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 시렁에 얹어 두고

지난 세월 시렁에 얹어 두고

$15.70
Description
들꽃 같은 인생이었습니다. 밟으면 밟혀야 했고, 꺾으면 꺾여야 했습니다. 그때 마다 마음의 상처는 깊어 갔습니다. 가슴에 멍이 드니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처를 치유할 수 없을까. 마음속 쌓인 이야기를 털어놓기만 해도 좀 후련할 성 싶었습니다.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써보면 어떨까. 무엇보다도 내 자식들이 알지 못했던 엄마의 살아온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저자

박영님

전북 남원 출생
광주여자고등학교 졸업
1981년 미국 이민
NBC(New Box Corp.) CEO 역임
고암보석 운영
스탠턴 한의과대학 졸업
한의사로 일하다
2023년 〈문학세계〉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목차

책을 펴내며 5

1부

어린 시절의 기억 14
열 살 무렵의 추억 19
중학교 시절 23
고등학생이 되다 30
어머니 병간호 33
졸업, 운명이 달라지다 36
때 아닌 결혼 42
첫 아들 태어나다 45
큰 동서와 더부살이 49
둘째 딸 태어나다 52
도전하는 서울 생활 55
다시 시작된 혹독한 서울 58
상봉동 시절 62
장위동 생활 66
셋째가 태어나다 70
남편이 미국으로 가다 74
시댁 식구들이 같은 동네로 이사 오다 77
남편의 혼외 딸 81
미국으로 이민 가다 84

2부

미국 생활 시작 88
잊을 수 없는 상처 92
아파트에서 3년 세월 94
행콕팍으로 이사하다 97
남편의 끝없는 외도와 교통사고 102
일곱 명 떼강도가 들다 105
무책임한 남편 그리고 어머니 회갑 108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112
어느 유학생 이야기 115

3부

로스 펠리즈에서 118
새벽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122
어머니가 미국에 오시다 125
남편의 내연녀 128
아들과 딸의 방황 133
아들을 보스톤으로 보내다 139
남편이 집을 나가다 142
백화점 납품을 시작하다 145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행동 149
충격적인 사건 152
이혼 수속이 시작되다 155
친구를 만나다 160
회사에서 쫓겨나다 164
다시 회사에 들어가다 170
막내가 대학을 가다 175

4부

회사를 독립하고 180
일하는 기계 185
나를 힘들게 했던 전 남편 189
끔찍했던 사건들 193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다 199
큰딸의 대학 졸업과 악연 201
매니저의 배신 204
전 남편과 아들로 인한 마음고생 209
캐나다 밴쿠버 213
시누이 남편이 공장을 시작하고 216
집을 마련하다 220
아들의 결혼 222
막내가 YALE 대학원에 가다 226
막내의 상처와 하와이 여행 230
막내가 대학원 졸업하다 233
시동생에게 받은 상처 236
큰딸이 결혼하다 240
회사에 물난리가 나다 242
시누이 남편에 관한 기억 245
회사를 접다 249

5부

라미라다로 이사하다 256
막내가 Berkeley 법대 입학하다 258
보석상을 시작하다 261
부동산 자격증을 따다 265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 268
코로나로 이사하다 273
막내가 결혼을 하다 276
어머니 건강이 나빠지다 279
아들 소식 284
어머니 건강이 악화되고 287
어머니 장례식 291
보석상을 정리하다 294
26년 만의 한국 방문 297
막내가 딸 쌍둥이를 출산하다 301
한의학 공부를 시작하다 304
인턴을 시작하다 308
2018년 고비를 넘기며 311
한의원에서 일하다 314
지난날을 뒤돌아보며 318

출판사 서평

추천사

어떤일도일어날수있는게삶이다.별의별일을겪으며살아가는동안마음속깊은곳에원망과미움,자책과서러움등이차곡차곡쌓인다.들끓는마음의충동,불안하고어두운자의식을고백하기는쉽지않다.글쓰기를통해내밀한속마음을털어놓을수있다.어두운터널을지나면밝은세상이보이듯,글을쓰고나면삶이새로운전기를맞게된다.
작가박영님은책머리에서‘내치부를드러내보이는게부끄러웠지만,아들딸앞에정직하고싶었다.’고말한다.이한마디가독자에게무한한신뢰를주리라믿는다.자신의부끄러움을세상에드러내고싶은사람이어디있겠는가.정직한글,다소어눌하고거칠어도진정성이엿보이는글은독자에게믿음을준다.
글을마치고나서작가는,‘가슴에맺혀있던돌덩이하나가쑤욱빠져나간느낌이들었다’고고백한다.글쓰기를통해영혼을위로받고아픔이치유되었다는놀라운체험을얘기한것이다.문학은글을쓰는사람은물론독자에게도위로와위안을준다.이책이독자여러분께위로의선물을한아름안겨드릴수있기를기대한다.
-정찬열/시인,수필가

책속에서

미국가는준비를그런대로끝냈다.혼자지낼어머니를생각하면걱정이많았지만꿈을향해다시도전한다는생각으로마음을달랬다.어머니는사랑하는손자,손녀들과헤어질생각을하며많이울었다.미국가서곧어머니를모시겠다고약속을했다.한국에서의험난했던세월을접고김포공항으로출발했다.1981년8월이었다.
길가엔광복절태극기들이휘날리고있었다.어머니도우리를배웅하러공항에나왔다.헤어져야하는시간이가까워오면서울음바다가되었다.어머니를뒤로한채애들셋을데리고비행기에탑승했다.
처음타본비행기였다.처음에는애들도신기한지자지도않고긴장했다.시간이지나면서두딸은잠이들었다.기내식사가나왔다.동그란빵과음료수였다.아들은빵이감자인줄알고한입베었다.왠지딱딱하니까또한번베어보더니처음대하는음식이라포기하고먹지않았다.웃음이나왔다.후에미국에살면서아들에게그때얘기를하곤했다.
-본문86p<미국으로이민가다>중에서

1981년8월15일,미국엘에이공항에도착했다.내나이서른살이었다.애들이셋인데다짐이많았다.그당시이민온사람들에게는공항에서임시영주권을발부했다.수속을끝내느라맨나중에나왔다.남편과셋째시동생이마중나와있었다.두차에나누어짐을실었다.동서네로갔다.식사를대접받고남편아파트로왔다.애들이신발을문앞에벗어놓고들어오니남편이안에다들여놓으라고했다.이해가되지않았는지애들은고개를갸우뚱했다.모든게낯설고실감이나지않았다.
미국집들은한국하고달랐다.대문이없었고마당은잔디로덮여있었다.아파트는여덟세대가사는한국사람소유였다.여덟세대중한세대만외국인이고일곱세대는한국사람이었다.낯설고영어도부족한상태에서위안이됐다.방한칸아파트에서다섯식구가살아야했다.애들은남편이퇴근해서집에돌아오면밖에서기다렸다가일렬로서서인사를하곤했다.이웃사람들은남편을회장님이라며놀리기도했다.
-본문88p<미국생활시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