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거꾸로 본 인간의 진화)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거꾸로 본 인간의 진화)

$17.00
Description
인간은 독특한 종이다. 우리가 인간이기에 스스로를 특별히 느낀다는 이유를 빼더라도, 우리가 누구며 그 기원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해명하려고 하는 동물은 지구상에선 인간 밖에 없다. 우리는 우리가 궁금하다. 인간이 어떻게 해서 인간이 되었을까? 인간이 되면서 우리 자신과 생태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인간으로서 품게 되는 궁금증들을 진화라는 렌즈로 들여다 보는 책이다.
책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인 문명을 건설하는 현생 인류부터 생명의 시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가 가장 궁금해 하는 인간의 생태를 중심으로 살펴보다가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며 우리의 먼 친척들과 고대 생물 마침내 생명의 기원에 다가간다.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초기 생명부터가 아닌, 우리에게 익숙한 시기부터 살펴봄으로써 더 흥미롭고 신선하게 인간 진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독특한 여정이 펼쳐진다.
저자

박재용

과학저술가이자커뮤니케이터.과학과과학을만들어낸역사,그리고사회에대한이야기에주된관심을가지고글을쓰고강연을하고있다.
EBS다큐프라임‘생명40억년의비밀’시리즈의〈멸종〉,〈짝짓기〉,〈경계〉를대표집필했고,〈과학이라는헛소리〉,〈냉장고를여니양자역학이나왔다〉,〈1.5도,생존을위한멈춤〉,〈모든진화는공진화다〉등을썼다.‘기후위기의본질과대책’,‘생명진화40억년의비밀’,‘과학인문학에묻다’등의강연을진행했다.과학과일상,과학과예술의만남,과학문화의확산에관심을가지고있으며,다양한연결고리를만들어내려한다.

목차

부록
책을시작하며
목차

1장/인류의여명
문명의시작
젖을먹게된어른
가축화와자기가축화
불이만든변화
도구를만드는도구

2장/열대우림을나서며
털을버리고땀샘을얻다
참다양한피부색
생존유전자가질병유전자가된까닭
인간걷다
이제는없는우리의친척들
숲이준세가지선물

3장/육지로올라서다
임신과출산
자궁이생기다
포유류로의진화
털이나다
달걀속껍질
육지에서숨쉬기
물고기에서육상척추동물로진화하기

4장/등뼈를가진동물
뼈대있는가문의계보정리
우리는어디에있을까
턱이생기기전
물고기의흔적

5장/감각의진화
보기시작하다
잘듣기와잘균형잡기
피부감각
맛을보다
냄새를맡다

6장/생명의시작
생존과번식
암컷과수컷의탄생
세균에서다세포생물까지
산소
모든생물의공통조상

7장/인간을다시생각하다
퍽대단히무척성공했지만
인종이라는허깨비
앞으로의생존과번식
진화로우리가알수있는것들
글을마치며

참고도서

출판사 서평

우리가인간이되기까지의,길고도흥미진진했던모험
진화로설명하는,설명할수밖에없는인간과그조상들의속사정

우리는우리가궁금한존재다.우리는어떤존재이며,어떻게이런존재가되었으며예전엔어떤존재였는지를알고싶어한다.인간이품고있는,그리고앞으로도계속품고있을이궁금증은몇천년간철학사상과종교에의존하여설명되곤했지만,이제우리는진화론과발전하는생명과학을통해궁금증을해소할수있게되었다.
그런데,아이러니하게도진화로설명되는우리를받아들이지못하는이들이있다.저자의말마따나진화는어머니의사랑혹은연인간의사랑같은이른바숭고한것들도진화론적인측면,즉생존과번식그리고유전으로설명된다는게시원섭섭하고마뜩찮은것이다.하지만저자는그시원섭섭한감정을인정하면서도진화로설명되는우리가특별하다고강조한다.사실에기반한과학적설명이우리라는경이로운존재를더잘설명할수있다는것이다.
책은시간의역순으로진행된다.진화의역사에서최근이라고할수있는,인류의초기문명부터시작하는독특한구성을취하지만어색하지않고신선하게느껴진다.오히려인간의도구사용,직립보행,자기가축화등독자들이가장흥미를가질만한‘인간의진화’부분이책의전반부에다뤄져,진화의개념과주요한사례들을익히는데도움이된다.또한책후반부에등장하는친숙하지못한고대생명체보다가깝고친숙한우리현생인류들의이야기로시작하기때문에진화의역사를잘알지못하는독자들이쉽게읽을수있게한다.
책의전반부는인류이야기에집중하고있는데,찬란한성공보다는고된역경의드라마를보는듯하다.물론인류는문명을건설하면서지구상에서‘대단히성공’한종이되었지만그이전의모습들을보면그고달픔이느껴진다.열대우림에서벗어난인류가다른포식자들에밀렸던시절,다른포유류에비해서도험난한임신과출산과정,뱃살스트레스의원인이처절한생존을위한유전자에서비롯된사실등이책에서펼쳐진다.
책의표현대로,현생인류는꽤나외로운종이다.친척들이많은다른종에비해서인류는호모사피엔스한종만이남았다.지난역사에서우리는피부색과민족그리고다양한이유를만들면서서로를차별하고배타적으로대해왔다.하지만우리의피부색이왜서로다르게되었는지만살펴봐도서로다른존재의고유한특성에서비롯되었다기보다환경에따른변화에불과한것이다.진화의관점에서보면정말외롭고그래서한때멸종의위험에도처했던한종안에서의‘민망한’싸움이라고저자는말한다.

