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 (북한 작가 김주성의 남한에서 책 읽기)

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 (북한 작가 김주성의 남한에서 책 읽기)

$13.80
Description
일본, 북한, 한국이라는 국가 그리고 그 경계에서 도망치고, 때로는 정착하고 싶어 했던 디아스포라 김주성의 사색!
재일조선인 출신 탈북 작가 김주성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책을 통해 만난 한국, 한국인, 한국 사회에 대해 쓴 『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 일본 도쿄에서 출생한 재일조선인 3세로, 1979년 아버지와 함께 북송선을 타면서 북한 인민이 되어 북한에서 소설가로 활동했고, 2009년 지식인으로서 북한의 통치이념과 체제의 한계를 고뇌하다 탈북을 결심, 대한민국의 시민이 된 저자가 책이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과 세상을 대면하고 대화한 흔적을 담은 책이다.

1부 ‘우물 안의 작가, 우물 밖의 작가’에서 최인훈의 《광장》과 김훈의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를 읽고 남과 북, 진보-보수, 민주주의-공산주의로 쉽사리 재단할 수 없는 인간과 사회에 대해 질문하고,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에서는 한국이 성취한 자유와 인권이 깨어 있는 시민이 만든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2부 ‘내가 몰랐던 남한의 과거’에서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 한강의 《소년이 온다》, 안은별의 《IMF 키즈의 생애》를 보고는 행복하고 자유로운 땅인 줄로만 알았던 대한민국의 아픔과 기억에 공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3부 ‘전기가 풍부한 나라에 와서’에서는 에리크 쉬르데주의 《한국인은 미쳤다!》, 맷 타이비의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를 읽고는 북한과 다른 모습으로 고단한 남한 생활에 대해 회한 섞인 이야기를 남기기도 하고, 4부 ‘나의 자립 수업’에서는 가족과 행복, 믿음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5부 ‘내게도 일상이 생겼으면 좋겠다’에서는 인생 최초의 진짜 여행에 대한 기쁨과 늦깎이 대학생이 되어 생각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는 감회를 표현한다.
저자

김주성

일본도쿄에서출생한재일조선인3세다.어린시절또래일본인친구들에게‘조센징’이라고놀림당하며자랐다.1979년아버지와함께북송선을타면서‘북한인민’이됐다.‘내나라’라고생각하고살러간북한이었지만이번에는또‘쪽발이’,‘째포(재일교포)’라불리며성장기를지내야했다.어디서도환영받지못하는,경계인으로서의삶을일찍부터깨닫게되었다.
북한의진명대학교국어문학부를졸업했고,조선작가동맹의현직작가로활동했다.그곳에서문학은이미선전선동수단으로전락했지만,악조건속에서도여러편의작품을썼다.하지만2009년,지식인으로서북한의통치이념과체제의한계를고뇌하다탈북을결심,대한민국의국민이됐다.북한에서소설가로활동하던그는이제자유인이되어서울의거리를거닐며마음닿는대로책을읽고독서일기를쓴다.《한국이낯설어질때서점에갑니다》는그가책을통해만난대한민국에관한이야기다.또한그것은자유,시민,민주주의,정의,글쓰기에대한김주성의사색이기도하다.

목차

프롤로그

1부우물안의작가,우물밖의작가
1.북한에서소설가로살면서나는과연무슨일을했던가-김연수《소설가의일》
2.우물안의작가,우물밖의작가-무라카미하루키《직업으로서의소설가》
3.도쿄-평양-서울,종착은자유-최인훈〈광장〉
4.북에서온사람은보수편에서야한다고?-김훈《너는어느쪽이냐고묻는말들에대하여》
5.도대체나는어디서온사람일까?-서경식《디아스포라기행》
6.김선생님은북한사람처럼안생겼어요-김원영《실격당한자들을위한변론》
7.탈북청년의탈남이야기-장강명《한국이싫어서》
8.어쩌면나도누군가를모방하고있는게아닐까?-전성태〈이미테이션〉

2부내가몰랐던남한의과거
1.내가몰랐던남한의과거-조영래《전태일평전》
2.80년그날의속삭임이들리던날-한강《소년이온다》
3.90년대를통과한남북청년들의이야기-안은별《IMF키즈의생애》
4.깨어있는시민의역사-유시민《나의한국현대사》
5.죽음뒤에오는것들-이청준《축제》
6.평양대동강기슭박물관이떠오른이유-백인산《간송미술36》
7.나무가있는풍경의소중함-고규홍《천리포수목원의사계》
8.서늘한우리옛글을다시읽었다-이상하《냉담가계》

