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용궁 여행 - 바람 그림책 91 (양장)

할머니의 용궁 여행 - 바람 그림책 91 (양장)

$12.02
Description
아윤이의 할머니는 경상도 바닷가 마을의 해녀예요. 할머니가 물질하러 바다로 나가면 아윤이는 집에서 할머니를 기다리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아윤이는 할머니가 걱정되어 바닷가로 갑니다. 막 뭍으로 나온 할머니는 바닷속에서 엄청난 일을 겪었다며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평소처럼 미역 밭 가꾸러 바다로 들어간 할머니는 엄청 큰 전복이 무더기로 있는 걸 발견하고망사리 째로 쓸어 담고 있었지요. 그때 할머니 앞에 넓적한 광어가 나타나서는 자기 좀 살려 달라고 애원했어요. 평소 어려운 사람을 모른척하지 않는 할머니는 광어를 도와주겠다고 해요. 광어가 할머니 주위를 뱅뱅 돌자 할머니는 납작해지고 아가미도 생기더니 바위틈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물이 뜨끈했다가 차가웠다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백여덟 번 될 때쯤 지나자, 할머니는 으리으리한 용궁에 도착해요.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바다 동물들이 할머니 무릎을 꿇리더니 용왕인 거북이 아프다며 할머니에게 간을 달라는 거예요. 무슨 소리를 하냐며 불같이 화를 내던 할머니는 용왕 거북의 얼굴을 보고 너무 불쌍해서 할말을 잃어요. 도대체 바다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할머니는 이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초등 교과 연계
초등 2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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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민조

바다가보이는집에서작가의꿈을키우며자랐습니다.초등과학교육을전공했고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칩니다.그림책상상그림책학교에서그림책을공부했습니다.

어릴때는한달전부터생일을손꼽아기다렸어요.생일날이면아침에엄마가끓여주는진한미역국냄새에기분이좋아졌거든요.세월이흘러출산의고통을겪고나서먹은미역국의맛은예전과아주달랐지요.그미역국을먹은후로는‘딸’에서‘엄마’가되어야했으니까요.이세상모든엄마들이누군가의딸이라는걸깨달았지요.생일날먹는미역국에이런따뜻한이야기가있다면좋겠다는바람을담아그림책을만들었습니다.

옛날옛적에커다란마고할미가세상을만들었고,생명들은금벌레,은벌레에서시작되었다는우리나라창세신화를좋아합니다.문득마고할미가지금우리의모습을본다면눈부신발전을칭찬도하겠지만환경이나동물들도배려하며더불어살아가라고넌지시말하지않을까생각이들었습니다.그런마음을담아『마씨할머니의달꿀송편』을지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심각한해양오염문제를재미있고흥미진진하게그림책에담아내다

얼마전,전세계사람들을충격에빠뜨린영상이있었습니다.바로태평양의한섬에서발견된바다거북의모습이었지요.바다거북의코에는사람들이음료수를마실때쓰던플라스틱빨대가꽂혀있었어요.바다거북은빨대때문에숨을제대로쉴수가없어고통스러워하고있었고빨대를빼자피를흘리는모습을보고많은사람들은눈물을흘리고죄책감을느꼈습니다.또최근스페인바닷가에서발견된숨진고래의배속에는29킬로그램이나되는플라스틱쓰레기가들어있었고요.우리나라에서도제주에서발견된숨진바다거북의배속에서50개가넘는해양쓰레기가발견되었어요.뿐만아니라돌고래가지느러미에비닐봉지를걸고헤엄치는모습이포착되기도하고,뱃속에폐비닐이가득들어가있는홍어가포획되기도했습니다.
수많은바다생물들이살고있는바다가,바로우리인간때문에큰위험에처해있습니다.인간들이만들어낸수많은쓰레기가바다에버려지고있기때문이지요.
우리나라에서만매년18만톤의해양쓰레기가발생하고,전세계적으로는매년800만톤이넘는쓰레기가바다로흘러들어가고있습니다.이러한쓰레기중에가장큰문제는일회용컵,페트병,비닐봉지,다양한포장용품등으로플라스틱쓰레기지요.우리가생활하면서가장많이사용하는것들중하나입니다.플라스틱은오랜시간이흘러도분해되지않기때문에바다를떠돌고굶주린바다동물들의먹이가되고있어요.이처럼해양쓰레기는더이상묵과할수없는가장심각한환경문제입니다.
<할머니의용궁여행>은이렇게심각한해양쓰레기문제를담되,재미있는이야기와유쾌한이미지로표현한그림책입니다.바닷속에서온갖해양생물을만나는해녀할머니의이야기를통해해양쓰레기의문제가얼마나심각한지를흥미롭게풀어내고있습니다.어린이뿐아니라성인독자층에까지해양쓰레기의심각성을알리고,관심을갖게만드는그림책이될거라기대됩니다.

