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집으로 향한다 : 방랑자 헤세, 삶의 행복을 위한 여정

모든 길은 집으로 향한다 : 방랑자 헤세, 삶의 행복을 위한 여정

$16.80
Description
작품을 쓰듯 삶을 살아간 헤세의
행복을 위한 삶의 여정과 함께하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는 독일 태생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유리알 유희》등의 소설, 자연과 서정을 노래한 수많은 시를 남긴 위대한 작가이다. 주로 개인의 내적 탐구와 정신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의 작품은 전 세계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고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헤세는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헤세의 대표작들은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그는 문학을 통해 인간의 고뇌와 아름다움을 탐구했고,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고 있다.
헤세는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여행하고 방랑했고, 그의 이러한 개인적 경험과 사유는 그의 문학에 반영되었다. 헤세를 ‘방랑자’라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1920년 발표한 산문집《방랑Wanderung》과 그가 죽기 일 년 전 발표한 시집《계단Stufen》에서 고른 50편의 시를 한 권으로 묶었다. 헤세가 그린 아름다운 수채화도 본문에 넣어 서정적 분위기를 더했다.
오래전 헤세의 글을 보고 번역가의 꿈을 키웠고, 지금은 헤세의 맑은 미소를 닮으며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한 옮긴이 유혜자는 이 책에서 ‘인간 헤르만 헤세’에 주목한다. 우리는 헤세의 방랑을 따라 걸으며 작품을 쓰듯 마음을 다해 살아간 그의 삶을 추억할 수 있다. 헤세와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우리가 찾고자 했던 행복의 의미와도 다정히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자

헤르만헤세

저자:헤르만헤세
독일남부뷔르템베르크의칼프에서태어났다.아버지요하네스는목사였고,어머니역시독실한신학자가문출신이라기독교적분위기속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1890년라틴어학교에입학했고,이듬해마울브론신학교에들어갔다.하지만신학교의속박된생활을못견디고뛰쳐나와한때자살을시도했다.시인이되기를꿈꾼뒤시계공장에서시계톱니바퀴를닦으며문학수업을시작했다.1895년낭만주의문학에심취해첫시집《낭만적인노래》를출간했다.1904년첫장편소설《페터카멘친트》를출간하여문학적지위를얻었다.그해에피아니스트마리아베르누이와결혼했으며,스위스로이주해시작에몰두했다.그후인도여행으로동양에대한관심이깊어졌으며,아내의정신병,헤세자신의신병등가정적위기를겪었고,제2차세계대전중나치스의광적인폭정에저항하는등파란많은세월을겪었다.주요작품으로《수레바퀴밑에서》,《게르트루트》,《크눌프》,《데미안》,《싯다르타》,《나르치스와골트문트》,《유리알유희》(1946년노벨문학상수상작)등이있다.

역자:유혜자
스위스취리히대학교경제학과에다니면서독일말과글을배웠다.1984년번역을시작했고,이책의기둥이된《방랑》이독일어를우리말로옮긴첫번째작품이다.카프카를좋아해독일어를배우기시작했고,헤세를읽으면서번역가의꿈을키웠다.
헤세의글이전하는감동을오랫동안간직하고싶었고,그의얼굴에번지는맑은미소를닮으며늙고싶었다.하지만아직은소망일뿐,여전히요원하다.지금까지300여권의많은책을번역하다가,다시이렇게첫작업을마주할수있어번역하는내내행복했다.
그동안옮긴책중에많은사랑을받았던책은《좀머씨이야기》《단순하게살아라》《행복이찾아오면의자를내주세요》《삶을견디는기쁨》등이있다.

목차


농부의집
산고개
마을
다리
목사의사택
농가
나무
비오는날씨
예배당
한낮의휴식
호수,나무,산
구름낀하늘
빨간집
헤세가사랑한시
마을저녁
청춘의도피
고운구름
초여름밤
들판위에

라벤나
외로운밤
편지
6월의바람부는날
때때로
안개속에서
행복
혼자
꽃가지
잠자리에들며
봄날
쉼없이달려감
꽃,나무,새
고백
내면으로가는길

여름밤
사랑의노래
가을
늦가을산책
시골묘지
어딘가에
가르침
파랑나비
9월
니논에게
고독
밤비

여름의절정
시든나뭇잎
늦여름
고통
유리알유희
계단
기억
모래에써놓은것
덧없음
만찬
당신도그것을알까?
파도처럼
저녁
나이듦
꺾인나뭇가지의삐걱거림

옮긴이의글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작품을쓰듯삶을살아간헤세의
행복을위한삶의여정과함께하다

헤르만헤세(HermannHesse,1877-1962)는독일태생의소설가이자시인으로,《데미안》《수레바퀴아래서》《유리알유희》등의소설,자연과서정을노래한수많은시를남긴위대한작가이다.주로개인의내적탐구와정신적성장에초점을맞추고있는그의작품은전세계인들에게잊을수없는감동을선사하고따스한위로를건넨다.
헤세는1946년노벨문학상을수상하였고,헤세의대표작들은여러나라에서번역되어널리읽히고있다.그는문학을통해인간의고뇌와아름다움을탐구했고,오랜시간이지난오늘날에도여전히많은이들에게특별한영감을주고있다.
헤세는젊은시절부터자신의정체성과삶의의미를찾기위해끊임없이여행하고방랑했고,그의이러한개인적경험과사유는그의문학에반영되었다.헤세를‘방랑자’라부르는이유도이때문이다.
이책은헤르만헤세가1920년발표한산문집《방랑Wanderung》과그가죽기일년전발표한시집《계단Stufen》에서고른50편의시를한권으로묶었다.헤세가그린아름다운수채화도본문에넣어서정적분위기를더했다.
오래전헤세의글을보고번역가의꿈을키웠고,지금은헤세의맑은미소를닮으며나이들어가고싶다고한옮긴이유혜자는이책에서‘인간헤르만헤세’에주목한다.우리는헤세의방랑을따라걸으며작품을쓰듯마음을다해살아간그의삶을추억할수있다.헤세와함께하는여정속에서우리가찾고자했던행복의의미와도다정히마주하게될것이다.

