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출간 전부터 미국 문단의 주목을 받은 코믹 SF 소설
다양한 경력을 가진 작가 잭 조던이 펼치는 다채로운 상상력
다양한 경력을 가진 작가 잭 조던이 펼치는 다채로운 상상력
독자를 웃기기는 쉽지 않다. 어설프게 웃겼다가는 그 시시한 낌새를 눈치챈 독자가 책 읽기를 중단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독자를 웃게 하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웃음 이론계에 권위자인 앙리 베르그송은 다음과 같은 실마리를 던져준다. ‘사실 웃음에는, 실제로든 상상으로든 함께 웃는 타인들과의 일치된 생각, 말하자면 일종의 공범의식 같은 것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범의식'의 실마리를 감각적으로 포착해 미국 평단의 주목을 받은 신인 작가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잭 조던'이다. 작가는 외계인들에 둘러싸인 채로 인간임을 들켜선 안 되는 주인공의 비밀을 독자와 함께 공유함으로써 ‘공범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유머러스한 상황을 재기발랄하게 구성한다.
이렇듯 독자와 은밀한 ‘공범의식’을 공유하는 잭 조던의 코믹 소설, 『라스트 휴먼』은 2020년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데뷔 이전부터 ‘지능과 초지능 간의 싸움, 외계인 엄마와 인간 딸의 은하 모험기’라는 아이디어만으로 세간의 호평을 받고 여러 판권 계약을 성사시킨 책이다. 데뷔 이후로도 독자와 문단의 호평을 받으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그렇다면, 잭 조던의 『라스트 휴먼』이 이처럼 주목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이 책은 ‘유머러스한 생존기’라는 점에서 앤디 위어의 흥행작 『마션』을 떠올리게 한다. 우주에 동떨어져 고군분투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주인공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 주인공의 유머러스한 성격은 어쩐지 그의 삶을 닮아있다. 잭 조던은 ‘개발자로서 미국연방재난관리청에서 일했으며 비디오게임의 디자이너이기도 하지만 〈U.S킬보틱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인디 게임과 음악 앨범이 더 자랑스럽다’며 농담처럼 자신을 소개한다. 이렇게 독특한 경력을 가진 잭 조던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반짝이고 광범위한 작가적 역량을 키워왔다. 온갖 외계인을 능청스럽게 등장시키는 노련한 태도는 작가 소개에서부터 드러나는 유쾌함과 다양한 경험에서 기인한다.
잭 조던은 자신이 다양한 삶을 살아온 것처럼,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장대하고 유쾌한 세계관을 맘껏 펼쳐놓는다. 이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은하계는 화장실까지 지성을 가진 인공지능이다. 이는 모든 물체가 ‘지능’을 지닌 캐릭터로 등장하는 잭 조던 유니버스이기에 가능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소설 속 외계인들은 틈만 나면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다투며 인공지능 우주선은 시시때때로 잘난 척을 해 댄다. 그리고 유쾌하게 선언하기도 한다. “파트너들, 비존재(非存在)를 겪어본 적이 있는가? 눈 크게 떠! 지금부터가 진짜야!” 그렇게 독자는 순식간에 작가의 파트너가 된다. 그리고 이 외계인-인간 무리의 유쾌한 여정을 따라 읽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신선하고 코믹하다.
『라스트 휴먼』이 가지고 있는 희극성을 잘 들여다보면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잭 조던은 사야 곁에 있는 수많은 비인간 인물에게 ‘지능’을 부여하고 생생한 캐릭터로 직조한다. 그들은 각기 다른 인격체로서 움직이며 사야에게 시비를 걸고 마음껏 자기 존재를 뽐낸다. 사야와 비인간은 적극적으로 부딪히며 대화하고 이를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
이렇게 유발된 웃음은 독자를 느슨하게 만든다. 그리고 느슨해진 상태에서 쉽게 장대한 세계관으로 빨려가게끔 유도한다. 어느 정도 긴장감이 풀어진 분위기에서 낯선 이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어쩐지 외계인들이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앙리 베르그송의 말마따나 ‘웃음은 우리로 하여금 마땅히 되어야 할 존재, 아마도 언젠가는 진짜 될 수도 있는 존재처럼 보이도록 바로 노력하게 해주기’ 때문에 잭 조던이 선사하는 웃음은 독자가 서사를 납득할 수밖에 없는 힘을 가져다준다. 거대한 은하계 이야기가 어쩐지 친밀하게 느껴지고, 듣도 보도 못한 외계인에게 애정이 가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기괴한 모습을 한 외계인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친구를 위해 헌신하며 결코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장담컨대, 그들은 인간보다도 사랑스럽다.
