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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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대환

저자:최대환
천주교의정부교구소속의가톨릭신부이다.1998년서울대교구소속으로사제품을받았고,2004년서울대교구에서의정부교구가분가하면서의정부교구소속이되었다.고덕동성당보좌신부,정발산성당주임신부로서일선사목경험을했고,뮌헨예수회철학대학에서수학하면서고대철학,윤리학,종교철학을중심으로연구하며박사과정을수료했다.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신학과에서오랫동안철학을강의했고,현재는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내사제양성기관인서울대교구대신학교에서지성교육담당및의정부교구담당으로봉직하고있다.의정부교구와서울대교구소속의여러교육기관에서다양한강의를맡고있으며교회안팎으로다양한기관의초대를받아여러인문학강의를하고있다.가톨릭평화방송라디오에서매주일요일오후2시에〈최대환신부의음악서재〉진행을맡고있으며《의정부주보》에〈최대환신부의음악이야기〉를연재하고있다.
저서로는《당신이내게말하려했던것들》(파람북,2018),《철학자의음악서재,C#》(책밥상,2020)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우리는봄을믿어야해요

Ⅰ.겨울풍경속에서
희망을간직하고살아가기
그분안에머무는것을배우기
우리는사랑의신비안에서숨을쉰다
비우면알게됩니다
하느님이주신등불을꺼뜨리지말기를
용서의길은내앞에
구원의길은자비를구하는이에게열립니다
완고한마음을내려놓아야합니다
예수님이세상에가져오신새로움
겸손은하느님이하시는일에열려있는태도입니다
축복은이웃을향한넉넉한마음에내립니다

II.겨울의뒤안길을걷다
믿음은신뢰이니
우리는하느님의일을혼자서할수없습니다
인생은하느님의사랑을배우는여정
누구에게나자신의몫이있습니다
하늘의축복을좋아하는이들에게복이있어라
김수환추기경님을추모하며
거룩함과완전함
나의삶을변화시키는주님의누룩
결단이실천을뿌리내리게한다
세상에대한사랑은세상에속하지않는자유에서
오만함을버리고자비의길로나서십시오
우리는그분을믿고공중으로나는곡예사
봄을기다리는마음은어디서자라나는가
십자가를진다는것은사랑의길을선택하는것
단식의참뜻
하느님의계명은기쁨의원천
회개는가능합니다

Ⅲ.마른가지에서꽃이피어나
회개는절박한삶의변화입니다
사랑의계명과함께걸어가는길
겸허한사람만이가르칠자격이있다
예언자적투신과나라를사랑하는길
축복은주님과운명공동체가되는것
부유한이들과가난한이들사이에다리를놓아야합니다
우리인생의목적은자비로운아버지를닮는것입니다
하느님은우리를환대와겸손의태도로초대하신다
계명의참의미
진실의힘을믿는가
마음을가볍게하는것
다른사람들가운데하나인것에기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당신을비추어주십니다
나는물을보았네
침묵속에우리는하느님의사랑에물들어갑니다
사순절은감사의응답
하느님의사랑만이세상의악과인간의죄를이깁니다
벗인예수님이무덤속에있는나를일어나라고부르십니다
삶과죽음은서로닿아있다
진리안의자유

IV.성주간의시간
십자가의그림자를피하지마세요
하느님의뜻은일치와화해에있습니다
베드로의눈물,나의눈물
고요속에열리는하느님사랑의길
구원의길은밤과침묵을통해나있다
예수님의사랑은마지막까지나를놓지않으십니다
주님이떠난자리에주님의자비가우리를기다립니다
예수님은나를위해서죽으셨습니다
부활은소리없이이미우리의삶안에
빈무덤에서부활신앙이시작됩니다
우리모두에게필요한것은사랑뿐
뜨거운마음과함께모든것이달라집니다
사랑은죽음을이깁니다
부활을증거하는삶
우리의약함은주님의도구
주님은우리에게자유의바람을보내십니다

Ⅴ.우리는봄을믿어야해요
오월은성모성월
성서묵상은만남입니다
하늘나라는어린이와같은마음을가진사람을기다립니다
신앙인의소명은기쁨을전하는것입니다
주님,저희가당신을두고누구에게가겠습니까?
교회의여정은끝나지않습니다
기도는봄의마음을가져다줍니다
사랑의실천은존재의변화를의미합니다
아버지의집에는있을곳이많습니다
아침의기분
봄날,토요일아침의단상
참행복은성령에따른삶으로부터
죽음은마지막말이아닙니다
교회의하나됨은어디에서오는가
삶과인격으로읽는성서말씀
예수님의모습은가장가난한이웃의얼굴안에
신앙인의기쁨은성령이함께하심에

나가는글사랑만이남는다

출판사 서평

“오직사랑만이남는다”

