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사뿐, 노자가 걸어왔다

사뿐사뿐, 노자가 걸어왔다

$16.80
Description
턱시도 고양이 노자와 함께 살며 읽는 동양 철학의 정수 노자의 〈도덕경〉
이주호 작가의 『사뿐사뿐, 노자가 걸어왔다』는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을 일상의 영역에서 쉽게 풀어 나간 에세이이다. 저자는 〈도덕경〉을 읽던 와중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를 키우게 되고, 노자와 새끼 고양이 노자 중 누가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아가는 데 더 도움을 주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에 고양이 이름을 노자(路子)라고 짓는다. 5,000자 책 한 권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철학자 노자와 우다다다 천방지축 길고양이 노자. 두 노자가 저자의 인생 안으로 사뿐사뿐 걸어 들어온다.
『사뿐사뿐, 노자가 걸어왔다』는 노자의 〈도덕경〉 속 문구를 통해 저자가 자신의 삶을 재구성해 보는 방식으로 쓰였다. 살면서 겪은 크고 작은 실패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자조적으로 풀어낸 저자의 경험담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도덕경〉이 철학이 아닌 소소한 생활의 고백으로 들려온다. 이 고백은 철학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접하면 좋을지 친절한 입문서가 되어 줄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은 여전히 해석이 분분한 철학서이지만, 동시에 혼탁하고 치열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는 지침서이기도 했다. 『사뿐사뿐, 노자가 걸어왔다』 역시 열심히 살고는 있는 것 같지만 마음이 항상 불안한 사람들,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회의에 빠져 드는 사람들, 그리하여 끊임없이 자기 삶의 대답을 구해야 하는 사람들, 삶의 불확실성에 흔들리면서도 그 불확실성에서 다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이자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이주호

저자이주호는여행잡지《브릭스》를만든다.수년째산책을하고,여행을하고,잡지기사를쓰고,책을만들고,고양이밥을주고,맥주를마시는생활을이어오고있다.『무덤건너뛰기』,『도쿄적일상』,『정말있었던일이야,지금은사라지고말았지』라는책을썼다.
인스타그램@joo_ho_re

목차

어쩌다노자를알게되어
머뭇머뭇,질문의문턱에한발을올리고
-하나,도를아십니까?/둘,태초부터도가있었을까요?
사부작사부작,뭐라도해보고싶어서
-하나,그리스인조르바를상상했다가/둘,순례자가되어보기도하고/셋,굶주린명상가가되어보려고도하고/넷,그래봤자굽은나무/다섯,이제어미새둥지를떠나야할때
둘레둘레,나는걷는사람
하나,인왕산,아름답다는건/둘,위항과사직,혈통의발명/셋,한옥마을,바람잘날없는세상을건너며/넷,광화문,전장과시장/다섯,수성동계곡,초여름밤의흔적
드문드문,세상속에기대어
하나,별뜻없이,의지도없이/둘,이름이없어도,형태가없어도
이물질의세계에서

출판사 서평

우리는모두불안속에서살고있다.
다른사람들은희희낙락잘들살아가는데나만왜제자리걸음인가회의감에빠질때가있다.하지만오늘저녁모임에서누구보다빛나던잘나가는그친구도집으로돌아가는지하철에서는저만의불안에빠져있을지모른다.어떻게살아야할지모른다는막막함,내가지금잘살고있긴한건지,아무것도이루어놓은게없는것같다는회의감,불확실한마음은모두가마찬가지다.

『사뿐사뿐,노자가걸어왔다』는이런의문에답을찾고싶어책을읽고,여행을하고,사람을만나고,그이야기를정리해온사람,그러다보니자연스레글을읽고고치고쓰는사람이되어있는사람의에세이이다.그러다의도치않게길에서구조된코리안숏헤어검은고양이노자와아메리칸숏헤어회색고양이초희가사뿐사뿐그의삶속으로걸어들어왔고,이들곁에서책을읽은것은이제껏책을읽어온방식과달랐다.책을책이라는이상적결과물이아닌말썽꾼고양이곁이라는현실세계에서읽게해준것이다.『사뿐사뿐,노자가걸어왔다』를쓴이주호작가는막막하기만한미래와달리유일하게확실한건지나온과거밖에없다고생각한다.그래서이책을통해자신의과거를재구성하고,그렇게새롭게정의된나로부터미래를향한수직선을긋기로한다.물론그선도훗날의재구성을위한밑거름이될것이다.

노자와노자,사뿐사뿐내삶으로걸어오다.
이주호작가가자신의삶을재구성하는방편으로삼은게노자의〈도덕경(道德經)〉이다.노자라는인물이기원전500년경썼다고알려진〈도덕경〉은아직까지도해석이분분한동양철학의뜨거운감자같은존재.그렇다고머리가지끈거릴만큼어려운책은아니다.오히려수세기동안혼탁하고치열한인간세상에서어떻게든살아가려애쓰던사람들이마음의평안을얻을까싶어읽어왔던책이다.〈도덕경〉20장에는이런구절이나온다.

“세상사람들은모두남음이있는데나만홀로모자르다.내마음왜이리도어리석은걸까,혼란스럽다.세상사람들은똑똑한데나 홀로어리석다.세상사람들은잘도살피는데,나만유독답답하구나.”

이주호작가는노자의〈도덕경〉을읽던중우연히턱시도길고양이를맡아키우게된다.저자는노자에대한헌사의의미로고양이이름을길에서온아이라는뜻의‘노자路子’로짓는다.흥미롭게도철학자노자는물론,고양이노자로부터도삶의이치를배우게됐다.고양이가사람보다더‘도(道)’에가까운존재일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자〈도덕경〉의한장한장이지나온과거에대한설명이자주석,때로는뼈아픈충고가되었다.『사뿐사뿐,노자가걸어왔다』는바로그깨달음에대한기록이다.

〈도덕경〉을악보삼아,확신없는사람들을위해부르는송가
이주호작가는각장마다〈도덕경〉의일부를인용하고해석한다음,거기서부터개인적인일화를풀어나간다.웃픈실패담이한보따리요,웃음코드는자조다.때때로저만의세상을꿈꾸다가실패하고사라진인물들의이야기도펼쳐진다.읽다보면자연스레〈도덕경〉에스며들게된다.

노자는〈도덕경〉의첫장에서다음과같이말한다.

“도를도라고하면항상그러한도가아니며,이름짓고나면항상그러한이름이아니다.”

‘도(道)’에관한글이지만도를정의하기보다도를섣불리정의하지말라는선언으로시작하는〈도덕경〉은,그래서확신보다는의심,확언보다는둘레둘레돌아가는화법으로쓰인책같다.『사뿐사뿐,노자가걸어왔다』역시확신없는사람이확신없이살아가는사람들을위해쓴책이다.수많은사람이수많은채널에서자기말이진리라고주장하는세상.그속에서우리의불안은더욱커져가지만,결국끝없이의심하고의문을가지는것만이이어리둥절한정보홍수세상을헤쳐나가는방편이된다.그리고『사뿐사뿐,노자가걸어왔다』는이처럼머뭇머뭇확신은없어도사부작사부작멈추지않고걸어나가는우리모두에게공감과응원이되어줄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