이러한 '공범의식'의 실마리를 감각적으로 포착해 미국 평단의 주목을 받은 신인 작가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잭 조던'이다. 작가는 외계인들에 둘러싸인 채로 인간임을 들켜선 안 되는 주인공의 비밀을 독자와 함께 공유함으로써 ‘공범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유머러스한 상황을 재기발랄하게 구성한다.
이렇듯 독자와 은밀한 ‘공범의식’을 공유하는 잭 조던의 코믹 소설, 『라스트 휴먼』은 2020년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데뷔 이전부터 ‘지능과 초지능 간의 싸움, 외계인 엄마와 인간 딸의 은하 모험기’라는 아이디어만으로 세간의 호평을 받고 여러 판권 계약을 성사시킨 책이다. 데뷔 이후로도 독자와 문단의 호평을 받으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그렇다면, 잭 조던의 『라스트 휴먼』이 이처럼 주목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이 책은 ‘유머러스한 생존기’라는 점에서 앤디 위어의 흥행작 『마션』을 떠올리게 한다. 우주에 동떨어져 고군분투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주인공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 주인공의 유머러스한 성격은 어쩐지 그의 삶을 닮아있다. 잭 조던은 ‘개발자로서 미국연방재난관리청에서 일했으며 비디오게임의 디자이너이기도 하지만 〈U.S킬보틱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인디 게임과 음악 앨범이 더 자랑스럽다’며 농담처럼 자신을 소개한다. 이렇게 독특한 경력을 가진 잭 조던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반짝이고 광범위한 작가적 역량을 키워왔다. 온갖 외계인을 능청스럽게 등장시키는 노련한 태도는 작가 소개에서부터 드러나는 유쾌함과 다양한 경험에서 기인한다.
잭 조던은 자신이 다양한 삶을 살아온 것처럼,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장대하고 유쾌한 세계관을 맘껏 펼쳐놓는다. 이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은하계는 화장실까지 지성을 가진 인공지능이다. 이는 모든 물체가 ‘지능’을 지닌 캐릭터로 등장하는 잭 조던 유니버스이기에 가능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소설 속 외계인들은 틈만 나면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다투며 인공지능 우주선은 시시때때로 잘난 척을 해 댄다. 그리고 유쾌하게 선언하기도 한다. “파트너들, 비존재(非存在)를 겪어본 적이 있는가? 눈 크게 떠! 지금부터가 진짜야!” 그렇게 독자는 순식간에 작가의 파트너가 된다. 그리고 이 외계인-인간 무리의 유쾌한 여정을 따라 읽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신선하고 코믹하다.
『라스트 휴먼』이 가지고 있는 희극성을 잘 들여다보면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잭 조던은 사야 곁에 있는 수많은 비인간 인물에게 ‘지능’을 부여하고 생생한 캐릭터로 직조한다. 그들은 각기 다른 인격체로서 움직이며 사야에게 시비를 걸고 마음껏 자기 존재를 뽐낸다. 사야와 비인간은 적극적으로 부딪히며 대화하고 이를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
이렇게 유발된 웃음은 독자를 느슨하게 만든다. 그리고 느슨해진 상태에서 쉽게 장대한 세계관으로 빨려가게끔 유도한다. 어느 정도 긴장감이 풀어진 분위기에서 낯선 이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어쩐지 외계인들이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앙리 베르그송의 말마따나 ‘웃음은 우리로 하여금 마땅히 되어야 할 존재, 아마도 언젠가는 진짜 될 수도 있는 존재처럼 보이도록 바로 노력하게 해주기’ 때문에 잭 조던이 선사하는 웃음은 독자가 서사를 납득할 수밖에 없는 힘을 가져다준다. 거대한 은하계 이야기가 어쩐지 친밀하게 느껴지고, 듣도 보도 못한 외계인에게 애정이 가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기괴한 모습을 한 외계인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친구를 위해 헌신하며 결코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장담컨대, 그들은 인간보다도 사랑스럽다.
라스트 휴먼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