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하라, 어제보다 더 내일보다 덜 (덕질은 삶을 얼마나 이롭게 하는가)

보라하라, 어제보다 더 내일보다 덜 (덕질은 삶을 얼마나 이롭게 하는가)

$13.00
Description
뒤늦게 덕통사고를 당한 3n살 직장인이 그 충격의 후유증으로 써내려 간 덕후로 사는 법. 데뷔 4년 만에 방탄소년단의 팬이 된 저자는 벼락치기를 하는 기분으로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좇는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태국과 시카고로 훌쩍 날아가고, 모든 대화와 사고의 중심에 방탄소년단을 놓는다. 베개에 머리만 대면 잠이 들던 체질은 불면증으로 대체됐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하느라 밤에는 방탄소년단의 SNS와 영상을 확인하느라 손목 터널 증후군도 심해져만 간다. 그래도 멈출 수는 없다. 연애를 안 해도, 아침마다 눈이 퉁퉁 부어도 괜찮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니까.
한국에서 무언가의 덕후로 사는 일은 온갖 편견과 맞닥트리는 과정이다. 최연소 멤버와의 나이 차이가 열 살이 넘는다는 이유로 “범죄 아냐?”라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아직 정신 못 차렸다고, 눈을 낮추고 연애를 하면 달라질 거라고. 하지만 편견 가득한 시선들은 알지 못한다. 누군가를 이토록 순수하게 아끼고 사랑할 때 얻는 만족감, 감화, 행복과 활력의 기쁨을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방탄소년단의 덕후가 되며 일어난 삶의 변화를 경쾌한 필치로 설명해 간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덕후로 살기를 권하거나 덕후로 산다는 것을 변명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덕후로 살아가는 오늘의 이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한 진실의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지우고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누군가의 이름을 넣는다면 언제든 당신의 진실이 될 수도 있을 덕질의 기록.

〈30자 한줄〉
언제든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보편적 덕질 이야기
저자

백지은

저자백지은은어렸을때부터항상텔레비전속화려한인물들을동경해왔다.대학에서신문방송을전공했고,현재한지역방송국에서근무중인7년차직장인이다.도심에서위안을얻는도시성애자로뉴욕,파리,홍콩,리스본등으로틈날때마다여행을떠난다.그경험을바탕으로4개월간라디오프로그램패널로출연해여행정보를전달했다.교육청에등록된진로강사로강연에서학생들과학부모님들을만나기도한다.
우연히일어난덕통사고로방탄소년단에빠진뒤방탄덕질에심취중인진행형찐덕후다.
『규슈단편,츠츠지가족』,『말걸어오는동네』를함께썼고,현재카카오브런치에방탄소년단덕후일기를연재중이다.

목차

#1이유,그런거없는데요
모든것이알고싶다
왜나는방탄소년단이어야했을까
그들,방탄소년단
덕질의계보
덕후가된후생긴단계별증상

#2이런여행도있어요
의미의전복
모든날이Celebrate
방콕,이런여행도있다
그래서시카고
날위로해준매직샵

#3어제보다더,내일보다덜보라합니다
우리를형성하는음악
넌나의구원
너희가아니었음없었을하루
덕질전도사
심장을뛰게하는thing

출판사 서평

당신은무언가의덕후였던적이있는가

10여년전만해도‘덕후’라는말은부정적인단어였다.만화,게임,기차시간표나문구같은한가지소재에집착하는이들을가리키던일본의‘오타쿠’라는말이한국으로전해지며‘오덕후’라는파생어가되었고,그마저도길어‘덕후’라는신조어가생겨났다.이말은대체로만화나게임주인공같은가상의대상에몰입하여현실도피하는이들을경멸적으로호출하였다.규칙적으로생활하고돈을벌고가정을꾸리고그러면서기업과경제를위해끊임없이소비해야제대로된시민이라는사회의틀에서완벽히벗어난사람들이기때문이었다.하지만이말이들불처럼번지며여기에새로운의미가부여되기시작했다.당신은그토록무언가를좋아해본적이있는가?사실세상의수많은명작들이결국은덕후의손에창조되지않았던가?
성공은곧부와명예를얻는일일뿐이고그렇지못한대다수는그저남들만큼만살면된다던사회적합의는SNS의발달로무너지기시작했다.개개인의개성과목소리가중요해졌기때문이다.이젠뭐하나라도잘알고잘하는사람이주목을받고,반대로특별한꿈이나취향,기호가없는사람은자조나위로의대상이된다.이제‘덕후’는열정과행동력을가진사람,그래서그만큼뭔가에몰입하고노력해본적없는이들이경애할대상이되었다.거기까지는좋다.문제는무엇의‘덕후’냐에따라여전히평가가갈린다는것이다.영화덕후는멋있지만만화덕후는,글쎄.록밴드덕후는전문가같지만아이돌덕후는,글쎄.

