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책으로 -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다시, 책으로 -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16.12
Description
우리의 ‘읽는 뇌’가 처한 심각한 현실!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매리언 울프가 다시 한 번 우리의 읽는 뇌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시, 책으로』. 과학적 연구와 문학적 상상력 위에서 읽기와 뇌의 상관관계에 대한 빛나는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인간이 읽는 능력을 타고나지 않았으며, 문해력은 호모사피엔스의 가장 중요한 후천적 성취 가운데 하나임을 강조해 온 저자는 하루에 6~7시간씩 디지털 매체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을 목격하면서 그들 뇌의 읽기 회로가 어떻게 변형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기 시작했고, 방대한 연구와 조사 결과, 다양한 최신 자료들을 인용하며 오늘날 우리의 읽기 방식이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디지털 세계의 엄청난 정보들은 새로움과 편리함을 가져다준 대신 주의집중과 깊이 있는 사고를 거두어갔다. 디지털 읽기에서는 훑어보기가 표준 방식이 되는데, 이런 방식은 세부적인 줄거리를 기억하거나 주장의 논리적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처럼 쉴 새 없이 디지털 기기에 접속하며 순간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뇌가 인류의 가장 기적적인 발명품인 읽기(독서), 그중에서도 특히 ‘깊이 읽기’의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독자가 문장에 담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타인의 관점으로 옮겨가게 도와주며, 유추와 추론을 통한 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능력인 ‘깊이 읽기’능력을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긴급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며, 역사와 문학, 과학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자료와 생생한 사례를 토대로 오늘날 기술이 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이 인류의 미래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디지털 매체를 통한 읽기는 분명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문맹 상태이거나 학습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개별적 상황에 맞게 읽기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습 도구가 되기도 한다. 저자 역시 디지털 기기의 긍정적인 부분을 부정하지 않으며, 그 자신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문맹 퇴치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디지털 세계에 아이들을 방치해 둔다면 읽기 회로가 사라질 위협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우리가, 특히 어린아이들이 좋은 독자로 남기 위해 깊이 읽기 능력을 회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깊이 읽기 능력을 회복해 디지털 시대를 현명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저자

매리언울프

저자:매리언울프
인지신경학자이자아동발달학자.읽는뇌분야의세계적연구자다.하버드교육대학원에서인간발달및심리학박사학위를받고뇌,언어,난독증에대한인지신경과학과심리언어학연구를시작했다.현재UCLA교육정보대학원에서설립한난독증,다양한학습자및사회정의센터(CenterforDyslexia,DiverseLearners,andSocialJustice)책임자이며채프먼대학교프레지던셜펠로(PresidentialFellow)다.

목차

옮긴이의말

첫번째편지
읽기,정신의카나리아

두번째편지
커다란서커스천막아래:읽는뇌에관한색다른관점

세번째편지
위기에처한깊이읽기

네번째편지
“독자였던우리는어떻게될까?”

다섯번째편지
디지털로양육된아이들

여섯번째편지
첫5년사이,무릎에서컴퓨터로:너무빨리옮겨가지마세요

일곱번째편지
어떻게읽기를가르쳐야할까

여덟번째편지
양손잡이읽기뇌만들기

아홉번째편지
독자들이여,집으로오세요

감사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뇌의읽기회로가망가지고있다”
방대한과학적연구와조사결과를토대로밝혀낸‘읽는뇌’의심각한현실

