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 명화, 어떻게 읽고 이해할까

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 명화, 어떻게 읽고 이해할까

$19.09
Description
전시 기획자이자 사비나미술관의 이명옥 관장의 신간 『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는 아직도 그림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그림 감상 공부가 필요한 이유와 방법’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그림, 거장의 반열에 놓인 화가, 기념비적인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 등 ‘그림’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아낸 책들은 많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림 감상은 쉽지 않은 일로 느껴진다. 그림 보는 안목이란 단순히 많이 본다고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인 마테오 마랑고니(Matteo Marangoni, 1876~1958)는 “예술은 결국 그 자체가 언어이거나 형식이다”라고 말하였는데, 이처럼 그림의 위대함을 발견하는 것은 화가들의 언어를 파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고유한 스타일’과 ‘새로운 미술 언어’로 전 세계 불멸의 화가가 된 30인의 그림을 살펴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프리다 칼로, 파블로 피카소, 에드바르 뭉크, 구스타프 클림트 등 불멸의 화가부터 제임스 앙소르, 헨리 푸셀리, 아르놀트 뵈클린 등 아직은 생소하지만 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이들. 이 화가들의 그림에는 독창적인 스타일에 기초해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독자적인 아름다움과 미학적 가치가 담겨있다. 독자들은 잘 알지 못했던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훌륭한 작품을 이해하는 안목’을 길러내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명옥

한국문화·예술계의뛰어난기획자이자베스트셀러작가.현재사비나미술관관장이며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회장을맡고있다.늘새롭고독창적인시선을견지한전시기획으로호평을받아왔으며수학,과학등다른학문과의융합적사고를바탕으로한전시와교육,저작활동을통해현대미술에대한이해를넓히는데힘써왔다.대표저서로는『명화속신기한수학이야기』(2005년문화관광부우수교양도서),『명화...

목차

프롤로그2

절망의끝에서마주하다|빈센트반고흐<붓꽃-아이리스>12
패션아이콘|프리다칼로<테후아나를입은자화상>22
북유럽모나리자|요하네스페르메이르<진주귀고리소녀>34
순수와우아함에대한칭송|레오나르도다빈치<흰담비를안고있는여인>44
오직한사람,나의뮤즈|파블로피카소<꿈>54
이토록생생한공포|에드바르뭉크<절규>64
세계미술사의최고스캔들|프란시스코고야<벌거벗은마하>74
르네상스시대문화아이콘,황금비의여인|산드로보티첼리<비너스의탄생>86
마티스가꿈꾸었던곳|앙리마티스<열린창문을등지고앉아있는여인>98
황금장식기법최고걸작|구스타프클림트<아델레블로흐바우어의초상>108
눈동자없는눈으로바라본영원의세계|아메데오모딜리아니<잔에뷔테른초상>118
빛이곧색채다|클로드모네<정원의여인들>128
부르주아의위선을고발하다|에두아르마네<풀밭위의점심>138
영감의원천유레카!|살바도르달리<기억의지속>148
반문명의유토피아를향해|폴고갱<과일을들고있는여인>158
회화의신학|디에고벨라스케스<시녀들>170
이슬람하렘을그린최초의서양화|외젠들라크루아<알제의여인들>182
최초의결혼기념초상화|얀반에이크<아르놀피니부부의초상화>196
정치선전화의걸작|자크루이다비드<호라티우스형제의맹세>206
페르소나,가면뒤의삶|제임스앙소르<가면에둘러싸인앙소르>216
미술과기상학의융합|존컨스터블<건초마차>230
최초로그림에표현된악몽|헨리푸셀리<악몽>244
애도의방법|아르놀트뵈클린<죽음의섬>256
식물학교재가된그림|존에버렛밀레이<오필리아>266
사랑은신과같다|프랑수아제라르<에로스와프시케>276
세계최초의명화달력|랭부르형제<베리공의매우화려한기도서>286
핀란드의국가그림|후고짐베르크<부상당한천사>296
모나리자이후가장유명한초상화|프란스할스<웃고있는기사>306
평범한일상의위대함|장시메옹샤르댕<물잔과커피포트>316
그림으로보는소설|윌리엄호가스<당대의결혼풍속>326

