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도쿄

아직, 도쿄

$14.80
Description
"어쩌면 도쿄를 다시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요."
일상의 우연한 순간을 부드러운 선으로 채운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건네는 작가 임진아의 에세이 『아직, 도쿄』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임진아 작가에게 ‘도쿄’란 정리할 수 없는 자신의 취향이 모여 있어 기꺼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곳,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좋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이자 모처럼 ‘나’라는 사람을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이다. 임진아 작가는 도쿄 여행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는 일을 꾸준히 잘 해내고 싶다는 다짐에 다짐을 더하며 한 걸음씩 묵묵히 발을 내딛는다. 그런 여행의 발견이 이 책을 펼쳐 드는 독자에게도 또 하나의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저자

임진아

살면서느끼는것들을그리거나쓴다.일상의자잘한순간을만화,글씨,그림으로표현한다.누군가의어느날과닮아있는순간을그리거나쓴다.좋아하는것이있기에스스로감동받는삶을살고있다.연재한만화로는「엊그제」와「임양의사소한일상」이있고,개인작업으로는〈괜찮씨의하루〉,〈이십대쌀상회〉,〈인생아마추어〉등이있다.지은책으로는『사물에게배웁니다』,『빵고르듯살고싶다』,『아직,도쿄』가있으며,그린책으로는『오늘도대한민국은이상기후입니다!』,『마음곁에두는마음』등이있다.『지금은살림력을키울시간입니다』,『나의복숭아』등에글을썼다.

목차

프롤로그글쎄요,역시도쿄일까요

1.즐거워지는것을사자-도쿄의상점
귀여우니까쓸모있는것들이모여있는곳[사브로]
이곳만으로도오늘일정은대만족[테가미샤]
옷장앞보다싱크대앞이즐거운사람이라면[잡화식당롯카]
느긋하게만나는얇은문구[하루카제샤]

2.내가고른테이블-도쿄의커피시간
강아지손님을기다리는동네커피점[나카무라커피점]
어쩌면도쿄에서제일좋아하는킷사텐[킷사퍼블리크팔러산포SAMPO]
재즈마을의단팥토스트[재즈와킷사하야시]
노면전차를타고멜론파르페[아사히야파라]
울고싶은시간에울수있는테이블[쇼안분코]
체인점이어서고마워요[우에시마커피점]
눈앞에서구워지는핫케이크[코히닛끼]

3.한그릇씩의틈-도쿄의밥과술
한사람을위한계란튀김쇼[텐스케]
내가지워진파스타가게[CITYCOUNTRYCITY]
신주쿠역지하개찰구에서핫도그를[베르크]
직장가에서건져올린여름의맛[페킨테이]
돈가스먹는기계가되어보자[돈가스이모야]
복도에서맛보는뜨거운스파게티[쟈포네]
혼자일어나는술집[카페&바로지]

4.오늘하루는느리게걷자-도쿄의산보
긴시간이흐르는작은미술관[치히로미술관]
카페뤼미에르의하루[히지리바시그리고카페에리카]
지금좋아하는것을그저좋아할뿐[7thFLOOR]
만화책을보는백발할머니가되는꿈[쇼와생활박물관]
꼬불꼬불강산책[젠푸쿠지강]
귀엽기에그리운100년의유원지[아라카와유원지]
매일의공원생활[요요기공원]

5.도시의책장을읽는시간-도쿄의책방
작은동네의근사한헌책방[코쇼콘코도]
삶에힌트를주는책장[팡야노홍야]
세가지시간이있는동네서점[책방타이틀]
도쿄책방에책입고하기[서니보이북스]
도쿄에서의첫전시다시,[서니보이북스]