헤세의청량한미소처럼전해오는
잔잔한감동,따듯한울림의이야기

작은농가와고국의전원풍경이여,잘있거라!
나는어머니의품을떠나는소년처럼
네게작별을고한다.-<농부의집>중에서

독일국경을넘어스위스로향하며방랑의여정은시작한다.한곳에머물기보다는떠날수밖에없는삶을선택한개인적고뇌,혼자있지만혼자있음에고통받지않는다는철학적성찰을담고있는13편의산문에는바람,풀과나무,새와나비,사계절의풍경등자연에대한서정적인표현이가득하다.홀로서있는나무의모습에서의연한인간을떠올리고집을떠나방랑의시간을보내고다시초록정원이있는작은집으로돌아오기까지,헤세는삶의진정한행복을찾고자한다.헤세만이쓸수있는가장헤세다운서사는자유와평화에대한갈망,문학과예술에대한깊은통찰을드러내고있다.
헤르만헤세는자신의이야기이기도한이산문집을통해독자가자신의내면을돌아보게하고,삶의복잡성과아름다움을성찰할수있도록한다.섬세한문체를통해전해지는의지적메시지는잔잔하지만깊은감동을선사한다.또한,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찾는평화로운순간들을통해따듯한울림을전한다.

밤에바람에나부끼는나무가하는말을들으면방랑에대한갈망에가슴이찢어진다.나는조용히오랫동안그소리에귀를기울인다.그럼방랑에대한갈망의본질과의미를알수있다.그것은고통으로부터멀리떠나고싶은욕구처럼보이지만,실상은그렇지않다.그것은고향과어머니의기억에대한그리움,삶의새로운모습에대한그리움이다.그것이나를집으로인도한다.-<나무>중에서

헤세는소설가뿐만아니라시인으로서도뛰어난역량을지닌작가로평가받고있다.그의시는주로내면의탐구,자연에대한사랑,존재의의미에대한사유를담고있다.헤세의시는감정적으로풍부하고,서정적이며,철학적인깊이가있다.그의시적언어는간결하면서도강렬하며,자연의아름다움과인간의고뇌를결합하여주제를드러낸다.

파랑나비

작은파랑나비가
바람에실려날아간다.
진줏빛소나기가
반짝이고,깜박이다,사라진다.
그런순간의반짝임으로
스쳐지나가는바람결에
행복이내게손짓하는것을보았다.
반짝이고,깜박이다,사라졌다.

<파랑나비>는자연과존재의아름다움을탐구하는작품이다.헤세는‘파랑나비’를통해인생의변화를상징적으로표현하며,인간의삶과자연의순환을연결짓고있다.나비는생명의덧없음과동시에새로운시작을상징하며,변화와성장의과정을암시하는존재이다.헤세는나비를통해인생의고난과기쁨,그리고내적갈망을탐구하고,자연과인간의관계에대해성찰하고있다.
이시는헤세특유의감성적이고서정적인언어로,독자에게자연의경이로움과삶의의미에대한사유를불러일으킨다.나를향했던행복의손짓이‘반짝이고깜박이다사라졌다’는구절에서헤세가견지하고자했던삶의태도를짐작할수있다.이세상에영원한것은없으며,그것이‘행복’이라할지라도다르지않다는것.하지만인생의어느한순간도소중하지않은적은없었다는것을깨닫게한다.이책에실린헤세가사랑한50편의시를찬찬히읽고감상하며자신의삶의모습을돌아보는소중한시간을가질수있을것이다.

헤르만헤세는문학뿐만아니라미술에도깊은열정을가지고있었다.그는그림을그리는것이자신의감정을표현하고자아를발견하는중요한방법이라고생각했으며,글쓰기와마찬가지로그림을통해삶의의미를성찰하는시간을가졌다.헤세의그림은그가경험한고독,내적갈등,그리고인간존재에대한깊은성찰을반영한다.그의작품은예술적으로도뛰어난평가를받고있으며,문학적감성과시각적표현이결합된독특한스타일로주목받고있다.
책에수록된헤세의수채화는방랑의여정에서만난장소와풍경,시적감성을담고있는풍경이다.산문에실린그림이평화로운풍경이라면,시에실린그림은풍부한색감으로다양한감정을담아내고있다.

방랑의끝,작고평화로운집으로돌아가는이야기와함께헤세가사랑한시와수채화가더해진이책은삶의고단함에힘들어하는현대인들에게잔잔하고따듯한울림으로다가올것이다.표지에실린방랑자헤세의모습은우리를고단한삶어딘가에서잠시쉬어가게한다.이책의제목처럼우리가걸어가는방랑의길은결국우리를기다리는집으로향하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