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17.60
Description
고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북커스 클래식 시리즈

인생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대문호 톨스토이의 철학적 에세이
레프 톨스토이(Lev Tolstoy, 1828~1910)는《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 대작을 남긴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이다. 전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그의 작품은 인간 본성과 사회, 도덕적 문제를 깊이 탐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작가로서의 삶을 뛰어넘어 사상가이자 사회운동가로서 진실된 삶을 살았다. 톨스토이는 평생 ‘참된 삶’을 목표로 하여 ‘참된 행복’을 이루기 위해 헌신했다.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가난한 농민의 편에 섰으며, 힘 있는 정부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스스로 종교적 갈등으로 괴로워했고, 자신의 모든 필력을 사용해 러시아를 계몽하고자 했다.
훌륭한 소설가이자 위대한 사상가였으며 자신이 곧 하나의 세계였던 톨스토이가 자신의 신념 체계로 구축한 것이 바로 ‘톨스토이주의(Tolstoism)’이다.《인생에 대하여》는 기독교적 무저항주의, 이타주의적 사랑, 물질주의 비판 등을 기본으로 한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저술이다. 1887년에 발표된 이 철학적 에세이는 삶의 의미와 인간 존재에 대한 톨스토이의 매우 깊이 있는 사색과 탐구를 담고 있다.
북커스 클래식 시리즈는 시공을 초월해 고전으로서 무한한 가치를 지닌 작품들을 엄선해 믿을 만한 번역과 소장 가치 지닌 밀도 있는 편집의 도서를 꾸준히 출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인생에 대하여》는 톨스토이 특유의 문장이 지닌 특징을 살리고, 그가 전하고자 하는 심오하고도
저자

레프톨스토이

저자:레프톨스토이(LevTolstoy,1828~1910)
1828년9월툴라의야스나야폴랴나에서니콜라이일리치톨스토이백작의넷째아들로태어났다.일찍부모를여의고친척들손에자라다가1844년외교관이되기위해카잔대학교아랍-터키학과에입학했고,1845년법학부로옮기지만중퇴했다.1851년입대하여포병장교로터키와의전쟁에참전했다.1852년7월L.N.T.라는이니셜로네크라소프의「현대인」에기고한《유년시절》로대중적인성공을거두었고,전쟁소설《세바스토폴이야기》,《전쟁과평화》,《안나카레니나》를집필하여도스토옙스키와함께러시아리얼리즘시기의대문호로자리매김했다.두형의죽음,아들표트르,니콜라이,딸바르바라와지신을양육해주었던예르골스카야,유시코바의사망을겪으면서종교적위기에봉착한톨스토이는러시아정교에대한가장강력한비판자로변신하여‘톨스토이주의’라는자신만의독특한신념체계를구축했다.《참회록》,《교리신학연구》,《나는무엇을믿는가》,《그러면우리는무엇을해야하는가》,《인생에대하여》,《예술이란무엇인가》등철학,종교,정치시사적저술의집필에몰두하는한편,농민계몽활동과기근구호기금마련마련에힘썼다.마지막대작《부활》은정부와러시아정교로부터박해를받는두호보르를캐나다로이민보내기위한기금을모으기위해쓰인작품이다.이성적의식의최고발현인사랑의실천을위해모든부와명예를버리고농민과동거동락하는자유롭고도덕적인삶을살고싶었던톨스토이는저작권분배를비롯한여러문제로인해아내소피야와갈등하다가야스나야폴랴나를버리는마지막결단을실현하던중1910년11월세상을떠났다.

역자:홍대화
고려대학교노어노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고려대학교,부산대학교,경남대학교등에서강사,도서관지혜학교주임교수를역임했다.러시아문화에나타난악마주의전통을주제로고대러시아문학,푸시킨,레르몬토프,고골,도스토옙스키,자먀틴,불가코프등의작품들과이들간의상호텍스트성을연구한논문들을다수발표했고,현재러시아작가들의종교성연구에관심을기울이고있다.
옮긴책으로《죄와벌》,《거장과마르가리따》,《우리시대의영웅》,《까라마조프형제들》,《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닥터지바고》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제1장 인간생명의근본적인모순
제2장인류는고대로부터인생의모순을의식했다.인류의계몽가들은인생을규명해이내적모순을해결하였지만,율법주의자들과현학자들은이를사람들에게감추었다
제3장현학자들의잘못된판단
제4장현학자들의가르침은인간의동물적생존이라는가시적현상에기반해인간의삶전체의관념을구축한후,그것으로부터인생의목적에대해서도결론을내린다
제5장율법주의자들과현학자들의거짓가르침은참된인생의의미를설명하지않고인생의지침도제공하지않는다.삶의유일한지침은이성적으로설명되지않는습성대로살라는것이다
제6장우리세계사람들의의식분열
제7장의식의분열은동물적삶과인간적삶을혼동하는데서일어난다
제8장분열과모순은존재하지않는다.그것은거짓된가르침에만나타난다
제9장사람안에있는참된삶의탄생
제10장이성은인간에의해의식되는법칙이고,인생은그법칙에따라완성되어야한다
제11장지식의잘못된방향
제12장거짓된지식의원인은사물을제시하는관점이거짓이기때문이다
제13장대상의인식가능성의증대는대상이시간과공간안에존재하기때문이아니라,연구대상들과우리가따르는법칙이일치하기때문이다
제14장인간의참된삶은시간과공간안에서일어나는그것이아니다
제15장동물적자아가행복을포기하는것이인생의법칙이다
제16장동물적자아는생명을위한수단이다
제17장영으로새로태어나야한다
제18장이성적의식은무엇을요구하는가
제19장이성적의식의요구는사랑을확증한다
제20장자아의요구는이성적의식의요구와양립불가능한것처럼보인다
제21장요구되는건자아를부인하는게아니라,자아가이성적의식에복종하는것이다
제22장사랑의감정은이성적의식을따르는자아활동의발로이다
제23장자기삶의의미를이해하지못하는사람에게사랑이라는감정의발현은불가능하다
제24장참된사랑은개인의행복을포기한결과물이다
제25장사랑은참된삶의유일하고온전한활동이다
제26장생존방식의개선이라는불가능한일에매달리는사람들의노력은단하나의참된삶의가능성을빼앗을뿐이다
제27장죽음의공포는해결되지못한삶의모순에대한의식일뿐이다
제28장육체적죽음은공간에한정된육체와시간에한정된의식을파괴하지만,삶의기초를이루는‘세계와각존재간의특별한관계’를파괴할수없다
제29장죽음의공포는사람들이거짓된관념으로국한된삶의작은부분하나만을인생으로받아들이는데서생긴다
제30장삶은세계와맺은관계이다.생명의움직임은새롭고더고차원적인관계의확립이다.그러므로죽음은새로운관계로진입하는것이다
제31장죽은사람들의생명은이세계에서중단되지않는다
제32장죽음의미신은사람이세계와맺은다양한관계를혼동하는데서일어난다
제33장가시적삶은생명의무한한운동의일부이다
제34장지상의존재가겪는고통을설명할수없다는것은사람의삶이탄생에서시작해죽음으로끝나는개체로서의삶이아니라는것을가장확실하게증명해준다
제35장육체적고통은인생과행복의필수적인조건이다

