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정녕 이대로, 널 잃게 되는 걸까. 다시 부르고 싶은 그 이름, 여행에 대하여.
우리가 ‘여행’을 잃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위태롭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우리는 절망하는 대신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곤 했지요. 그렇게 이 작금의 현실을 묵묵히, 그리고 꽤 뜨겁게 인내하며 살아내는 동안 계절이 몇 번 바뀌었고 우리는 또다시 겨울을 앞에 두고 섰습니다. 지난 여름, 여행 작가 10인이 모여 그들이 추억하는 여행과 다시 떠나게 될 어느 날의 꿈결같은 여행 이야기를 담아 앤솔러지 《우린 다시 여행하게 될 거야_잠시 멈춘 우리의 여행 이야기》를 출간하였습니다. 여행병에 사로 잡힌 독자들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게 한 책이지요. 《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준다면_우리가 여행을 다시 부를 때》는 여름날 못다 부른 이름, 여행에 대하여 다시금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겨울 버전’ 책입니다. 불과 몇 개월을 더 지나온 것뿐이고 같은 작가들이 전하는 연작 시리즈이지만, 이야기의 결은 사뭇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것은 아마도 전대미문의 역병과 대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상을, 여행을, 인생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더 단단해진 까닭이 아닐까 싶어요. 언젠가 이 사태는 종식되겠지만, 우리의 삶과 여행은 아직 갈 길이 멀고 멀잖아요. 그 긴 여정을 놓고 보면 당장 제자리에 발이 묶인 것쯤은 그럭저럭 견딜 만한 일이에요. 그러니 우리, 지금 이곳은 충분히 특별하고 소중하니까, 다시 떠날 그날에 대해서도 한결 편안하게 이야기해 봅시다. 바로 이 책, 《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준다면_우리가 여행을 다시 부를 때》처럼요.

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준다면 (우리가 여행을 다시 부를 때)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