3부전기가풍부한나라에와서
1.북한에도CCTV가있나요?-조지오웰《1984》
2.돈많은빈자들-맷타이비《가난은어떻게죄가되는가》
3.환한전기가마냥반갑지않은이유-스베틀라나알렉시예비치《체르노빌의목소리》
4.바빠서고단한남한직장인,일이없어고단한북한직장인-에리크쉬르데주《한국인은미쳤다!》
5.어떤죽음과실패에대하여-416세월호참사시민기록위원회작가기록단《금요일엔돌아오렴》
6.떠도는청춘들의눈물-이시다이라《괜찮은내일이올거야》
7.이좋은세상에도사기꾼이있다고?-박영화《법에도심장이있다면》
8.국경을넘을때아직도나는몸이굳는다-욤비토나,박진숙《내이름은욤비》
9.교회와부동산의나라에서-김형석《왜우리에게기독교가필요한가》
10.삶의가치,죽음의가치-아툴가완디《어떻게죽을것인가》

4부나의자립수업
1.배고픈사람의배부른흥정-댄주래프스키《음식의언어》
2.혼자가아니야-최석태,최혜경《이중섭의사랑,가족》
3.북한의가족사진-앨리스유《사랑이구한다》
4.행복의기준-파울로코엘료《불륜》
5.나의자립수업-미나미노다다하루《팬티바르게개는법》
6.동물원에갔더니사람이보였다-나디아허《동물원기행》
7.남한바둑이센것은알고있었지만-샨사《바둑두는여자》
8.내가어떤춤꾼에게배운것-강원래·김송《우리사랑선이》
9.믿음생활하세요?-율리우스슈노어폰카롤스펠트《아름다운성경》

5부내게도일상이생겼으면좋겠다
1.목숨건여행만하던나였는데-안시내《악당은아니지만지구정복》
2.북한개라고차별받지는않겠지?-스탠리코렌《개는어떻게말하는가》
3.셜록홈즈가북한에간다면?-이몬버틀러《셜록홈즈미스터리연구74》
4.내가도라에몽에게배운것-찰스슐츠《찰리브라운과함께한내인생》
5.늦깎이대학생이되어-장수철,이재성《아주특별한생물학수업》
6.생각하는즐거움-전창훈《엔지니어의생각하는즐거움》
7.내인생최고의그림-정소연《그림을걸다창을내다》
8.나의소원은-캐럴라인조핸슨《행복한크리스마스장식》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재일조선인,북한인민,한국시민김주성,
디아스포라의눈으로우리사회를읽다
“나는책으로5·18을배웠고IMF를겪었고,종교와부동산을만났다”

김주성은일본도쿄에서출생한재일조선인3세다.어린시절또래일본인친구들에게‘조센징’이라고놀림당하며자랐다.1979년아버지와함께북송선을타면서‘북한인민’이됐다.‘내나라’라고생각하고살러간북한이었지만이번에는또‘쪽발이’,‘째포(재일교포)’라불리며성장기를지내야했다.북한조선작가동맹의현직작가로활동했다.그곳에서문학은이미선전선동수단으로전락했지만,악조건속에서도여러편의작품을썼다.하지만2009년,지식인으로서북한의통치이념과체제의한계를고뇌하다탈북을결심,대한민국의시민이됐다.북한에서소설가로활동하던그는이제자유인이되어서울의거리를거닐며마음닿는대로책을읽고독서일기를쓴다.

‘책이라는창문’을열어보니새로운것들이보이기시작했다
책에서발견한한국,한국인한국사회에대하여

“‘책이라는창문’을열어보니새로운것들이보이기시작했다.나에게는자유롭고행복한땅으로만인식되었던이사회의어두운구석에고여있던비애와슬픔의‘웅덩이’가보였고누군가의웃음뒤에숨어있던또다른이의눈물을발견하기도했다.”

《한국이낯설어질때서점에갑니다》는2014년부터2019년까지북한작가김주성이5년동안책을통해만난한국,한국인,한국사회에대해쓴책이다.또한그것은자유,시민,민주주의,정의,글쓰기에대한김주성의사색이기도하다.일본,북한,한국이라는국가그리고그경계에서도망치고또때로는정착하고싶어했던디아스포라김주성은책이라는거울에비친자신과세상을대면하고대화한흔적을이책에담았다.

“북한에서는몰랐다가남한에와서야비로소맛본‘자유’의진미가때로는달지만때로는쓰기도하다는사실을절감한것도책이라는창문을열고부터였다.몇년동안내가열어본‘창문’들은나에게많은것을보여주었고또많은것을깨닫게해주었다.그만큼내가펼쳤던책갈피속에는수많은교훈과진리뿐만아니라욕망도새겨져있었다.”