옛이야기의요소를활용하여극적재미와완성도를높이다

<할머니의용궁여행>은독자들에게친숙한옛이야기‘별주부전’의이야기구성과등장인물을활용하여극적재미를높입니다.아픈용왕거북을살리기위해광어가할머니를속여서용궁으로데리고가는장면부터할머니간을내놓으라고하는장면은독자들에게익숙한재미를안겨줍니다.하지만이어지는장면에서는기존옛이야기와다른반전의재미가있지요.‘별주부전’에서용왕과바다동물들의비위를맞추며다시속여서뭍으로나온토끼와달리할머니는바다동물들에게‘뭐라캐샀노!간같은소리하네.’라며불호령을내리니까요.자신을속인용왕과바다동물들도한번에제압할것같은할머니의호통은보는사람들에게도통쾌함을선사합니다.
이어또다른반전이기다리고있는데,바로용왕거북이아픈이유였습니다.코에플라스틱빨대가박혀있는거북의모습을보면어찌나불쌍한지도와주고싶은마음이절로생기게되지요.해녀할머니가주인공이기때문에바다배경의다양한바다동물들이등장하는옛이야기‘별주부전’을패러디한것은이그림책의재미와완성도를더욱높이고있습니다.

삶의언어,사투리와입말로이야기의생생함을살리다

<할머니의용궁여행>은경상도해녀할머니가주인공으로,어느날바닷속에서겪었던신기한경험을손녀에게직접들려주고있지요.일반적으로어린이책에서는표준어로표기하는데,이그림책에서는경상도할머니의사투리와입말을그대로살렸습니다.평생거친바다에서도물질을하며살아온,무뚝뚝하지만속정은깊은할머니의캐릭터를고스란히보여주고싶었기때문입니다.할머니는말도안되는소리를하면바다동물들에게천둥치듯호통을치기도하지만,아픈동물하나하나를치료해줄때는누구보다따뜻하고살갑게위로를하고걱정하는말을건네지요.시쳇말로완전‘츤데레’할머니입니다.
특히글을소리내어읽으면평생물질을하며살아온할머니의강인함을고스란히느낄수있습니다.또한그할머니의목소리로바다동물들이얼마나불쌍하고안타까운지들려주는것이더현실감있게다가옵니다.
뿐만아니라경상도사투리에익숙하지않은다른지역의어린이독자들에게도다양한지역문화를경험하고언어적감수성을키울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입니다.

아이들과함께보고싶은그림책을선생님이직접펴내다

권민조작가는경상도바닷가마을에서태어나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치고있습니다.평소에도그림책을좋아하고작가를꿈꾸던그녀는반아이들과함께보고싶은책을직접만들고싶어서그림책을공부하게되었습니다.지난해,서울과경상도를오가며그림책상상그림책학교에서그림책을공부하였고,<할머니의용궁여행>이첫창작그림책입니다.
지금까지초등학교선생님들이동화작가나그림책글작가로활동한적은왕왕있지만,글과그림을함께작업하여창작그림책펴낸적은거의없었습니다.특히주목할점은작가가미술을전공하지않았음에도불구하고,완성도높은이미지로그림책을완성시켰다는것입니다.개성강한할머니와다양한바다동물들캐릭터연출과다채롭고과감한화면구성등이아주돋보입니다.또한‘해양쓰레기’라는다소무겁고시의성있는주제를재기발랄한글로흥미진진하게표현하였습니다.앞으로도다양한작품활동을펼칠수있는미래가기대되는신인그림책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