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느긋하고 경쾌하게, 방구석 인문학 여행)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느긋하고 경쾌하게, 방구석 인문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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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는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좀처럼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초대장이다. 저자 박균호는 학생들과 책으로 소통하기를 즐기는 26년 차 교사이자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를 통해 독특하고 기발한 고전 독서법을 선보인 독서가이다. 저자는 인문서, 고전 등 스물여덟 권의 책을 특유의 엉뚱하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읽어낸다. 이 책에 드러난 독서법은 ‘책은 이렇게 읽어야만 한다’는 가르침이 아니라 ‘책은 이렇게 읽을 수도 있다’는 하나의 매력적인 길을 보여준다.
저자

박균호

교사이자북칼럼니스트이다.경상북도상주에서태어나고자랐다.대학교와대학원에서영문학을전공했고,26년째중·고등학교에서영어를가르치고있다.책을읽고글을쓰며살아가고있다.지은책으로는《오래된새책》,《독서만담》,《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등이있다.《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는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주관한2019년세종도서교양부문에선정된바있으며,대한출판문화협회가주관한2019년올해의청소년도서로도선정되었다.

목차

머리말알고보면인문학도재미난다는걸알리고싶어서

1부가뿐하고경쾌하게,인문학첫걸음
인문학을탄생시킨책도둑-《1417년근대의탄생》
수도원맥주맛에대해알고싶은두세가지것들-《지적이고과학적인음주탐구생활》
연필은왜육각형일까?-《연필》
사실난책읽는것보다사는게더좋은데-《책이었고책이며책이될무엇에관한,책》
제사상에맛밤은올리면안될까?-《조선의유교화과정》
잃어버린빵을찾아서-《육천년빵의역사》
루이14세가권력을유지하는방법-《귀족의시대탐미의발견》
역사의뒷골목에서활약한‘불량직업’-《불량직업잔혹사》
맥주와삽질의학문,고고학-《국보를캐는사람들》&《강인욱의고고학여행》
한국의슈퍼히어로,불가살이-《한국의벽사부적》
판사들손에들린보자기,왜그런가했더니-《이어령의보자기인문학》
2부느긋하고한가하게,고전읽기
박사학위가흔해지면생길수있는부작용-《제국대학》&《나쓰메소세키인생의이야기》
찰스다윈,조류독감을예견하다-《종의기원톺아보기》
셜록홈즈로읽는빅토리아시대역사책-《주석달린셜록홈즈》
그의소설엔항상뭔가를읽는인물이등장한다-《매핑도스토옙스키》
낭패를당하지않으려면합심해야한다-《물명고》
클라우제비츠님이행군을싫어합니다!-《전쟁론》
사랑하는사람의마지막을함께하는방법-《인생의마지막순간에서》

3부소소하고친근하게,일상의디테일
약이독이되고독이약이되는이치-《식품에대한합리적인생각법》
정수기온수온도가85°C인까닭은?-《커피는어렵지않아》
세상에나쁜잡초는없다-《잡초의재발견》
메뚜기는그저애인을찾고있을뿐-《세상에나쁜곤충은없다》
늑대의사전에이혼은없다-《이것은어느늑대이야기다》
만약세상의모든도축장이유리로되어있다면-《우리는왜개는사랑하고돼지는먹고소는신을까》
야구에훌리건이없는이유-《왜?세계는축구에열광하고미국은야구에열광하나》
품격있는집사의조건-《영국집사의일상》

출판사 서평

“이책은독서에재미를붙이지못해
헤매는사람을위해저자가준비한놀이터이다.”
-강원국,《대통령의글쓰기》,《나는말하듯이쓴다》저자

“독서가,인문학이이토록재미난다는걸알리고싶어서썼다!”
책과멀어진집콕생활자들을위한유쾌한초대장

누구나시작할수있다,가뿐하고경쾌하게인문학첫걸음
어렵게만느껴지는고전,어떻게그진입장벽을허물수있을까?
슬기로운집콕일상을위해알아두면쓸모있는잡학지식
문학,역사,고전을망라하는스물여덟권의책을읽는엉뚱하고자유로운시선
‘독서만담가’박균호의능청스러운유머와명쾌한설명을버무린맛깔나는책이야기

“인문학도알고보면어렵지않아요.”
책의숨겨진재미를찾아내는방구석인문학여행

사람들은왜책을읽지않을까?가장결정적인이유는역시‘재미’가없기때문일것이다.바쁜일상에서얼마없는여가를‘재미없어보이는’독서에쓰지않는건어쩌면당연한일인지도모른다.스마트폰만봐도더재미있고쉬운게넘쳐난다.한때책을읽으며기쁨과슬픔을느끼고몰랐던것을알아가는즐거움을느꼈던시절도있었는데살다보니자연스레책과멀어져버렸다.한편으론많은이들이책과너무멀어졌다는생각에초조함을느끼기도한다.결국믿을만한지식을손에넣기위해,좀더깊은삶의지혜를얻기위해다시책을찾는다.그러나오랜시간책을멀리한사람들은곧잘당황하기도한다.막상서점에가도무슨책을골라야할지모르겠고,책을펴도끝까지읽기가힘들기때문이다.

