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김선남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은행나무 (김선남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바람그림책 85. 봄부터 겨울까지 은행나무의 한 해 나기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세상이 온통 노랗게 물드는 은행나무의 계절입니다. 가을의 상징인 은행나무는 우리가 매일 걷던 평범한 길도 특별하고 아름다운 황금빛 세상으로 만드는 마법의 힘을 지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은행나무에게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봄부터 겨울까지 은행나무의 한 해 나기는 우리의 삶과 참 많이 닮았습니다. 누군가와 만나고, 사랑하고, 가족을 이루고, 떠나 보내고, 또 기다리는…, 삶의 여정이 은행나무에게도 있답니다. 이십 년 넘게 은행나무에 매력에 매료되어 관찰하고 그림을 그린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은행나무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초등 교과 연계
사회관계 영역 - 가족의 소중함 알기
저자

김선남

서울에서나고자랐으며대학에서서양화를전공했습니다.여러장의그림이만들어내는흐름이꼭음악같아서그림책작업을시작하게되었습니다.특히자연을좋아해서지금까지주로나무그림을그렸습니다.<은행나무처럼>,<날아라,막내야>,<나무하나에>,<한나무가>,<갈대의길>에그림을그렸고,<서울이야기>를쓰고그렸습니다.

목차

이책에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ㆍ평범한은행나무가특별한이야기를들려주다
은행나무는살아있는화석이라고불릴정도로오래된나무입니다.많은동식물이멸종했던빙하기를거치고살아남을정도로강한생명력을지니고있습니다.그래서오랜역사속에서은행나무에얽힌많은이야기들이전해옵니다.은행나무는사람에게참친숙한나무입니다.
그런데이은행나무가사람처럼성이구분된다는걸아는이는그리많지않습니다.은행나무는암꽃을피우고열매를맺는암나무,수꽃을피우는수나무가따로있습니다.일반적인나무는암수나무가따로없고,암꽃과수꽃이같은나무에서피고열매를맺습니다.은행나무의경우는수나무의수꽃가루가암나무의암꽃에옮겨져야수정이되고열매를맺게되는겁니다.
이를꽃가루받이라고하는데,일반적으로벌이나나비같은곤충이나새들을통해서이루어집니다.그런데은행나무의경우는잎에독이있어서동물들이가까이하지않습니다.그래서대부분바람에의해꽃가루받이가이루어집니다.봄바람이불때수나무는꽃가루를바람에실어암나무에보내열매를맺습니다.두나무의거리가가깝거나마주보고있으면더좋기때문에암은행나무와수은행나무가가까이있는경우가많습니다.
우리가매일보는은행나무에이런특별함이숨어있었다니요!은행나무의매력에빠진김선남작가는오랫동안은행나무를가까이에서지켜보았습니다.길가의은행나무를관찰하고그리는것은물론직접키우기며은행나무의성장을관찰했지요.이런시간이켜켜이쌓여,은행나무는작가에게특별한존재가되었고,마침내그림책이되어다가왔습니다.

ㆍ은행나무의한해나기를통해더불어살아가는삶의의미를되새기다
어느이른봄날,암나무와수나무는가까이있는서로를알아봅니다.수나무는봄을지내며열심히꽃을피워꽃가루를보내고,암나무는그선물을받아씨앗을맺습니다.여름이되자,암나무는무성하게잎도키우고단단하게씨앗도키워냅니다.가을에두나무의잎과씨앗은다자라세상을노랗게물들입니다.그리고암나무와수나무는씨앗과잎을떠나보냅니다.추운겨울이찾아오면다시두나무만남게됩니다.두나무는다음을기다리며긴잠을잡니다.
누군가의일생처럼들리지않나요?작가는암은행나무와수은행나무의한해나기를마치두사람의이야기처럼들려줍니다.사람의이야기인듯따뜻한문체와감성적인언어로표현되어있지만각장면마다은행나무의생태가정확하게담겨있습니다.어쩌면자연의모든생명이나고자라죽는과정은매한가지일지도모릅니다.하지만암나무와수나무가함께살아가는모습은특히나사람이세상을살아가는모습과많이닮은것같습니다.그래서우리에게더큰공감을불러일으키고,위로와응원을주는것같습니다.
두사람이살아갈때주변의여러상황들에영향을받듯이,두은행나무도그렇습니다.작가는주변의여러상황을‘바람’을통해서이야기합니다.바람은이책에서다양한역할을합니다.실바람이되어암나무와수나무의이으며주움을주었다가,거센바람이되어여물지않은잎과씨앗을떨어뜨리며시련을주기도합니다.선선한바람이되어다키운씨앗을보낼때는나무와잎이춤을출정도로기쁘게하지만매서운칼바람이되어메마른가지를꺾고부러뜨리며힘들게도합니다.바람은인생을살아가는우리가맞닥뜨리는모든순간이자,모든사건입니다.이런저런바람을맞으면서도꿋꿋하게살아가는은행나무의모습이정말우리의모습그대로가아닐까싶습니다.

