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한 끼

진실한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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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지친 마음을 채우고 위로하는 그 소중한 시간에 대한 진심 어린 감회
“오늘 당신의 점심은 진실한 한 끼였나요?”
숨 가쁘게 사는 직장인들에게 하루 세 끼란 어떤 의미일까?
매끼마다 영양가 있게 잘 챙겨 먹는 일은 도전에 가깝다.
오늘 점심 뭘 먹을지 고민하며 삶의 즐거움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먹고 사는 일이 인생의 전부인 듯 구속감과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 역시 책과 매거진 편집자로 일하며 한 끼 대충 때우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편의점 도시락 코너를 기웃대며
이 정도가 내 삶의 ‘진실한 한 끼’ 아닐까 적당히 타협하기도 했다.
정말 그럴까? 똑같이 소박하고 저렴하더라도 누군가 정성 들여 차려준 밥을 먹은 적도 많지 않았나? 기억에 오래 남는, 지친다 싶을 때쯤 수저를 쥐어주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아가게 해 주던 한 끼도 있지 않았던가?

그래서 진짜 ‘진실한 한 끼’를 돌이켜 보기로 했다.
카레라이스, 콩나물 비빔밥, 생선구이, 부대찌개, 잔치국수.
습관처럼 먹어 온 평범한 식단 속에서 작은 기쁨과 경이를 찾는다.

이 에세이는 혼자 밥 먹는 걸 편애하던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먹는 즐거움을 배워 가고, 혼자 먹더라도 대충보다는 좀 더 잘 먹게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러면서 음식을, 그걸 요리해 주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그때 먹었던 한 끼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한 끼, 한 끼 진실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저자

신태진

매거진브릭스에서기사를쓰고책을만듭니다.신문방송학을전공했지만,이일을시작한건그저좋아하는건해봐야겠다는마음에서였습니다.그로부터오랫동안떨어지지않는궤적을그리기위해길고긴한붓그리기를해왔습니다.중력을이길수없다면사뿐한착륙이나마기대해도좋겠지요.
지은책으로는홋카이도여행에세이『꽃파르페물고기그리고당신』,함께쓴책으로『홍콩단편,어쩌면익숙한하루』와『말걸어오는동네』가있습니다.

목차

서문:밥상을차리며
#1시절과함께보낸한끼:콩나물비빔밥
#2반찬은다차려두었어:가정식백반
#3우리만의고유한음식:토마토스튜
#4단골집이좀많습니다:짜장면과탕수육세트
#5오늘을축제처럼만들고싶을때:햄버거
#6괜찮아,고등어나먹자:생선구이
#7물엿을먹은것같은날엔:제육볶음
#8.서툰청춘이돌돌말린음식:캘리포니아롤
#9코로나시대의끼니:배달음식
#10이계절을즐기는방법:제철음식
#11집이라는기억을끓입니다:카레라이스
#12덮어놓고좋아하는메뉴하나쯤:순대
#13앞접시주시겠어요?:부대찌개
#14너와나의속도,너와나의소리:국수
#15이런아침을바랐다:에그베네딕트
#16오늘도진실에가까운식사를한다:밥상을물리며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오늘의한끼,잘먹거나거르거나
직장인의유일한낙,점심시간.오전11시,오늘메뉴를고민하는시간이다.사무실을빠져나갈타이밍,식당으로가는최단거리,어느집줄이짧을까눈치싸움까지.매일이첩보전이다.그래서점심한끼가버겁고번거로운사람도있다.대충아무거나먹고어디숨어서쉬거나자리로돌아와쪽잠을자는게행복인사람.차라리굶고그시간에짧은취미활동이라도해야하는사람.끼니때는어김없이찾아오고,식사도굴레요속박이다.

내가먹는것이곧나를말해준다?
“당신이먹는것이곧당신을말해준다.”
프랑스의이름난미식가브리야사바랭의말이다.그리고좋은먹거리를고민하는사람들이이말을가져다‘잘먹고잘살기’캠페인을벌인다.라면과김밥,편의점도시락을자주끼니삼았던사람들에게정말먹는음식이그사람을대변한다고말할수있는걸까?

‘진실한한끼’를찾아서
저자는매일같이편의점음식을먹었고,어느순간이것도참괜찮은식사라고생각했다.편의점음식이‘진실한한끼’같다고.그때,의문에빠진다.정말‘진실한’이라는수식어를붙일만한식사가여기까지일까?
기억을거슬러오르며유난히기억에남는한끼를돌이킨다.돈도아끼고시간도아끼려고허름한간이식당을찾았다가빤히감격하고돌아온날들.정말어떤시절을버티는데도움이된한끼가있었고,평생의식습관을좌우하게된결정적인한끼도있었다.바로‘진실한한끼’였던것이다.

화려한정찬보다소박한백반을좋아하는당신에게
콩나물비빔밥,짜장면,잔치국수,순댓국,점심백반.어제도먹었고내일도먹을지모를평범한메뉴들.하지만아는맛이무섭다고하지않나.매일무언가를정신없이먹어야하는사람들에게값비싼코스요리보다부대찌개가더큰기쁨일수있다.주방에서쓱쓱비벼내어주는비빔밥한그릇이화려한브런치보다우리를웃음짓게할수있다.정찬보다백반을더많이먹을수밖에없는평범한직장인으로서저자는빠르고저렴하고배부르게먹을수있는모든음식을응원한다.이에세이를마주하며나만의‘진실한한끼’목록을만들어보셔도좋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