고있었다.임금도없고정치가도없었으며,남녀가서로자유롭게어우러져살고있었다.’

이책을읽고많은이들이누군가의삶을좇는것이아닌자신만의삶을꾸리기를기대한다.그리고일상에서늘여유를잃지않기를바란다.그런이들이점점많아져이상한나라로불린그유토피아가우리눈앞에나타나기를기대하는마음으로이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