맺음말
부록1
부록2
부록3

옮긴이후기:참된삶으로의초대
레프톨스토이연보

출판사 서평

톨스토이의문학적신념이자삶의목표였던
참된삶이란무엇이며,어떻게이루는가

톨스토이는1886~1887년사이에《인생에대하여》를집필하였다.어린아들을잃고,패혈증으로죽을고비를넘기며3개월간의투병생활을하는동안그를방문한수많은지인들과의대화와글낭독,토론을거쳐이책을쓰기시작했다.사랑하는가족과의가슴아픈이별과죽음의위기를겪으며,그동안천착했던인간삶에대해더욱깊은사유의하게된그는,이책에서인간이‘탄생’에서‘죽음’으로귀결되는‘삶’을어떻게살아내야하는지탐구하게된것이다.

《인생에대하여》는작가로서뿐아니라철학자로서의톨스토이의사상의근본전제들을확인해볼수있는작품이다.1970년대후반심각한영정위기를겪으면서기존의세속적인삶의방식에회의를느낀톨스토이는이후신앙과도덕,인간의내적변화를통해삶의의미를찾고자했다.동물적만족을행복이라믿으며사는거짓된삶이아니라,이성적의식의지시에따른이성적법칙에복종하는가운데얻게되는행복한삶,즉‘참된삶’을살라고한다.당장눈앞의이익만을추구하지말며,‘나’를중심으로하는이기주의를뛰어넘어이웃과자연을생각하며,절제하고,사랑하며살라는톨스토이의도덕적가르침은시공을뛰어넘는실천적메시지를전한다.

아울러자신의주장을뒷받침하기위해톨스토이는물레방아와강,마구를채운말,누에고치를벗은번데기,적절한태양을받아자라나는씨앗,원뿔모양에비유되는생명과의식의영원성등과같은다양한문학적비유를사용한다.그리하여자칫지루할수있는논의들에생명력을부여하고설득력을획득함으로써문인으로서톨스토이의탁월함을확인시키기에이른다.톨스토이의후기사상을집약한이책에서우리는‘참된삶’이무엇인지에대한질문과그에대한답을동시에얻게될것이다.

인생에대한깊고완벽한이해와해석으로
삶의의미와목표,실천을일깨우다

모든사람은오직잘살기위해,그리고행복하기위해산다.행복을바라는염원을느끼지못하면사람은자신이살아있다고느끼지못한다.사람은행복을염원하지않는삶을상상할수없다.각사람에게산다는것은행복을염원하고쟁취한다는것이고,행복을염원하고쟁취한다는건산다는것과같은의미이다._제1장<인간생명의근본적모순>중에서

우리는어떻게하면잘살수있고행복할수있는가.톨스토이는서두에물레방아주인의비유를통해우리에게행복하기위해서는인생과삶에대한본질을올바르게이해하고삶이지닌중요성에따라살아가야한다고말한다.그리고시간과공간에자신을가두지말고,이성적으로생각하며,자신을버리고타인을진정으로사랑할때진정한행복을얻을수있다고말한다.또한,인류역사내내수많은지도자들의거짓된가르침에휩싸여인류가행복의본질에서너무멀리벗어나살고있었다고톨스토이는날카롭게지적한다.

삶이란행복추구이다.행복추구가곧삶이다.모든사람이삶을그렇게이해해왔고,지금도그렇게이해하고있고,또언제나그렇게이해할것이다.그러므로인생이란인간적행복을얻고자하는노력이고,따라서인간적행복을얻고자하는노력이곧인생이다._제15장<동물적자아가행복을포기하는것이인생의법칙이다>

이책을통해우리는톨스토이가이야기하고자한‘참된삶’이단지육체적인생존이아니라,정신적성장과도덕적완성의과정이라는것을깨닫게된다.스스로이러한목표와가치를실천하고자한톨스토이의철학적사상과진지하게마주하게될것이다.단순히삶의의미를묻는데서그치지않고,인간이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한실천적방향을제시하는이책은불안하고복잡한사회를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통렬한자기인식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