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차이 (개정증보판)

교육의 차이 (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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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옥스퍼드대 출신 비교교육학자 김선
그가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세계 교육의 현장
그 현장의 차이에서 찾아낸 교육의 역할
◎ 코로나 이후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186개 나라에서 12억 명의 학령기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해 생긴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언택트 사회로의 변화는 미래 학자가 예상했던 일자리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편 비대면 교육을 위한 온라인 러닝 소프트웨어나 교육용 어플리케이션, 화상회의 도구 등의 도입은 교육 테크놀로지를 크게 성장시켰다. 이런 교육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교육제도도 서둘러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다양한 제도의 변화를 겪었다. 당장 2023년부터 고교 학점제가 실시될 예정이고, 2025년부터 자사고와 특목고의 우선 선발권이 폐지된다. 새로운 교육제도와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의 찬반 여론이 뜨겁다. 그런데 정책과 제도의 논란에 매몰되어 ‘교육의 가치’에 대한 논의는 늘 뒷전으로 밀린다.
한 나라의 교육제도는 그 사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공동체에 대한 미래상과 그 속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들을 투영한 인재상에 근거한 교육철학을 토대로 세워진다. 비교교육학자 김선은 《교육의 차이》에서 독일, 영국, 미국, 핀란드,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교육 강국으로 꼽히는 다섯 나라의 교육제도와 정책 그리고 그들의 교육철학을 분석하여, 교육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 인재들을 키워 내는지 비교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교육철학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한다. 더 늦기 전에 한국 사회에 어떤 인재가 필요하며, 아이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무엇을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 행복해지기 위한 최고의 교육이란 무엇일까?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는 어떤 교육 철학을 가져야 할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었다. 이런 빨라진 변화는 교육에 대한 논의를 재촉한다. 없어지는 직업과 새로 생겨나는 직업의 순환이 더 빨라졌고, 우리는 학생들에게 아직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준비시켜야 한다. 과연 현재의 교육 제도로 해답 없는 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을까?
《교육의 차이》는 교육의 공공성 문제, 성과 중심주의, 교육의 도구화, 교육 격차 등 한국이 풀어야 할 교육 과제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저자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에 ‘마음의 교육학’이 필요하다 말한다. 마음의 교육학은 인격과 인격이 만나 소통하는 유기체적인 구성체를 일컫는다. 이와 함께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 간 교류 제한과 보호주의는 역설적으로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저자

김선

영국옥스퍼드대출신비교교육학박사.민족사관고등학교를졸업하고한국학생으로는최초로옥스퍼드대에입학했다.대학에서철학,정치,경제(PPE)통합과정학부를졸업한후비교교육학석·박사과정을마쳤다.『교육의차이』등교육개혁과통일에관련된다수의논문과책을펴냈다.
영어가좋아서막연히미국으로대학을가고싶었다.그런데영어는영국말인데왜미국으로가냐는선생님의농담은그의인생을바꿔버렸다.영국옥스퍼드,독일하이델베르크,미국워싱턴D.C.에서생활하고공부했던경험들을교육학자의눈으로들여다본다.학문적지식과글로벌경험을토대로비교교육학자김선이내린교육의결론은‘언어를넘어서는소통능력’이다.
서울대학교통일평화연구원연구교수및한국교육개발원부연구위원을역임했고,EBS[교육저널]메인패널로출연한바있다.현재는독립연구자및작가로대중과의소통에힘쓰고있다.세계의우수한교육제도및철학을분석한『교육의차이』와새로운시대에세계의교육은어떻게변화하고있는지를분석한『Re-스타트,다시시작하는교육』을비롯하여교육개혁과통일에관련된다수의논문과책을펴냈다.
민사고만의특별한수업인융합교육프로그램에자문위원으로참여해온김선은3년여동안의성과를『민사고의특별한수업』에담았다.이책을통해융합교육을어떻게교육과정에효과적으로풀어낼수있을지그실마리를얻을수있을것이다.

목차

프롤로그교육에대한생각을바꿀시간

1장독일:공부를잘해야성공하는가?

100년이넘어도튼튼한집
학교앞에서아이들을기다리는부모들
최고점보다중간점수를선호하는사회
공동체를위한공부
5학년때진로가결정되는독일의학제
독일에는엘리트대학이없다
한국,세계에서가장높은대학진학률의그림자
어떤직업을가져도지속가능한삶
독일직업교육의핵심,마이스터
18세면독립을하는독일아이들
독일의교육철학,빌둥
자연스러움을중요하게여기는독일교육
대학졸업장이없어도행복한사회

2장영국:교양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호그와트식당의모티브가된옥스퍼드대
글쓰기와토론을중심으로한교육
영국에는객관식문제가없다
비판능력을강조하는영국의수업
영국정치가의산실,옥스퍼드유니언
기다릴줄아는태도
가정에서의젠틀맨교육
시험이없어도공부하는이유
예체능을강조하는영국의사립학교
노블레스오블리주,리더의조건
사립학교아이들의하루일과
자율과규율의관계
모든교육의시작은가정에서

3장미국:혁신교육은어디에서오는가?

벤처기업에서만난친구들
미국의교육제도
공교육의위기를극복하기위한시도
미국의사립학교가제공하는우수한교육
평준화교육이아니라평등한기회
그들이학교에기부를하는이유
벤처사업가가운영하는학교
미래형학교인가교육실험인가
혁신의비밀,자유의지
끊임없이도전해보게하는미국교육
엘리트교육은사라져야하는가

4장싱가포르:효율적인교육이란무엇인가?

