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옥임 시집의 백미는 무어니 무어니 해도 모국어에 대한 깊은 천착에 있다. 사실 시인은 언어의 조련사이자 마술사이면서 동시에 흐트러지고 사라지려는 모국어의 어휘를 새롭게 단련시키는 대장장이의 역할이 더해져야 할 당위성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사라지는 언어와 어휘를 모두 회수하라는 것은 아니다. 적재적소에 가장 적절한 모국어를 새롭게 재발견해서 재조명하고 연마하고 쇄신하는 역할에 충실할 때 그 운문은 다시 숨결을 고르고 재생 부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시인의 이러한 노력은 화살과 같이 덧없는 시간을 붙드는 노력이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리라.
- 김유조(시인, 문학평론가) 서평 중에서
- 김유조(시인, 문학평론가) 서평 중에서
그렇게 살았다 (박옥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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