출판사 서평

‘고유한스타일’과‘새로운미술언어’를창조한화가들
그들이남긴시대를초월한위대한명작의비밀을밝히다
최고의전시기획자이자베스트셀러저자이명옥관장은단순히보고느끼고즐기는수동적감상법에서벗어나능동적인감상자가되어야한다고강조한다.능동적인감상자가되는것은‘특별한방식으로사물을보는작가,그리고그렇게사물을보는방식을예술적으로표현하는작가’가누구인지부터찾는것부터가시작이다.
이책에서말하는고유한스타일이라고함은흔히‘피카소화풍’,‘반고흐화풍’등어느특정한화가에게서떠오르는그림의색채,형태,구도,재료등이다.화가들은이러한‘조형언어’를통해자신이표현하고자하는것들을나타낸다.여기에화가가살아온시대적배경,창작동기등주변의영향에따라표현기법을고안하여독창적화풍이된다.더불어미술사에위대한명작으로남는것은‘최초’를만들어내거나후세에큰‘영향력’을남겼는지가때론중요하다.15세기전통적인초상화를뒤엎고최초의근대초상화를그린레오나르도다빈치,근대기상학을연구하며그림에기상학을접목한영국의화가존컨스터블,최초의결혼기념초상화를그린얀반에이크,최초로악몽을그림으로표현한헨리푸셀리,현재까지도전세계의많은창작자들에게영감을준<진주귀고리소녀>를그린요하네스페르메이르등화가들이만들어낸최초의시도와그들의남다른관점에주목해보는것도그림감상의또다른방식이다.

“긍정하고,부득이한경우에만간접적으로반박하고비판하는내방식에서멀어지지않기위해,나는즉시교육자를필요로하게하는세가지과제를설정해본다.사람들은보는법을배워야하고,생각하는법을배워야하고,말하고쓰는법을배워야한다.이세가지과제가목표로하는것은고귀한문화다.”
_『우상의황혼』,프리드리히니체FriedrichWilhelmNietzsche

그림의언어를제대로읽고이해할수있다면그림감상의기쁨과즐거움을온전히누릴자격이있다.그림을좋아하고전시회가기를즐기지만아직은낯설고어렵다고느끼는이들에게이책은그림감상에대한태도와방법을일러준다.나아가그림에숨겨진코드와메시지까지탐색하고자하는사람들에게는예술의한계와경계를두지않는저자의시선과관점이큰도움이될것이다.

책속에서

반고흐는“물감들이어우러지면서생겨나는아름다운색조를항상현명하게사용하는것,즉자신의팔레트와색의조화에대한지식을바탕으로작업하는것은노예처럼자연을기계적으로따르는것과크게다르다.(…)나는자신을보다강렬하게표현하기위해색을자의적으로사용한다”라고말했을정도로색의시각적·심리적감정효과를열정적으로탐구한화가였다._19쪽,‘절망의끝에서마주하다’,빈센트반고흐<붓꽃-아이리스>

프리다는패션을예술의표현수단으로사용하여개인적,문화적,정치적정체성을만들어낸독보적인예술가다.패션은프리다의강력한자기표현방식이었고,그녀를20세기패션아이콘으로만드는데기여했다._24쪽,‘패션아이콘’,프리다칼로<테후아나를입은자화상>

세기의명화중어떤작품이도파민분비를많이촉진할수있을까.아마도17세기네덜란드황금시대를대표하는화가요하네스페르메이르의걸장<진주귀고리소녀>가영광의1위에오를가능성이높다.(…)소녀의귀고리는대형진주가확실하며젊은여성의아름다움을특별히사랑했던페르메이르가모델의미모를돋보이게하는장신구로희귀한진주를선택했다고해석한학자들도있다._36~40쪽,‘북유럽모나리자’,요하네스페르메이르<진주귀고리소녀>

피카소가쉰살이었을때스물두살의마리테레즈가모델을섰던<꿈>은그의작품중가장관능적이고화려하며서정적이라는평가를받고있다.마리테레즈를향한피카소의연애감정과성적욕망이작품에반영됐기때문이다._58쪽,‘오직한사람,나의뮤즈’,파블로피카소<꿈>

이초상화가예술작품일뿐만아니라법적문석이기도하다는추론근거로그림속에묘사된다양한상징물이제시됐다.예를들면부부가함께손을잡은동작은결혼을통한두남녀의화합,아르놀피니가오른손을세운자세는혼익서약,둘다신발을벗은행위는결혼의신성함,(…)부부의일심동체를의미하는동시에모든것을지켜보는신의눈을상징한다._199~201쪽,최초의결혼기념초상화,얀반에이크<아르놀피니부부의초상화>

컨스터블의고향마을을그린이풍경화는미술과기상학을융합한최초의그림으로미술과과학역사에기여했다.19세기중반영국의소박한시골풍경을그린그림이어떻게기상학과관련이있는걸까?(…)영국의미술사학자케네스크라크경은사실적이면서현장감이살아있는풍경화에감탄하며‘아마도영국에서그린가장위대한그림’이라고극찬했다._232~233쪽,‘미술과기상학의융합’,존컨스터블<건초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