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토록 평범하게 살 줄이야 (서지은 에세이)

내가 이토록 평범하게 살 줄이야 (서지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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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디 삶이 희망과
성공 사례로만 채워지던가요
과거의 오늘보다 오늘의 오늘이
더 행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건네는,
조곤조곤한 시간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 파고의 이야기들
순수를 미덕으로 삼기에는 적잖이 속물인 나이, 어쩜 이토록 별것 아닌 삶이 있을까 싶어 눈자위가 뜨거워지는 나이, 그러나 이만큼 오는 데까지 아무 사건도 없이,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고 왔을 리는 없어서 생의 밀물과 썰물 사이 작고 확실한 꿈 하나는 여전히 가슴에 꼭 묻어 온 나이, 마흔다섯.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

서지은

싱글워킹맘이자
장래희망이작가인
보험설계사
facebook.com/Seo.jieun75

목차

프롤로그.위로를돌리며살아야해서008
01.장래희망은작가입니다013
02.그해봄은재채기017
03.그리울권리021
04.‘조금충분한’과‘다소부족한’의그어디쯤024
05.균형에의지향028
06.행운의총량,불행의잔량031
07.혀끝으로기억하는당신의맛037
08.새해첫날은쉼표처럼040
09.엔트로피인가제로섬인가044
10.여행,좋아하세요?048
11.이별의정의051
12.관계의이름054
13.불행의경쟁056
14.로맨틱에고이스트059
15.어쩌다쓸쓸하지만대체적으로다행한062
16.너만이없는나만의거리065
17.전동성당067
18.오늘이란시간이건네준교훈069
19.안탈리아에가실래요?072
20.어느멋진우울한날076
21.당신인생의이야기079
22.당신과헤어지는일083
23.나이벗고행복지르기087
24.사람인(人)자(字)를써내려가는일090
25.마음이마음에게093
26.몇점받았어요?096
27.잊히는일의두려움101
28.덜불행하기위한선택104
29.나타샤가낙타를타고오듯108
30.사랑의클리셰111
31.사람이하는일116
32.둥근어깨의힘122
33.예쁘고섹시한맛125
34.배웅하며129
35.의젓하게마주할줄아는삶132
36.외로움을우리는시간136
37.세상을보는각도가달라질때139
38.추억의주인공,추억의시제142
39.불완전한나를인정하기146
40.혼잣말을하던시간152
41.관종의길156
42.Don’tbeserious159
43.슬플때마다치약을짠다163
44.심장이딱딱하지않아서다행이야165
45.내일의걱정일랑은내일의나에게167
46.고리기도170
47.80개의영혼174
48.그래도봄날은간다177
49.상미기간181
50.사랑이그대를다정하게하리라185
51.저마다의공든탑187
52.생의증거190
53.어디삶이희망과성공사례로만채워지던가요192
54.울면돼요?196
55.누름돌을얹는일201
56.너의발냄새205
57.‘편한’사이와‘편리한’사이208
58.‘적당’이라는말211
59.영원과안녕뒤에붙는히214
60.사라진연애감정을찾아서217
작가의말.비틀,거리는마음221

출판사 서평

◎마흔다섯,장래희망은작가입니다

중년이자싱글워킹맘,보험설계사등의갖가지명칭이뒤따르지만그보다더앞에우뚝크게서있는이름세글자로세상에따뜻한위로를돌리는작가를꿈꾸는‘서지은’의첫에세이〈내가이토록평범하게살줄이야〉가출간되었다.
생각하다보면일렁여가는물결처럼퍼지는웃음을겨우참거나,알갱이가점점녹아가는소금주머니처럼슬픔이아련히다가왔다멀어지는‘보편적인’추억을품고‘평범하게’살아온서지은작가는2016년을기점으로세상을보는각도가달라진후,생의새로운발자국을조곤조곤,차곡차곡남겨오고있다.이책은그시간의기록이자기억,더불어기대를그녀만의서늘하고도다감한문체로꾸욱눌러담아두었다.

◎내감정과의젓하게마주할줄아는삶

삶이라는길위에가장요철이많았던해,서지은작가는활자중독이었다가급기야글을읽지못하는병증에시달리기까지했다.힘겨웠던순간들의비명을지를곳이없어잠자던SNS계정을흔들어깨운그녀는산전,수전,공중전에우주전까지치르며온전히살기위해마음을뱉는문장을적었다.그래서적힌서지은만의문장은진실과진심을담아‘그래서당신은살아야한다’고역설하고있다.이‘그래서’에작가가놓아둔까닭들로는행복의기준이과거의역사일필요는없는것,불행의기억이환상통으로소환되더라도그것이현재의나를헤칠수없다는것,오늘이란시간이건네준교훈의발견은나의몫이니지금은생수를한컵마시고겸허히하루를시작해보자는것등이있다.하여매번이름이바뀌는현재시제의다양한‘너’의위로로우리는어쩌다쓸쓸하지만대체적으로다행히삶의고단함을덜수있다는이야기다.

◎나를내삶의정식직원으로임명하기로결심했다

서지은작가는이제껏살아가기위해하는모든행위마다현재가진자격에연연해그함정에서벗어나지못한다면스스로한계를긋는일이되어더이상나아갈수없게된다고말한다.이미그은선은대수롭지않게슥슥지워버릴수도있으며,어느정도이런뻔뻔함이필요하다고도.이제그만수습기간을마치고삶에서다가올것을유연하게받아들이도록앞으로나를내삶의정식직원으로임명하겠다고이야기한다.
물론연이은실패앞에서좌절의쓴타액을삼키거나엉엉짠눈물의맛을보는일이생기기도하겠고,도대체내심정을왜이렇게몰라주냐며억울한상황과마주하는날도있을테다.그러한것들에게내남은영혼까지갈아넣을필요는없다는것이다.딱한캔만마시려했던맥주를네캔씩마실수도있으며,너그러운친구들을졸라징징거리며커피정도얻어마신다한들그게어때서.극복에지나치게큰방점을찍어강박적인청결함을요구하는건피곤한일일뿐이라고다독인다.

매일어제보다나은오늘을꿈꾸며확고한행복을소망하는삶을살지만과연과거의오늘보다오늘의오늘이더행복한가,라고누가묻는다면이제우리는대답을주춤거리지말자.내가이토록평범하게살줄이야,하고읊조리는달빛아래그림자에게는분명히덜쓰고덜매운,그런적당한아침이다시금붉고,또밝게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