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1

깃털 -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1

$8.37
저자

김혜진

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연극학과예술전문사(MFA)를졸업했다.친구들과극단목요일오후한시를만들어2009년까지활동했다.공연담당기자,대안학교연극교사등을거치며글을쓰다2011년「소녀들이사라져간다」를써서플랫폼문화비평상공연부문에당선돼연극평론가로도잠시활동했다.2013년인천아트플랫폼레지던시에입주해희곡「마지막짜지앙미엔」을쓰고연출했다.「TRS가돌보고있습니다」로제2...

출판사 서평

“그렇다면그다음은무엇이어야하지?
우리의인간다움을질문하고탐구하며
힘센서사로펼쳐보이는SF작가김혜진의첫소설집

인간보다더인간적인로봇이존재할까.‘SF가우릴지켜줄거야’시리즈의제1권은단편〈TRS가돌보고있습니다〉로제2회한국과학문학상중단편부문을수상한김혜진작가의첫소설집《깃털》이다.수록작중하나인단편〈TRS가돌보고있습니다〉는이유영,예수정,문숙이출연하고,민규동감독이연출한MBC의SF앤솔러지시리즈‘SF8’〈간호중〉의원작소설이다.
표제작인〈깃털〉은지구전체에조류독감이퍼지고난뒤의황폐화된지구와지구를떠난사람들이만든우주섬을배경으로하고있다.로봇새조에와함께죽은사람들의장례를치러주는주인공세영은어느날지구에서장례를치르고싶다는한우주섬남자의연락을받게된다.남자를만나기위해우주섬에도착한세영은우주섬의법규성어떤시신도우주섬밖으로갈수없다는걸알게되고,고향인지구를뒤로한채결국남자는죽게된다.빈손으로우주공항에도착한세영은한군인에게서로봇새조에와관련된비밀을알려줄무언가를건네받게되는데…….단편〈깃털〉은로봇새조에를둘러싸고펼쳐지는따뜻하고몽환적인SF소설이다.소설속후각이상실된땅의새들처럼지금우리에겐어떤감각이훼손되었을까라는질문을남긴다.
〈TRS가돌보고있습니다〉는인간보다더인간적인간병로봇TRS의이야기다.주인공성한은몇년째깨어나지않는식물인간상태의어머니를보면서느낀좌절감을유일한말벗인TRS에게내비치고,TRS는성한의어머니가죽지않을경우보호자인성한이자살할확률이95%이상이라는판단을내리게된다.어떤선택을내려야할지고민하던TRS는병실침대에붙어있던‘생명을살리는전화’로접속을해최신부와통화를하게된다.과연TRS는최신부의경고처럼환자를죽이는걸포기했을까?아니면다른결정을내렸을까?성한은죽게되었을까?단편〈TRS가돌보고있습니다〉는인간과로봇그사이에서발생하는많은윤리적문제를포착한작품으로깊은여운을남긴다.
〈백화〉는해수면이끝없이상승한미래의어느해상도시를배경으로진화된종족‘물갈퀴들’과배밑창에서살아가는‘물갈퀴가없는사람’들의이야기를그리고있다.힘을내서물갈퀴들과싸우자고주장하던진주는어느날식량을구하기위해배위로올라가기로결심하고바다옥수수를훔쳐달아나던중물갈퀴족인해인을만나게되는데…….한편의환상으로도,한편의꿈으로도,한편의퀴어SF로도읽히는이소설은아가미가열린인간의출현이라는경이롭고도아름다운장면으로끝을맺는다.기적을이룬건진주일까,아니면해인일까?‘우리는어떻게진화해온사람일까’라는질문을남긴채소설은끝난다.우리의마음속에희망의색깔을되찾아준채로.
김혜진의첫소설집《깃털》은‘오염’과‘죽음’의문제를깊이들여다보는세편의단편으로이루어져있다.미래는온통오염되어있고,그어떤오염됨속에서도누군가의죽음은깨끗하고고귀하게끝을맺어야한다고작가는말하고있는게아닐까?이소설집은우리를인간답게하는건언제나SF라는믿음을더욱굳게해준다.정말이지미덥고건강한첫소설집이다.

이유영,예수정출연,민규동감독!
MBCSF앤솔러지드라마‘SF8’〈간호중〉의원작소설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