매리언울프는1장에서이책의집필동기를밝히고있다.전작《책읽는뇌》를쓰면서우리뇌가어떻게읽는법을학습하는지를연구하는데몰두한사이,세상이인쇄기반문화에서디지털기반문화로급격히변화한것이다.하루에6~7시간씩디지털매체에빠져있는청소년들을목격하면서,울프는그들뇌의읽기회로가어떻게변형될수있는지를탐색하기시작했다.
매리언울프는인간이읽는능력을타고나지않았으며,문해력은호모사피엔스의가장중요한후천적성취가운데하나임을강조해왔다.특히깊이읽기는독자가문장에담긴감정을느낄수있게해주고,타인의관점으로옮겨가게도와주며,유추와추론을통한비판적사고를가능하게하는중요한능력이다.
하지만쉴새없이쏟아지는디지털세계의엄청난정보들은새로움과편리함을가져다준대신주의집중과깊이있는사고를거두어갔다.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샌디에이고캠퍼스(UCSD)의정보산업센터조사에따르면,한사람이하루동안다양한기기를통해소비하는정보의양은약34기가바이트다.이는10만개의영어단어에가까운양이다.(120쪽)매리언울프는밀도가떨어지는이런식의읽기는연속적이거나집중적인읽기가되지못하고,가벼운오락거리에그칠뿐이라고우려한다.
또한산호세대학교지밍리우교수의연구를인용해디지털기기를통한읽기의한계를지적한다.디지털읽기에서는‘훑어보기’가표준방식이되는데,F자형혹은지그재그로텍스트상의‘단어스팟’을재빨리훑어맥락을파악한후결론으로직행하는이런방식은세부적인줄거리를기억하거나주장의논리적구조를제대로파악하는데어려움이있다는것이다.(125쪽)
매리언울프는방대한연구와조사결과,다양한최신자료들을인용하며오늘날우리의읽기방식이어떤상태에놓여있는지를적나라하게보여준다.

“사용하라,그러지않으면잃는다”
매리언울프가‘유리알유희’실험에서깨달은읽기회로의중요성

매리언울프가주목하는더큰문제는디지털매체로많이읽을수록우리의뇌회로도디지털매체의특징을더많이반영하게된다는사실이다.뇌의가소성으로인해인쇄물을읽을때도디지털매체를대하듯이단어를듬성듬성건너뛰며읽게되고,그러다보면깊이읽기가가져다주는것들,즉비판적사고와반성,공감과이해,개인적성찰같은본성들도잃어버릴지모른다고경고한다.심지어이러한읽기방식은글쓰기에대한선호까지바꾸어,우리를더짧고단순하며건너뛰어도무방한문장에길들어지도록만들어버린다.
《다시,책으로》에는매리언울프자신이책에몰입하던경험을잃어버리고자신의논문에서다루던‘초보자수준의읽는뇌’로회귀하는것을깨닫고는읽기회로를되찾기위한실험을시작한이야기가담겨있다.저자는어린시절큰영향을받았던헤르만헤세의《유리알유희》를다시읽으려했지만,디지털읽기방식에익숙해진자신의뇌가더이상길고난해한문장을받아들이지못한다는사실에충격을받았음을고백하고,깊이읽기능력을회복하기위해기울인노력들에대해언급한다.전문서적을많이읽고상당한지적수준에이른독자라해도결코깊이읽기회로가지속되는것이아니라는사실은주목해야할대목이다.

디지털문명의전환기를현명하게건너갈‘좋은독자’로남기위한방법
:깊이읽기능력의회복

디지털매체를통한읽기는분명거스를수없는시대의흐름이다.그리고문맹상태이거나학습장애가있는아이들에게는개별적상황에맞게읽기를배울수있는훌륭한학습도구가되기도한다.매리언울프역시디지털기기의긍정적인부분을부정하지않으며,그자신이디지털기기를활용한문맹퇴치운동에적극적으로나서고있다.하지만디지털세계에아이들을방치해둔다면읽기회로가사라질위협에서결코벗어날수없다.
매리언울프는이런환경에서우리가,특히어린아이들이‘좋은독자’로남기위해깊이읽기능력을회복하는데온힘을기울여야한다고강조한다.울프는깊이읽기야말로우리의가장본질적인사고과정인비판적,추론적사고와반성적사유를가능하게하고,진실과거짓을구별하는능력을기르게해주며,타인의관점을취할수있도록하는열쇠라말한다.그리고이것이인류가지속될수있었던비결이라고단언한다.
과학적연구와문학적상상력위에서읽기와뇌의상관관계에대한빛나는통찰을보여주는이책은,디지털시대를현명하게건너갈독자들을위한희망적인안내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