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이와 여우 할머니

맑음이와 여우 할머니

$10.00
저자

윤여림

바다건너마을에사는윤여림은연세대학교아동학과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했습니다.지금은어린이책작가로활동하며따뜻하고재미난어린이책을씁니다.햇살사이로헤엄치기좋아해요.『우리는언제나다시만나』,『말들이사는나라』와같은이야기를쓰다가재미난외국어린이책을만나면우리말로옮겨요.옮긴책으로는[조지와마사]시리즈,『코알라와꽃』,『잘자요,아기북극곰』들이있어요.『...

출판사 서평

●너무다른둘이함께한뜻밖의하루

어느날,맑음이엄마가급하게회사에가봐야하는일이생겼어요.엄마는어쩔수없이여우할머니를찾아가맑음이를하루만돌봐달라고부탁합니다.물론할머니는달가워하지않았지만맑음이는항상궁금했던여우할머니집에서하루를보내게되어마냥기뻤어요.
맑음이와여우할머니는서로너무나달라요.먼저,맑음이는아직조그만어린아이이지만할머니는나이가훨씬많은어른이지요.게다가둘은성격도딴판이에요.맑음이는모든일을호기심을가지고흥미롭게바라보지만,여우할머니는어떤일에도시큰둥하고매사에투덜거리기만해요.그래서항상생글생글웃는맑음이와는달리늘뿌루퉁한,때로는심술궂기까지한표정을짓고있지요.
호기심많은맑음이는의도치않게자꾸사고를일으켜요.화장실을비누거품투성이로만들거나,거꾸로걷다가행인과부딪히는것같은일들말이에요.여우할머니혼자조용하게지냈으면겪지않았을귀찮은일들이지요.할머니는자꾸만번거로운일을벌이는맑음이가못마땅해서투덜거리기시작해요.하지만이불만가득한투덜거림은곧뜻밖의웃음으로바뀝니다.이게어떻게된일일까요?
때로는갑작스러운사고가예기치못한기쁨과즐거움을가져다주기도해요.언제나처럼여우할머니혼자였다면,또는맑음이혼자였다면알지못했을즐거움이지요.아무일없이평범하게흘러갈수있었던날이었지만맑음이와여우할머니가둘이함께보내면서평소와다른아주특별한하루를경험하게된거예요.

●꽁꽁언마음을녹이는따뜻한손잡기

맑음이가처음여우할머니네집으로이사왔을때,길에서만나반갑게인사했을때,다정하게손을잡았을때,여우할머니는맑음이를차갑게외면했어요.맑음이는그런여우할머니에게좀처럼다가갈수없었지요.
맑음이와여우할머니가함께보낸하루의시간은서먹서먹하던둘의관계를조금씩변화시킵니다.둘은처음으로긴시간동안서로를관찰하고,같이이야기하고,서로에대해알아가면서조금씩상대방을이해할수있게되었어요.결국,여우할머니와맑음이는서로의마음을이해하고공감할수있는진짜친구가된거예요.마침내여우할머니는맑음이가다정하게다시내민손을붙잡아요.그순간여우할머니의꽁꽁언마음이녹아내리고,여우할머니는잃어버렸던따뜻한미소를되찾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