우물안의작가,우물밖세상을바라보다
탈북한‘망명전직작가’가한국의‘직업적인소설가’로거듭나기까지

시작이쉽지는않았다.북한에서여러편의소설을쓴그였지만,탈북후처음으로글을쓰기시작한2014년,그는이미책한권읽어보지않는‘게으름뱅이’가되어있었다.사상과종교의자유가통제된사회,사방팔방이막혀버린함속의나라인북한에서조차문학이라는마술로자유를그렸던그였다.속박과통제가없는문학세계에푹빠져있을때가제일행복했기때문이다.하지만한국엔그의독서의욕을앗아가는수많은유혹이있었다.미디어출연,TV,영화까지.책도읽지않고글도쓰기싫어하는‘바보작가’로변해간자기자신을새삼스레깨달은것은그때였다.김연수의산문《소설가의일》을집어든날,그는이런글을쓰며솔직한고마움을표현하는글을쓴다.
“북한에서‘그냥작가’로시작해‘탈북작가’와‘전직작가’를차례로거쳐서다시‘현직작가’가돼야하는이남다른길.김연수의산문《소설가의일》은죽었던작가하나를살려내고있다.이고마운책을써준김연수작가에게언젠가꼭소주한잔을대접하고싶다.”

“북에서온사람은보수편에서야한다고?”
재일조선인탈북작가라는정체성
이념과진영논리로부터자유로운책읽기

이후매주책을읽고나면떠오르는생각을글로옮기기시작했다.주변인들이추천해주거나일상에서마주하는질문에막힐때마다한권의책을읽고즉흥적으로떠오르는생각을쓰면서마음한구석에버려져있던글쓰기에대한욕망을느끼게되었다.그스스로회고하건대북한에서책을읽고독후감을쓸때와는전혀다른느낌이라고했다.
종종갸웃하고망설이고고뇌하는와중에도그는인간이란무엇인가,자유란무엇인가치열하게질문하기를멈추지않는다.‘재일조선인출신탈북작가’라는특별한정체성덕분에김주성의이야기는독창적이고,또한고정된이념과개념으로부터자유롭다.
1부‘우물안의작가,우물밖의작가’에서최인훈의〈광장〉과김훈의《너는어느쪽이냐고묻는말들에대하여》를읽고남과북,진보-보수,민주주의-공산주의로쉽사리재단할수없는인간과사회에대해질문하고,유시민의《나의한국현대사》에서는한국이성취한자유와인권이깨어있는시민이만든것이라는깨달음을얻는다.
“나는북한에서살다가대한민국에왔기때문에자유와인권의‘진미’를날마다음미한다.하지만대한민국사람들이보는책에는‘부족하다!더많은자유와더높은차원의인권을위해우리모두가훨씬더노력해야한다’고적혀있다.이곳에서책을읽으면서내심크게놀란일가운데하나가바로이것이다.자유와인권에대한끝없는모색과의지와노력이이곳을북한보다훨씬나은나라로만들었다는사실을,나는책을통해깨달았다.

내가몰랐던남한의과거를,자립의태도를,일상의소중함을책에서읽다
북한작가가읽은《전태일평전》,《소년이온다》,《IMF키즈의생애》

그런가하면2부‘내가몰랐던남한의과거’에서조영래의《전태일평전》,한강의《소년이온다》,안은별의《IMF키즈의생애》를보고는행복하고자유로운땅인줄로만알았던대한민국의아픔과기억에공감을표현하기도한다.
“그동안한국에서계속살아온동년배들을부러워했었다.이렇게좋은곳에서태어나자랐으니나보다야행복하고유의미한삶을살았을거라고.그런나의생각이틀렸다는것을알게해준책이바로인권변호사조영래씨의《전태일평전》이었다.”
그런가하면3부‘전기가풍부한나라에와서’에서는에리크쉬르데주의《한국인은미쳤다!》,맷타이비의《가난은어떻게죄가되는가》를읽고는북한과다른모습으로고단한남한생활에대해회한섞인이야기를남기기도한다.4부‘나의자립수업’에서는가족과행복,믿음에대한깨달음을얻고5부‘내게도일상이생겼으면좋겠다’에서는인생최초의진짜여행에대한기쁨과늦깎이대학생이되어생각이라는것을처음해보는감회를표현한다.
너무익숙해더는한국을,한국인을,한국사회를낯설게느끼지못하는독자에게‘북한작가김주성의남한에서책읽기’는우리가전혀생각해보지못한관점에서새로운질문을던져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