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 천선란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 천선란 장편소설)

$17.00
Description
세계 3대 영화사 판권 계약 체결
연극, 뮤지컬 무대에 이어 스크린으로 진출하다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천선란의 대표작
오늘날 전 세계 독자가 사랑하는 “우리의 가장 따듯한 SF”

천선란 작가는 2019년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를 출간하며 데뷔했으며, 『천 개의 파랑』으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천 개의 파랑』은 출간 이후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았는데, 2021년 매일경제·교보문고 〈2021년을 여는 책〉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설가 최진영, 영화감독 민규동, 배우 손수현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찬사를 받으며 전 영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문학뿐 아니라 공연과 영화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았는데, 2024년 국립극단과 서울예술단에서 각각 연극과 창작가무극으로 제작되어 무대에 올랐으며, 특히 창작가무극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025년 재공연되었다. 최근 세계 3대 영화사인 워너 브라더스 픽쳐스와 영화화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스크린 진출을 앞두고 있다.
『천 개의 파랑』은 2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미국 펭귄 랜덤하우스를 포함한 10여 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현재까지 일본·독일·대만·중국·영국에서 출간되어 해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
저자

천선란

2019년장편소설『무너진다리』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어떤물질의사랑』『노랜드』,장편소설『천개의파랑』『밤에찾아오는구원자』『나인』,중편소설『랑과나의사막』,연작소설『이끼숲』,산문집『아무튼,디지몬』등이있다.
2019년제4회한국과학문학상장편대상,2024년오늘의젊은예술가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천개의파랑ㆍ7

작가노트ㆍ356
심사평ㆍ359
수상소감ㆍ373

출판사 서평

“무엇도배제하지않고함께나아가는방법을보여주는따뜻하고찬란한소설을만났다.고맙고벅차다.”
-최진영(소설가)

“부서지고다친작은존재들의끈질긴연대너머로만엿볼수있는촘촘한기쁨이파랑파랑반짝인다.”
-민규동(영화감독)

“빠르게달리는이동수단,그안에서바라보는바깥풍경.흐드러지는얇고가느다란풀잎에초점을맞추기에는너무빠르고가까워쉽지않다.하지만천선란작가는있는힘껏고개를돌려흐릿한풀잎을바라본다.지나칠수밖에없을지라도,있는힘껏미간을찌푸린다.”
-손수현(배우)

‘한국과학문학상’의또다른성취로기억될이름!
우리SF가품게된가장따뜻한물결,천선란!

열일곱살,천선란은무작정소설가가되고싶다는꿈을안고부모님의허락없이예술고등학교문예창작과에진학한다.소설을쓸수있는공간이라면아주작은곳이라도어디든지발을디뎠다.잠시소설쓰기를작파한적도있지만‘이야기를쓰는사람’이되고싶다는열망은뿌리칠수없었다.그는언제나‘작가’였다.글을쓰지않을때도언제나무언가를상상했고,이야기를꿰고,인물에게숨을불어넣고있었기때문이다.천선란은데뷔전부터브릿G,환상문학웹진거울등여러플랫폼에꾸준히작품을업로드하며내실을다져왔다.소설가를꿈꾸던소녀는10년후,한국과학문학상장편대상을받으며한국SF계에서가장주목받는총아가된다.
2019년첫장편소설『무너진다리』로SF팬들에게눈도장을찍었고,2020년7월,소설집『어떤물질의사랑』을통해우리SF의대세로굳건히자리잡은천선란.2019년한국과학문학상장편대상수상작『천개의파랑』은이를방증하듯출간전부터많은SF팬들의뜨거운기대를모았다.
『천개의파랑』은한국과학문학상심사위원김보영에게“천개의파랑이가득한듯한환상적이고우아한소설”,“이미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유명작가의작품이라해도믿을법했다”라는찬사를이끌어냈다.이는김창규작가가한국과학문학상심사평에서언급한말과맥을같이한다.“더이상좋은한국SF의가능성’이란얘기는듣지않아도되겠다는생각이들어기뻤다.그만큼SF를충분히소화하고빚은작품들이,가능성을넘어다양한길을정하고완성되고있었다.”천선란은더이상SF의가능성이아니다.그는이미완숙하게무르익은상태로우리에게도달한‘준비된작가’다.
천선란은어느날홀연히우리에게다가온혜성같은빛이아닌,바위마저뚫는꾸준함으로조금씩스며든물방울이다.그물방울들은이제하나로모여거대한파랑波浪을이룬다.긴습작의시간으로단련된문학적근육,그동력으로지금이순간도쉼없이쓰고있는작가.이성실함만으로도천선란의행보는더할나위없이미더운데,그는언제나여기보다더먼곳을,더넓은곳을응시하는곧고너른시선까지가지고있다.10년동안모인작은물방울들이만들어낸물결은이제막밀려오기시작했다.‘이미완성된작가’천선란,그의이름은한국과학문학상의또다른성취로기억될것이다.


빠르게변화하는세상의속도속에서,
있는힘껏,여린풀잎하나놓치지않는올곧고믿음직한시선

SF가진보하는기술속에서변화하고발전하는모습을예견하는장르라면,『천개의파랑』은진보하는기술속에서희미해지는존재들을올곧게응시하는소설이다.발달한기술이배제하고지나쳐버리는이들,엉망진창인자본시스템에서소외된이들,부서지고상처입은채수면아래로가라앉아있던이들을천선란은다정함과우아함으로엮은문장의그물로가볍게건져올린다.그의소설은희미해진이들에게선명한색을덧입히는과정으로이루어져있다.