ㆍ20여년동안나무그림을그린김선남작가의예술혼이담기다
이그림책에는주인공인암은행나무와수은행나무,두그루만등장합니다.처음네장면에서두나무는멀리떨어져서로를바라봅니다.한화면에두나무가있지만서로교감하지않은관계속에서나무는비어있는것으로표현했습니다.그러다암나무가수꽃가루를받으며두나무가하나가되자,그림속두나무는교차되기시작합니다.씨앗을키우면서하나된두나무가세상을바라볼때,화면에는잎과씨앗들이점점채워집니다.두나무가만든잎과씨앗들이세상을온통노란빛으로물들이면화면가득황금빛세상이펼쳐집니다.우리삶의절정도이렇지않을까싶을정도로따뜻하고황홀한풍경입니다.그리고마침내두나무만남은세상에하얀눈이내리고두나무는다음을기다리며잠이듭니다.
두나무의모습은마치연극무대의두주인공처럼보입니다.각장면마다감정을드러내고이야기를만들어내지요.연극무대의두주인공이대사를주고받듯이두은행나무가대화를나누는것처럼보입니다.각장면에서는두나무의크기,위치뿐아니라과감한화면분할과여백의활용을통해두나무의관계,서로에대한감정까지드러납니다.작가의이런시각적인연출은은행나무의한해나기를더욱드라마틱하게만들어줍니다.
두나무와함께바람의변화도섬세하게표현되어있습니다.실바람이불어꽃가루가날리는장면에서는따뜻한공기가느껴지고,거센바람이부는장면에서는흔들리는나뭇가지와잎사귀들사이바람이고스란히보입니다.어떤장면에서는과감하게칸을나눠바람과함께시간의변화를표현하기도했습니다.사계절의변화는각화면을채우는다양한색감으로담아냈습니다.파릇파릇한연두색부터무성한초록색,황홀한황금색,황량한회색까지사계절에따른은행나무의성장이느껴집니다.
<은행나무>는계절의변화와각종바람을맞으며한해를살아내는은행나무의삶을통해우리의삶을되새겨볼수있는그림책입니다.

씨앗이자라흙에뿌리를내리고나면나무는한발짝도움직일수없습니다.
불어오는바람을고스란히다맞고살아가야하지요.
때로는따뜻한실바람이불기도하고,때로는세찬바람이불기도합니다.
그저수동적으로보이지만가만히들여다보면그렇지만도않습니다.
은행나무는바람을맞아꽃가루를잘퍼뜨릴수있도록윗가지에꽃을피우고,
곤충으로부터자신을지키기위해잎에강한독을만들기도하니까요.
우리는나무와달리자유롭게움직일수있고,무언가를피하거나취할수도있습니다.
나무와비교해능동적으로보이지만생각해보면꼭그렇지만은않습니다.
누군가의자녀로태어나는일,소중한사람을만나는일,갑작스러운사고나질병….
살다보면이런수많은일들이피할수없는바람처럼우리에게불어옵니다.
한나무를오랫동안가까이에서지켜보면그나무는그사람에게특별한존재가됩니다.은행나무가나에게는그렇습니다.특별하다는건,그나무가내삶과닮았다는거겠지요.
언젠가부터나는은행나무가되어,지금나를흔드는바람이멈추길바랍니다.
하지만은행나무처럼기다리는법도배웠습니다.
- 김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