영국학생들을닮은싱가포르학생들
리콴유의그늘
싱가포르의선별적엘리트교육제도
평준화인가능력중심의성과주의인가
교육은정치가아니다
세계를누비는인재를키워내는글로벌교육
대통령장학생
싱가포르최고의엘리트,공무원

5장핀란드:아이의속도를기다릴수있는가?

핀란드에서보냈던여름
위기에서태어난핀란드의경쟁력
타협의문화
1960년대부터시작된핀란드의교육개혁
모든시민에게양질의교육을
학업속도에따라진학하는시스템
핀란드교육의특징,프로젝트수업
아이들을기다려주는교육
핀란드에서무상급식이갖는의미
핀란드교사는학생

6.미래교육?포스트코로나시대,교육의방향은?

코로나로인한학습손실및청년실업률
코로나에대한각국의교육적대응
교육테크놀로지의거대한성장
교육제도의변화:shorter&cheaper
대학은몰락할것인가
코로나가불러올세가지교육변화

개정판에필로그?한국이풀어야할교육과제

출판사 서평

◎교육의차이는어떻게다른인재를만들까?

저자가다른나라의교육을비교분석한것은그들의제도를따라하자는것이아니다.다른나라에서효과를얻었다고해서우리나라에도똑같이작동하리라는보장은없기때문이다.그는오히려교육강국들이어떤사회적맥락에서그런교육정책을채택했는지를보아야한다고강조한다.
독일은가장잘할수있는일을찾게해주는것을교육의목표로한다.공동체를중시하는독일은‘이사회에서내가맡은부분이무엇인가?’라는질문을던지고학생들이학문적으로든직업적으로든자신의적성과흥미에맞는일을찾도록시스템화되어있다.독일학생들은반드시대학을가야만일자리를구할수있다고생각하지않는다.어떤직업을갖던지속가능한삶을살수있기때문에자신의적성에맞는일을찾는데집중한다.이는기술직을중요시하는독일경제구조와도연관되어있다.
문화의나라영국은교육을통해배려하는교양인을키우고자한다.자신의지식과의견을드러낼수있는논술형시험은균형잡힌교양인이되기위한훈련이기도하다.교수와도스스럼없이토론할수있는문화가영국교육이가지는큰힘이다.특히영국사립학교들은‘책임감’있게‘교양’을사용할수있도록다소엄격한규율을부여하기도한다.
자유시장경제의논리를존중하고나눔과자유를옹호하고격려하는미국에서는교육에있어서모두에게기회를준다는점에서평등을지향하지만,기회를받은이상더큰가치를만들어내야한다는점에서철저히자본주의논리를따르고있다.혁신과창조위에세워진미국은학생들에게도전정신과자유의지를강조한다.
자원이부족했던신생독립국싱가포르가살아남기위해택한방법은‘유능하고깨끗한엘리트’들을만들어이들이정치를비롯한사회각계각층의주요위치에서나라를이끌어가는시스템을만드는것이었다.그래서철저하게능력에따라우수한학생들을선별하는교육정책을고수하며이렇게뽑힌엘리트들이공무원으로일하며성과를내고,이성과를온국민이나눌수있도록시스템을만들어냈다.
2차세계대전때막대한전쟁보상금을러시아(구소련)에지불해야했던핀란드는전국민이똘똘뭉쳐이를극복했고,이런사회분위기는교육에도영향을주었다.핀란드는아이들각자의속도에맞춰교육을받을수있도록아이들을기다려주며,더불어사는법을가르친다.핀란드교육정책의핵심목표는모든시민들에게동등하게양질의교육을제공한다는것이다.

◎행복한교육을위해던져야할4가지질문

《교육의차이》의저자인김선은독일,영국,미국,싱가포르,핀란드등소위교육강국으로불리는다섯나라의교육제도와교육철학을비교하는과정에서네가지의공통된키워드를발견했다.바로‘기회,토론,자유,과정’이다.
교육은한마디로‘학생들에게기회를주는것’이다.싱가포르는정부차원에서노력하는학생들에게는세계일류대학에서공부할수있는기회를주고,미국은막대한기부로만들어진장학금제도로학생들이최고수준의교육을받을수있게기회를준다.독일은자신의재능을찾아사회에기여할기회를주고,핀란드는자신의속도에따라학업을진행할있는기회를준다.
교육은다양한생각을갖게하고,또이런생각을다른사람과대화할수있는능력을키워주는것이다.영국,싱가포르,독일,핀란드는객관식시험이아닌토론과논술형시험이주인교육과정을운영하고,미국은다양한과외활동으로팀워크를이루어내는과정을중시한다.
미국은교육제도전반에서개인의자유를존중하며,독일과영국에서가정과학교교육의목표는독립심으로부모로부터독립하여어엿한사회인으로제역할을하는것에주안점을둔다.이나라들의가장중요한공통점은교육은다양한활동들을통해자신을발견하고,사회속에서자신의위치를찾는‘과정’을중시한다는것이다.
진정아이들이행복한교육을만들기위해서이제질문을던져야한다.우리는아이들에게충분한기회를주고있는가?타인의의견을존중하고자기생각을표현할수있게교육하는가?좋은대학가면하고싶은거실컷할수있다고자유와독립심을억압하고있는건아닌가?성적표에나온등수가끝이아니라끊임없이변화하는‘과정’에있다는것을가르쳐주고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