오늘날의우리부터멀고낯선선조들의이야기까지
선명하고도분명한,그래서놀라운진화의증거들
책의중반부부터는이제우리와점점다르게생긴‘선조’들이등장한다.낯선선조들과먼선조에서다른갈래로뻗어나간생명들도등장한다.사뭇낯설고멀게느껴지는동물들이지만저자는그들의신체구조를인류의신체를통해설명하면서저자들의이해를돕고있다.척추동물이육상척추동물그리고포유류가되어가는과정과동반한신체적기능의변화(폐,털,양막)등을설명하면서,우리인류가가진공통점에주목한다.그렇게책은점차더깊은뿌리로나아간다.5장에이르러서는감각의진화에대한이야기가시작되는데흥미로운이야기가등장한다.창조론자들이진화론을부정할때쓰는논거중‘사막의카메라’가있다.사막에카메라가하나떨어져있으면,사막에서복잡한구조와기능을가진카메라가진화했다고보기보다는누군가카메라를떨어트린것으로여기는게자연스럽다는이야기다.즉카메라보다복잡한구조의눈이진화를거쳐서만들어지는것은불가능에가깝다는것인데,저자는진화론으로이를반박한다.물의역사에서눈은독립적으로여러번발생했다.서로다르게눈이진화하다보니각각의동물은서로다른구조의눈을가지고있다는것도증거며,눈을가지려면늦더라도36만년정도면충분하다는연구도있다.눈의진화는창조론의증거가아닌,진화론이얼마나정확한이론인지를보여주는증거인것이다.

퍽대단히무척성공한현생인류
그리고우리가진화에대해알수있는것들
책의후반부도독특한구성을가지고있다.공통의조상과초기생명체들이발생하게된경위를살펴봄으로써진화의역사는가장앞부분에다다랐지만,마지막에는다시인간으로돌아온다.그리고질문을던진다.우리가진화로알수있는것은무엇일까?인간이다른종에비해특별히우월하며진화의최종승자라고할수있을까?저자의말처럼인류는‘퍽대단히무척성공했지만’그렇다고다른종보다더나은종이라고할수는없다고말한다.소나무도,이끼도,사람도,토끼도,미역도각기자신이속한곳에서역할에맞게진화된존재이며종의우열을가리는버릇은우리가인간을중심으로사고하는‘인간중심주의’에매몰된탓이라고저자는말한다.
그러면서진화에대해우리가품고있었을,책을읽으면서해소되었을진화에대한오해들도다시짚어준다.저자는진화론을통해어떤특정한메시지를추출하여개인과사회에함부로비유하는것은위험하다고말한다.19세기제국주의가채택한‘약육강식’이마치진화론이뒷받침하는사실인것처럼오늘날에도오용되고있는데,진화론에는이약육강식이존재하지않는다는점,이러한잘못된개념이우생학과골상학같은사이비학문으로구체화되고인종차별을정당화하는수단으로쓰였다는점을지적한다.또한진화의최종승자가인류라는표현도,진화를진보와동일시하는오판도진화론에비추어보았을때는알맞지않다는것을지적한다.이러한인간중심주의를배제하고보더라도,우리는특별한존재라고이책은강조한다.우리는우리가누구인지알고자하는동물이며,과학을통해우리자신이다른모든생명과별다를바가없다는사실을알게된동물이라는것.이사실을아는우리가스스로를특별한존재로만든다는것이다.
진화를잘모르는독자도,우리가궁금해서이책을펼친독자도이책을읽으면서많은것들이짐짓품었던속내와는다른이야기들에궁금증이시원하게해소되면서살짝시원섭섭한기분이느낄것이다.이책은인류가다른생명에비해얼마나대단하고우월한존재인지를말하기보다,우리와함께지구상에놓인생명들모두가대단하다고말하기때문이다.하지만우리가굳이아쉬워할필요없지않을까.‘오늘날까지의생존’은어떤미사여구나,하나마나한말이아니라,진화론과현대과학그리고통계가말하는,너무나명백하고명료한그렇기에또한경이로운‘사실’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