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함께읽은그림책으로전하는평범하지만강렬한통찰력과메시지
십여년을중학교에서청소년상담경험을쌓아온상담전문가이자수백,수천의부모를만나온부모교육전문가,대상관계이론으로상담을진행하는관계전문가인저자들조차사춘기의자녀앞에서흔들릴때가있다고고백한다.오랫동안공부한전문지식이며,임상경험도떠오르지않던순간에떠오른그림책이있다.아이가어릴때함께읽었지만,잊고있었던책들이떠오르며다시한번자신을돌아보고,‘따로또같이’이시기를슬기롭게넘길수있는지혜를얻는다.한편의그림이전하는메시지의크기는얼마나될까?그림은보는이의마음과상태에따라다양한느낌과생각을전할수있다.이제는추억처럼느껴지던그림책을다시읽으며,그안에서위안과위로를찾는다.
사춘기vs.사십춘기
제2의탄생이라불리는사춘기는신체,정서,인지적으로아이에게급격한변화가일어나는시기를말한다.그런데이시기는엄마에게도상당한변화가일어나는시기이기도하다.보통이시기의엄마들이겪는‘사십춘기’역시엄마로서,한인간으로서맞게되는감정적,신체적변화앞에서속수무책일수밖에없다.사춘기가처음인것처럼,사십춘기또한처음이기에의많은엄마들은자녀와의갈등과관계적어려움에빠져어려움을호소한다.이를극복하기위해서이런저런시도를해보지만,언제나제자리걸음인것같기만하다.이책은불안하고,혼돈된감정의홍수와흔들림에그어떤기법을익히는것보다‘관계그자체를위한개입’하는것이모든문제해결의시작점이된다고말한다.
결론은당신,그만하면충분히괜찮은당신
시행착오를겪더라도중요한건늦든,늦지않든결국엔변함없이아이에게달려가는엄마이다.엄마로서실수하고,잘못된선택을하고,몰라서중요한것을놓치거나,의도와는다르게아이에게상처를주었다고해도,변함없이그저옆에있어주는엄마는아이에게있어이만하면괜찮은엄마라는것을인정하는것이다.가만히들어주지못하고윽박지르거나답답한마음에칭찬보다구박을먼저할수도있다.공감에실패하더라도공감을해보려고노력해보는엄마는완벽한엄마는아닐지라도이미충분히좋은엄마라는걸인정하자.이책을읽고있는당신,그만하면충분히괜찮은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