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혁
저자:이주혁 강원도양양출생 성균관대학교약학대학졸업(1968) SouthDakota주립대학약학대학졸업(1978) 2013《에세이포레》수필등단 2015해외문학사시인등단 2023오렌지글사랑수필동인지『마디』공저
책머리에51부한발자욱씩경계를넘어서오줌싸개12연날리기16아사이찌19나를끄집어낸아코디언22한마디훈수26담임선생님의안목33‘란제리’에피소드38더좋은일로채워지리라42실험실49풍선처럼오르리라52내속에갇힌나58졸업20주년성년회61죽음의문턱에서66가짜포병장교의지하터널건설작전71잃어버린작전지도76숨은분노802부절벽에서잡은밧줄“달력고맙습니다”86내고향친구‘선태’90광석라디오로듣는아버지의이야기95세아버지99어려운대답103마음에도없는말107큰소리로외치고싶다110지게를진할머니113노란밥116사랑하는어머님께118막걸리한잔123엄마의믿음앞에서126흰가루한줌131양말한짝134가슴에박힌네온스파클러*138곱게접은편지142아내의미소1473부살수만있다면어디든가다무작정삶150눈이부시게푸르던날156부동액161유료차선을타면서1658부능선을따라가라170숨어있는귀인174악센트있는삶180감사는반감되고기대는배가되다183토끼용궁다녀온날189‘고깃덩어리’193뜨레스디아스197너도마감일이있냐201봉이김선달204이용주교수님추모사207확인코드2094부세상속에서길을찾다남한산성212라스베이거스의추억215나의삼모작220슬픈눈의바다거북이223파도속에서스노클링229뱅골보리수235스펑나무뿌리239뒤틀어진몸통245셔먼장군나무를바라보며249‘푸라비다’,코스타리카2535분간261정글의미아264풍요로운삶270어느가을날,누드비치에서274
추천사수필은자신의밑바닥을내보이는글입니다.쑥스럽고부끄럽고남세스러운일들을빨랫줄에걸어놓은일입니다.바람이불면빨래가펄럭입니다.와이셔츠도난닝구도바람에나부끼며꼬독꼬독말라갑니다.이주혁작가의『벼랑끝에서한걸음더』를읽으면서빨랫줄에널린속옷들이생각났습니다.가난한집안의장남으로태어나80평생을살아오면서겪은숱한이야기들이걸려있습니다.이글을통해독자는역경을헤치고희망봉에도달한한인간을발견하게될것입니다.밑바닥이없는사람은없습니다.남의밑바닥얘기를들으면서내밑바닥을생각합니다.이야기속의나와내속의이야기가만나는지점입니다.밑바닥이밑바닥을만나면부둥켜안고울기십상입니다.울음은엉킨가슴을풀어주고얼어붙은마음을녹여줍니다.쉬운인생은없습니다.어려움을어떻게극복하고,한번뿐인인생을어떻게살아내야하는가.이책을읽으면서생각해보았으면합니다.-정찬열/시인,수필가책속에서어려운가정환경에미국이라는곳은언감생심이었다.하지만젊음이주는기대와열정과꿈은조금씩그리로향하고있었던가싶다.대학에다니면서이집,저집아르바이트를하면서도시간을쪼개어전공과관계없는영어회화공부를틈틈이하고있었으니말이다.이것저것추가서류를제출하다보니생각보다빨리일년여만에약사로서이민허가를받았다.장남으로어린동생넷과홀어머니를남기고떠난다는것이현실적인문제로다가왔다.아내와세살먹은아들녀석을데리고머나먼이국땅에서살아갈걱정보다도남아있는식구들의삶이더욱마음쓰였다.일찍아버지를여의고어머니혼자서동생넷을뒷바라지하며살아왔다.어려운과정을거쳤지만,나는대학을졸업하고군복무도마쳤다.2년여제약회사에근무했다.준비된자본금은없었지만,이런저런도움으로동숭동에자그마한약국을개업했다.2년여동안열심히한덕분에고객이늘어나면서빚도조금씩갚으며자리를잡아갔다.엄마도동생도이제는우리도잘살수있다고든든하게느끼기시작할때였다.중학교,고등학교를중퇴하며오빠가잘되기만을기다렸던동생들이었다.그런데이렇게식구들을나몰라라하며이민을결심했으니해서는안될일을하고있다는생각에가슴이미어졌다.또다른도약을위한아픔이라고자신을도닥거려봤지만,무거운마음을어찌하겠는가.가진것모두를정리하여어머니께드리고당시허용된한사람당600불,3식구총1,800불의달러를환불받았다.그리고보증되지않은‘성공’이라는‘백지수표’한장을가슴에품었다.어머니와동생들에게반드시성공하여돌아오겠다는말을남기고이민길에올랐다.-본문150p~151p<무작정삶>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