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 - 허블청소년 1

테스터 - 허블청소년 1

$14.00
Description
30만 독자를 사로잡은 《페인트》의 이희영이 돌아왔다
이희영 작가가 선사하는 세계의 안과 밖이 뒤집히는 경험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확장시켜 줄 허블 청소년 시리즈의 첫 책은 30만 명의 독자들이 사랑한 베스트셀러 『페인트』를 쓴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 『테스터』이다. ‘누가 이토록 연약한 소년을 숲속에 홀로 방치해 두었을까’ 하는 미스테리한 질문 하나로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이 작품은 장대하고도 아름다운 디스토피아 SF이다. 그와 동시에 이 소설은 세상과 유리된 채 불가항력에 이끌려 살아가는 먼지 같은 존재들을 위한 곡진한 진혼곡이기도 하다.

오래 전에 멸종된 오방새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인류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함께 복원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죽었는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어린아이가 있다. 백색 소년 마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평생 숲속 집에 갇혀 메이드 로봇과 함께 산 이 외로운 소년에게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온다. 바로 RB 바이러스의 또 다른 생존자인 하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소년을 둘러싼 미스테리한 질문들을 파헤친 끝에 마오가 가닿은 반전은 두 소년의 위치를 송두리째 뒤흔든다. 두 소년이 드러내는 슬프고 충격적인 진실은 독자들이 작품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도록 한다. 하루아침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소년들에게 과연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까.

“정교하고, 아름답고, 꿈결 같고, 왠지 슬프다. 매력적이고 여운이 긴 작품이다.”
-장강명(소설가)

“《페인트》와 《나나》를 잇는 또 하나의 명작이 탄생하는 순간을 목격한다. 이희영 작가가 빚어낸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디스토피아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정여울(문학평론가)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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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희영

단편소설「사람이살고있습니다」로2013년제1회김승옥문학상신인상대상을수상하며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8년『페인트』로제12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고,같은해제1회『너는누구니』로브릿G로맨스스릴러공모전대상을수상했다.이외지은책으로장편소설『썸머썸머베케이션』,『보통의노을』등이있다.그밖에제10회5·18문학상소설부문,제3회등대문학상최우수상,KB창작동화제우수상등을수상하며문학적역량을인정받았다.

목차

프롤로그사라진것들007
1장白035
2장林059
3장鳥075
4장星098
5장種116
6장色136
7장歌172
8장友194
9장火201
10장人234
에필로그남겨진것들247
작가의말264
작품해설268
추천의글271

출판사 서평

잠든새를깨우면서모든일이시작됐다!
세겹의다층적이야기와겹겹이쌓은반전들

『테스터』는세겹의이야기로구성된다층적인소설이다.하나는고딕체로처리된신화부분,다른하나는하라가태어나기전인강회장의아들인본부장과며느리인부사장이멸종한레인보우버드의DNA를복원하여그속에잠들어있는바이러스를깨우는과정을담은이야기,그리고마지막으로마오가초점화자로등장하는본서사가바로그것이다.이세가지층위의이야기를통해,파괴적인이기를추구하는동시에이타적인인간의양면적인본성에대해이야기한다.
이소설의또다른묘미는반전이여럿등장한다는점이다.소설을읽는내내추리게임을풀어가는것같은몰입감과긴장감을느끼게한다.이는소설의마지막페이지까지줄곧이어지는데,그이유는반전을중심으로이야기가치밀하게짜여있기때문이다.반전에반전을겹겹이쌓은소설을읽다보면,어느새마지막페이지를넘기고있을것이다.

30여일간두소년이경험한천국과지옥
거꾸로된두개의세계속마오와하라

『테스터』는SF이면서동시에스릴러적서사구조와반전의묘미를갖춘출중한소설이다.그러면서도유괴라는무거운소재부터계급이다른두소년을주인공으로펼쳐지는빈부격차와생사의갈림길같은거대서사를여유있게꿰어낸다.소설은마오가지내는숲속집과병원을배경으로신약개발과임상시험을둘러싼윤리적문제에대해진지한질문들을던진다.그때문인지소설은내내밀실을배경으로하고있음에도전혀단조롭지않다.이희영작가가여러인물의시점에서서사를긴장감있게직조해나가기때문이다.
그와동시에『테스터』는과학기술의발전이라는눈부신빛에가려진어둠을응시하며어둠그자체가되어보게해주는소설이다.하라가가진세상과마오가속한세상은서로닮은듯다르다.마오와하라가각자세상을바라보는방식을두사람간의대화로간명하게그려냄으로써,이희영작가는생명,윤리와같은대주제에이어서계급이라는어려운논의도녹진하게풀어낸다.그러면서자신이선위치에갇혀세계를바라보는태도가불러올수있는맹점과한계를명확하게짚어낸다.

“인간은왜신이정해놓은자연의규칙에도전장을던지나?”
과학과문명의발전에대해던지는진진한질문들

소설은내내‘문명과과학기술,의학의발전이늘모두를위해올바른가’하는무게감있는질문을던진다.유전자디자인,화성테라포밍,인공장기,인공피부,멸종동물복원,기후위기등과학기술의맹점과문명의발전이가져올수있는디스토피아적인미래를세밀하게,그러면서도진실되게눈앞에그려독자에게보여준다.

책장을덮은뒤이소설안에얼마나어려운질문들이담겨있는지헤아리다가놀랐다.과학은과연가치중립적인가.이기적이고탐욕스러운희망을품느니이성적이고차분하게절망하는편이나을까.인류의생존을위해내면의인간을죽여도되나.참혹한사실을강요하는것과배려를위한거짓말중에어느것이나은가.무엇보다,내가서있지않은위치에서세상을바라볼수있는방법은무엇일까.
-장강명(소설가)

이소설은더나아가과학과문명의발전에대한인류의책임을묻는다.멸종된새를복원하는과정에서벌어지는일련의사건들은결국인간이우주와자연에끼치는해악과그로인한자멸을정조준하여가리킨다.특히에이로대표되는바이러스연구자들의이야기는과학의발전이오히려인류를파멸로몰고갈수있음을경고한다.이는과학을맹신하다가미치광이가되고마는이들을그린뒤렌마트의희곡「물리학자들」을떠올리게한다.
마오가지닌테스터에대한태도가하라와의변증법적인대화를통해굴절되고깨어지는과정을읽다보면코로나백신개발과정에서이뤄졌을많은임상시험을비롯하여동물실험등에대해일반적으로취할수있는미온적인태도가얼마나비윤리적이며위험한생각인지다시금생각해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