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차이는어떻게다른인재를만들까?
저자가다른나라의교육을비교분석한것은그들의제도를따라하자는것이아니다.다른나라에서효과를얻었다고해서우리나라에도똑같이작동하리라는보장은없기때문이다.그는오히려교육강국들이어떤사회적맥락에서그런교육정책을채택했는지를보아야한다고강조한다.
독일은가장잘할수있는일을찾게해주는것을교육의목표로한다.공동체를중시하는독일은‘이사회에서내가맡은부분이무엇인가?’라는질문을던지고학생들이학문적으로든직업적으로든자신의적성과흥미에맞는일을찾도록시스템화되어있다.독일학생들은반드시대학을가야만일자리를구할수있다고생각하지않는다.어떤직업을갖던지속가능한삶을살수있기때문에자신의적성에맞는일을찾는데집중한다.이는기술직을중요시하는독일경제구조와도연관되어있다.
문화의나라영국은교육을통해배려하는교양인을키우고자한다.자신의지식과의견을드러낼수있는논술형시험은균형잡힌교양인이되기위한훈련이기도하다.교수와도스스럼없이토론할수있는문화가영국교육이가지는큰힘이다.특히영국사립학교들은‘책임감’있게‘교양’을사용할수있도록다소엄격한규율을부여하기도한다.
자유시장경제의논리를존중하고나눔과자유를옹호하고격려하는미국에서는교육에있어서모두에게기회를준다는점에서평등을지향하지만,기회를받은이상더큰가치를만들어내야한다는점에서철저히자본주의논리를따르고있다.혁신과창조위에세워진미국은학생들에게도전정신과자유의지를강조한다.
자원이부족했던신생독립국싱가포르가살아남기위해택한방법은‘유능하고깨끗한엘리트’들을만들어이들이정치를비롯한사회각계각층의주요위치에서나라를이끌어가는시스템을만드는것이었다.그래서철저하게능력에따라우수한학생들을선별하는교육정책을고수하며이렇게뽑힌엘리트들이공무원으로일하며성과를내고,이성과를온국민이나눌수있도록시스템을만들어냈다.
2차세계대전때막대한전쟁보상금을러시아(구소련)에지불해야했던핀란드는전국민이똘똘뭉쳐이를극복했고,이런사회분위기는교육에도영향을주었다.핀란드는아이들각자의속도에맞춰교육을받을수있도록아이들을기다려주며,더불어사는법을가르친다.핀란드교육정책의핵심목표는모든시민들에게동등하게양질의교육을제공한다는것이다.
◎행복한교육을위해던져야할4가지질문
《교육의차이》의저자인김선은독일,영국,미국,싱가포르,핀란드등소위교육강국으로불리는다섯나라의교육제도와교육철학을비교하는과정에서네가지의공통된키워드를발견했다.바로‘기회,토론,자유,과정’이다.
교육은한마디로‘학생들에게기회를주는것’이다.싱가포르는정부차원에서노력하는학생들에게는세계일류대학에서공부할수있는기회를주고,미국은막대한기부로만들어진장학금제도로학생들이최고수준의교육을받을수있게기회를준다.독일은자신의재능을찾아사회에기여할기회를주고,핀란드는자신의속도에따라학업을진행할있는기회를준다.
교육은다양한생각을갖게하고,또이런생각을다른사람과대화할수있는능력을키워주는것이다.영국,싱가포르,독일,핀란드는객관식시험이아닌토론과논술형시험이주인교육과정을운영하고,미국은다양한과외활동으로팀워크를이루어내는과정을중시한다.
미국은교육제도전반에서개인의자유를존중하며,독일과영국에서가정과학교교육의목표는독립심으로부모로부터독립하여어엿한사회인으로제역할을하는것에주안점을둔다.이나라들의가장중요한공통점은교육은다양한활동들을통해자신을발견하고,사회속에서자신의위치를찾는‘과정’을중시한다는것이다.
진정아이들이행복한교육을만들기위해서이제질문을던져야한다.우리는아이들에게충분한기회를주고있는가?타인의의견을존중하고자기생각을표현할수있게교육하는가?좋은대학가면하고싶은거실컷할수있다고자유와독립심을억압하고있는건아닌가?성적표에나온등수가끝이아니라끊임없이변화하는‘과정’에있다는것을가르쳐주고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