에필로그아직,도쿄

출판사 서평

“좋아하는것이있기에스스로감동받는삶.”
마음이향하는대로그린임진아의도쿄여행


일상의우연한순간을부드러운선으로채운그림을통해이야기를건네는작가임진아의에세이『아직,도쿄』가위즈덤하우스에서출간되었다.임진아작가에게‘도쿄’란정리할수없는자신의취향이모여있어기꺼이몸을움직일수있는곳,좋아하는것을열심히좋아하기에더할나위없이완벽한곳이자모처럼‘나’라는사람을구경할수있는최적의도시이다.
임진아작가가틈틈이자신의취향대로그려온도쿄의지도는우리가미처알지못했던도쿄의매력들로가득하다.하루의매듭을지을시간이도무지주어지지않는서울을벗어나도착한곳은도쿄.복잡하지만편리해서좋은이도시에는막연하게꿈꾸었지만설명하기어려웠던공간을마주한감동,음식을만든사람의마음이첫입부터끝까지고루느껴지는맛,조금만더머무르고싶은마음을넘어다음에도다시와야지,하게되는다짐,지금이곳외에는어디에서도다시볼수없는원화를마주하고털썩주저앉고싶어지는기분,넘치지않고마음에꽉들어찬행복이있다.
작가가내리는여행의정의란,그곳에서만가능한자신이좋아하는시간을경험하기위한공간이동이다.좋아하는뮤지션의공연과닮고싶은작가의원화전시를보기위해기꺼이도쿄행비행기표를끊는다.평소에좋아했던드라마와영화로부터힌트를얻은공간을찾아가고,대도시라는걸잊게만드는푸른공원에서잠시멍하게앉아있는시간을즐긴다.도쿄에서좋아하는사람과만나기도하고,독립출판물을만드는데도움을준책을만든문구점도부러찾는다.이런과정속에는자신만의삶의규칙을세우고단단하게꾸려나가려는작가의태도와취향이고스란히드러난다.
어쩌면우리는자신의삶을잘살아보려는타인의정성으로부터나온음식과물건들덕분에서로서로삶을잘꾸려나가고있는게아닐까.그런마음을알아차리고마음껏감동하는것이야말로여행자의몫일지도모른다.무엇보다좋아하는것을마음껏좋아하는임진아작가의에세이를읽고나면,내가좋아하는것을발견할수있는여행을꿈꾸게될것이다.


도쿄에들르는사람의수만큼많은버전의도쿄가있다고가정하면,
제버전일랑냉큼포기하고『아직,도쿄』의목록을따라걷고싶습니다.
_이로(유어마인드,언리미티드에디션운영자)

서울에서도쿄로,일상을떠나온여행이지만입장하게되는모든공간에서임진아작가는자신의일상으로가져갈태도와취향을배운다.
먹고마시는것과입고꾸미는것,쉬거나생활하는데도움을주는물건들을특유의분위기로꾸준히소개하는테가미샤에서는“무엇이든기왕할거면아름답고노련하게”하는방식을배우고,부엌의물건을파는잡화식당롯카에서는하나로모이지않는갖가지부엌의물건들을옛우편함에한칸씩진열한점주의센스를눈치챈다.커피는커피장인이만들고,소시지는소시지장인이,빵은빵장인이손수만들고있다는신주쿠의베르크를떠올릴때면매일좋은음식을만드는사람이있다는사실에이상한안심을느끼기도한다.그리고만화한컷한컷에“대단하다”고감탄하게된타카노후미코의원화를마주한순간,임진아작가는인생의변화속에서도단순하게좋아하는것들을꾸준히안고가겠다는다짐을한다.백발의할머니가되어도만화책을보는꿈을꾸면서.
무엇보다이번책에서보여주는‘임진아식여행의묘미’라면고독한미식가의발견이다.“첫입부터끝입까지의모든과정을맛있도록배분해놓은맛”의멜론파르페,“긴젓가락에반죽물을묻혀서파르르파르르떨구며계란에옷을입혀주며튀기는”계란튀김덮밥,“면의생김에맞춘각종고명들은젓가락질에서부터식감에까지이르며조화를이루는”일본식중화면요리히야시츄카등페이지를넘길때마다공복주의알람이울릴정도다.
또강아지와함께커피를즐길수있게‘왕짱메뉴’가준비된커피점과강아지를마음껏풀어놓을수있는도그런이마련된공원에서나와다른존재와함께사는사회에대해생각해본다.노키즈존을쉽게발견할수있는한국과달리,‘아이와아이가있는여성을위한책방’이란콘셉트를내세우며‘여성의삶의방식’이라는카테고리까지따로마련해둔팡야노홍야책방에서는작가자신도앞으로여성으로서목소리를꾸준히내고그에맞는태도를작업으로선보이고싶다는소망을갖는다.
임진아작가는도쿄여행을통해자신이좋아하는그림그리는일을꾸준히잘해내고싶다는다짐에다짐을더하며한걸음씩묵묵히발을내딛는다.그런여행의발견이이책을펼쳐드는독자에게도또하나의좋은여행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