저자는들어가는글에서책제목『우리는봄을믿어야해요』는20세기의위대한재즈아티스트빌에반스의곡<당신은봄을믿어야해요(Youmustbelieveinspring)>를차용했음을밝히고있다.알코올중독,마약,형의자살등극심한고통이겪다그후유증으로죽어가면서녹음한곡이다.겨울의끝을살다보면봄이오지않을것같지만,봄을믿어야한다는메시지를바탕에깔고있다.출판계에신선한바람을몰고왔던첫책『당신이내게말하려했던것들』이돈맥클린의<빈센트(Vincent)>의노랫말중‘이제알겠어요.당신이내게말하려했던것을(NowIunderstandwhatyoutriedtosaytome)’에서착안했다는것,그가현재가톨릭평화방송(Cpbc)에서‘최대한신부의음악서재’를진행하고있다는것을감안하면,그가얼마나지독한음악중독자인지짐작할수있을것이다.아니,정확하게말한다면그는음악뿐만아니라문학,영화등다양한분야를넘나드는전문가급예술애호가이다.
저자의내면에는늘‘무지개를바라보는천진한아이’처럼아름다움을향한순수한동경이자리잡고있지만,그렇다고해서잡식성탐미주의자는절대아니다.저자가예술을통해발견하고자하는것은인간존재의본질에대한다양한시선과철학적이해,신성(神聖)에다가가려는의지의숭고함,세계와인간그리고신의이상적인관계,영성의깊고심오한전율등이아닐까한다.이러한그의관점은이번책에서도여실히드러난다.비단예술의영역만이아이해하기쉽게풀어낸다.

베토벤이말년에남긴현악사중주마지막악장악보위에남겼다는메모는유명하다.“그래야만하는가?그래야만한다!그래야만한다!”인내와의지로고통을?이겨내고인생과작품에있어높은경지에이르렀던베토벤의진지한삶의태도와고뇌에찬결단을예로들어저자는‘말씀은듣기만할것이아니라실행해야한다’라는야고보사도의말씀을전한다.자주말씀을접하면서실행하지못하는우리의나약한마음에대한지적이기도하다.
그리스도교의세속화와현실도피의경향에대한비판에대해저자는기본적으로그리스도교의본질에대한오해가있다하더라도성찰과쇄신의노력이따라야함을피력하면서정치사상가이자철학자인한나아렌트를인용한다.중세의그리스도교가놀라운정신사적업적에도불구하고부정적인영향력을행사했던것은‘세계경멸ContemptusMundi’의사상을지니고있었기때문이며,이는‘세계사랑AmorMundi’의사상으로극복되어야한다는것이다.여기에보태어그는자신의안위에만집착하지않고올바르고자유롭게세상을사랑하는것이야말로그리스도인의이상이자특권이며증언해야할가치임을강조한다.
아버지와아들이바닷가에죽은나무를심는장면으로시작하는안드레이타르코프스키의영화<희생>.소년은늙은아버지가들려준한수도승의전설에따라바닷가의죽은나무에물을준다.우리에게가해지는불의와고난을생각하면부질없어보이는일이지만,저자는고목에서꽃이피는것을기다리며물을주는아이의모습을통해새로운세상을꿈꾸며걸어가고헌신하는사람만이새로워진자기자신과만날것임을말한다.사순절이시작되는‘재의수요일’의묵상이다.

그의묵상에등장하는예술가와사상가,영성가와철학자의일일이거명할수없을정도로많다.언뜻버겁게느껴질듯도하지만,그들의관념적이고난해한개념들이저자특유의친절하고겸손하기까지한구어체에담기면쉽고편하게다가온다.철학은결국운명과의대화이므로종교와긴밀한관계에놓인다.어떤운명도고통을피해갈수없으니,철학이든종교든인간이짊어지고있는고통을외면할수없을것이다.저자는고통을인정하고거기에선을더해행복을추구할것,더불어인생을정면으로마주할것을권고한다.
저자는나가는글에서저명한고고인류학자이자,독창적이며영감에찬철학자이고신학자였던삐에르떼아르드샤르댕신부를거론하며,세상을근본적으로변모시키는유일한힘은사랑이며,‘오직사랑만이남을것’이라는그의신념에힘을싣는다.

겨울한복판에봄기운이느껴질때가있다.추운겨울지나고봄이맞이하면황홀경에빠지기도하고,새로운힘이솟아나기도한다.그럼에도우리가봄을말할때는비단계절의봄만을이야기하지는않는다.아무리힘겨운시간을보내도‘이또한지나가리라’라고한다.하지만그것은견뎌내는바탕은‘지금여기’다.결국봄은마냥기다리기보다봄을갈망하는‘지금여기’에서굳세게이겨내고다져가면서맞이해가는것이다.우리는팬데믹을힘겹게견디면서‘일상의회복’이라는봄을갈망하고있다.하여비단팬데믹뿐만아니라각자에게주어진힘겨운상황을견뎌내는내적힘을키우는것이소중하다.최대환신부의인문학적성서묵상은우리내면의힘을키워가는소중한이야기로가득하다.계절의봄,인생의봄,세상의봄을기다리는당신에게봄을향해달려가는힘을전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