“동식물과자연,다수에속하지않는인간을배제하는발전을추구한다면인류는빠르게멸망할것이다.그러므로우리는『천개의파랑』을읽으며다시배워야만한다.행복과위로,애도와회복,정상성과결함,실수와기회,자유로움의진정한의미를.우리는‘천천히,천천히’나아가도된다.아니,그래야만한다.무엇도배제하지않고함께나아가는방법을보여주는따뜻하고찬란한소설을만났다.고맙고벅차다.”-최진영(소설가)

최진영소설가가추천의글에서말한것처럼,우리는『천개의파랑』을읽으며행복과위로,애도와회복,자유로움과같은,시간이흘러도변하지않는가치를다시금확인하게된다.안락사당할위기에처한경주마‘투데이’,하반신이부서진채로폐기를앞둔휴머노이드기수‘콜리’,장애를가진채살아가는소녀‘은혜’,아득한미래앞에서방황하는‘연재’,동반자를잃고멈춰버린시간속에서끝없는애도를반복하는‘보경’,『천개의파랑』은이렇듯상처입고약한이들의서사를,그누구도배제하지않는따뜻한파랑波浪처럼아우른다.세계의구석에서누구도홀로물방울처럼울지않게말이다.눈을감았다가뜰때마다천변만화하는세상속에서도『천개의파랑』은변하지않는것,이세계의가장느리고약한것들과기꺼이발걸음을맞추며걷는다.
『천개의파랑』은천선란작가가휴대폰메모장에적어놓은한줄에서부터시작한다.‘우리는모두천천히달리는연습을해야한다.’빠른속도로지나가는풍경속에서도‘있는힘껏고개를돌려흐릿한풀잎을바라보는’천선란의시선은올곧으며,개미한마리조차밟지않기위해느린걸음을연습하는작가의태도는믿음직스럽다.그렇기에우리는천선란의시선과발걸음에맞추어『천개의파랑』을읽는동안‘부서지고다친작은존재들의끈질긴연대너머로만엿볼수있는촘촘한기쁨’을누릴수있게된다.


동물과로봇그리고인간,
종을넘어선이들의아름답고찬란한회복의연대

★“달리는순간만큼은저도호흡하고있어요”
-폐기를앞둔휴머노이드기수,콜리의이야기
2035년,경마경기의기수는인간에서휴머노이드로대체된다.인간보다가볍고죽음으로부터자유로운휴머노이드를태우고뛰는경주마들은그전보다훨씬빠르게질주해야한다.계속빠르게달리기만을강요당하다연골이다닳아버려더는뛸수없게된경주마‘투데이’,그리고투데이의파트너로호흡을맞춰온휴머노이드기수‘콜리’콜리는어느날,늦여름의경기에서스스로낙마를선택한다.투데이가다리를완전히잃기전에,투데이를지키기위해.

★“살아간다는건늘그런기회를맞닥뜨리는거잖아”
-기적을만들어낸소녀,연재의이야기.
로봇분야에서천재적인재능을가지고있는소녀연재는집안형편때문에‘소프트로봇연구원’이라는꿈을잠시접어둔채방황하고있다.어느날,연재는우연히들린경마공원의마사한구석에서,부서진채폐기를두고있는휴머노이드‘콜리’를발견한다.다른휴머노이드기수와는다르게경기중‘하늘을바라보다가’낙마했다는콜리에게연재는강렬한끌림을느낀다.그렇게기적을이뤄낼연재와콜리의만남은시작된다.

★“삼차원의우리가일차원의말에상처받지말자”
-진정한자유로움을원하는소녀,은혜의이야기.
연재의언니,휠체어를타는은혜에게바깥세상은‘위험천만한모험’이다.은혜는다리를잃은경주마‘투데이’에게동병상련의감정을느끼며매일투데이를보러가지만,휠체어를타고밖으로나서야하는은혜의여정은절대호락호락하지않다.은혜에게필요한‘자유’란생체적합성의족이나전동휠체어가아닌,‘인도에오를수있는완만한경사로와가게로들어갈수있는리프트,횡단보도의여유로운보행자신호,버스와지하철을누구의도움없이도탈수있는안전함’이다.“삼차원의우리가일차원의말에상처받지말자.”친구주원이건넨용기에힘입어,비로소삼차원의은혜는,일차원의세상이규정한‘정상성’에도전한다.

★“행복한순간만이유일하게그리움을이겨.”
-멈춰버린시간속에서끊임없이누군가를애도하는,보경의이야기
불의의사고로소방관인남편을잃고,은혜와연재두딸만을바라보며살아가는보경에게은혜는‘아픈손가락’연재는‘신경이손상된손가락’이다.가난한살림때문에은혜에게의족을달아주지못했다는부채감,은혜에게만신경쓰느라연재의재능을살피지못했다는죄책감때문에보경이두딸을향해뻗은손은언제나닿지못하고머뭇거리기만한다.그러나서로를안아주는팔보다더욱진실된것은서로안기직전뻗은두팔의머뭇거리는떨림일것이다.보경은우연히집으로들어오게된휴머노이드콜리와의교감을통해다친마음을회복하고조금씩두딸에게다가가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