아이돌덕후로산다는것

『보라하라,어제보다더내일보다덜』은방탄소년단의덕후로사는삶을이야기한다.저자는방탄소년단이데뷔한지4년이지나고나서야이들의팬이되었다.그래서자신을‘늦덕’이라고칭한다.이들의데뷔때부터지켜봐주지못했다는점에서의늦덕,자기나이가최연소멤버와열살넘게차이가난다는점에서의늦덕.방탄소년단은무미건조한일상에화려하게입장했지만,개인의만족과는무관하게주변의시선은따갑기만하다.세계적인뮤지션으로발돋움한방탄소년단임에도아직많은사람들에게그들은아이돌일뿐이고,애초에3n살인나이에그룹이나밴드에열광한다는것이어른스럽지못하다는편견때문이다.
그래서저자는무언가의덕후로산다는것이삶을얼마나이롭게하는지말한다.연인의일상조차궁금해하지않던사람이궁금한게생겼고,어떻게든모면하고만싶었던쳇바퀴같은일상이훨씬더견딜만한무엇이되었다.오랫동안기대했던여행이끝나도아쉽지않으며일년에몇번느낄까말까한기쁨과놀라움,애틋함과뿌듯함을하루에도몇번씩맛볼수있게되었다.직선을그리던심장박동기가기적적으로튀어오르기시작했으니비로소살아있다는실감이드는것이다.

그들을따라가다보니내가보인다

방탄소년단을따라서울,부산,방콕,시카고를오가며저자는자신을돌아본다.대학생활4년을보내고고향을향해떠나온서울은저자에게새로운의미가되었다.딱히잘하는것도없고치열하지도못해서울에서부대낄자신이없었고,그래서말로설명할수없는미련이남아있었다.하지만방탄소년단의흔적을좇아되찾은서울에서저자는남들이다그럴싸하다고말하는삶이외에도가치있는삶이존재할수있다는것을깨닫는다.서울공화국이나다름없는한국의정서가잘못된것은아닐까?남들만큼평범하게살면되지덕후는사양한다는구시대의사회적합의와비슷한오류는아닐까?서울에살지않는다해도내능력을다해경제력을얻었고,내시간을원하는대로쓸수있는사람이되었다.그래서거침없이서울로올라와방탄소년단과의즐거운하루를보낸후즐겨마시는술한잔과함께서울을내려다볼수있게되었다.오로지콘서트를보기위해여행을떠났던방콕이나시카고도마찬가지다.저자는자신이성공한덕후임을깨닫는다.
잠을못자고연애를안해도,서울에살지않고편견에휩쓸리지않는다고해도인생이잘못된것은아니다.끊임없이당신은소중한사람이니슬퍼하지말라고노래하는방탄소년단의가사처럼나는나이외의것이될필요가없는완성된나이다.아니,계속완성되어나갈나이다.도대체무엇이한사람을이렇게바꾸어놓을수있을까?그대상이아이돌이든무엇이든간에그런존재가있다는건크나큰행운이고행복이아닐까?

괜찮습니다,그증거가바로접니다

저자는아이돌덕후이지만,모든삶을거기에만쏟지는않는다.오히려방탄소년단은매일마시는공기처럼일상에젖어들었다.저자는한방송국에서7년째일하며자신의능력을인정받았고,시간이날때마다글을쓰고그림을그리는건물론몇년째청소년을위한독서캠프도운영하고있다.삶과덕질의균형.마침이를알아본장학사의제안으로학생과학부모를대상으로한진로강사로도활동하고있다.저자의강연주제는‘누군가의팬이된아이들과학업’에관한것이다.많은부모가연예인에빠진자녀를,혹은너무무관심한자녀를걱정하고있었다.그자리에서저자는이렇게말한다.아이들은부모가생각하는것보다훨씬더똑똑하고생각이깊으니우선믿어주라고.아이들의덕질을밀어주면오히려아이는자기가해야할일이무엇인지깨닫고스스로해나갈거라고.그증거가바로나라고.
덕질은수많은편견과달리인생에도움이될수있다.중독과중용은종이한장차이다.모든일이그렇듯덕질에도왕도가없겠지만,저자가방탄소년단의과거와현재미래를좇는이이야기는당신의덕질도괜찮다고,이번엔이렇게덕질을해보면어떻겠냐고제안할것이다.사실어떤면에서우리모두는무언가의덕후였다.예컨대친구나연인에게,아이에게사랑을쏟는그자연스런행위가덕질과크게다르지않다.그러니덕질은삶을얼마나이롭게하는가.내안에갇혀있던내가타자를이해하고포용하고소중하게생각하는존재로거듭날수있으니.

그리고,방탄소년단팬을위한즐거움

당신은이책의제목인“보라하다”가무슨의미인지단박에알아차렸을수있다.당신이“방울”이었을수도있다는사실도알고있을지모른다.“내수고는나만알면돼”라는말이당신의좌우명은아닌지,또는반테의사진이당신의휴대전화사진첩에저장되어있진않은지.우울할때하꼬를떠올리면절로흐뭇한웃음이나고,‘사람’과‘사랑’,‘love’와‘live’가유의어처럼보이고,친구가뭔가에실패해괴로워하면“그므시라꼬”라고위로하고,친근한사람을“내님”이라부르고,그냥라면보단비빔면이더맛있게느껴지고,인디핑크부터퍼플까지이어지는색채의변화에가슴떨리고피가달콤해진다면.그렇다면당신은이책을더재미있게읽을것이다.물론그이유는당신이더잘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