《이토록재미난집콕독서》는독서의필요성을느끼지만좀처럼재미를붙이지못하는사람들을위한유쾌한초대장이다.저자박균호는학생들과책으로소통하기를즐기는26년차교사이자《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를통해독특하고기발한고전독서법을선보인독서가이다.저자는인문서,고전등스물여덟권의책을특유의엉뚱하고자유로운시선으로읽어낸다.이책에드러난독서법은‘책은이렇게읽어야만한다’는가르침이아니라‘책은이렇게읽을수도있다’는하나의매력적인길을보여준다.
저자는인문학이나고전이따분하지도어렵지도않다는걸알리고싶어서,책을읽는게얼마나재미나고즐거운지알리고싶어서이책을썼다.집에머물게된시간이많아진요즈음집에콕박힌채흘려보내는시간이아깝다면,혹은책과다시한번친해지고싶다면이책을통해책의숨겨진재미를찾아내는여행을떠나보길권한다.

이책에서는특별히‘재미나서’자기도모르는사이에독서에빠져들어‘집콕’하게만드는책들의이야기를담으려고애썼다.인문학적인행위를하는것이얼마나행복하고즐거운지잘알려주는책들을골랐다.지나가는모르는사람을붙잡고“사실말이야,이건이래서그렇게된것이라네”,“아글쎄,그때이런일이있었다는군!”이라고자랑하고싶은이야기들을담았다.(‘저자의말’중에서)

▷▷이책의특징과내용

나는어쩌다책과어색한사이가되어버렸을까?
책과멀어진당신을다시한번독서의세계로초대합니다.

독서가낯설고책이좀처럼손에잡히지않는이유가뭘까?아마책이다른즐길거리와는달리읽는이의노력을요하기때문일것이다.터치몇번으로재밌는콘텐츠를찾을수있는스마트폰과달리책은단순히들여다본다고해서그재미가느껴지지않는다.독서는사실적극적인행위다.텍스트안으로몰입해들어가직접그재미를찾아야하는활동이다.이책의저자인박균호에따르면책을읽는즐거움과책속에담긴재미를발견하는것은그리어렵거나거창한것이아니다.좋은책을읽고나서그책에대해한두마디소감을전하는것은맛집을다녀와서친구들에게음식이야기를전하는것처럼지극히일상적이다.

독서가낯설고,인문학이무엇인지잘모른다고주눅들필요는없다.독서란9시에출근하고6시에퇴근하는직장인들이나,집에서아이를키우는부모들이나,학교를다니는학생들같이평범한생활을하는사람들과거리가먼특별한사람들만의지적인행위가아니다.독서는일상에서가장실천하기쉬운인문학적행위이다.(본문4쪽)

《이토록재미난집콕독서》는책을읽는즐거움과책에담긴재미를아직찾아내지못하고결국책을중간에덮고마는이들을다시독서의세계로초대한다.자유롭게텍스트를읽고기발한착상으로이야기를풀어내는저자의글은독서에대한편견과강박을깬다.깊은사유,날카로운통찰로‘있어보이는’이야기를늘어놓을수있어야만제대로된독서,현란한‘인문학적행위’를한것은아니다.

302호아저씨를생각하면서요즘세상에도드라마에나오는‘이웃사촌’끼리정을나누고기대어살아가는모습이‘판타지’만은아니라는결론을내리게된다.(…)그가주운내지갑엔현금이달랑3000원뿐이었고,내가힘든일이생길때마다찾는보살님이정성껏마련해준,내가원하는것을모두이뤄준다는노란부적이들어있었다는것이조금민망하기도하고.
《한국의벽사부적》을읽다보니부적을지갑에넣고다니는것이그리부끄러운일은아닌것같다.우선부적은종교보다더오래된전통을가지고있다.인류가존재하면서부터부적의역사는시작되었다.(본문99쪽)

저자처럼딸과아내에게구박받은사연과지갑을찾아준이웃집남자의호의에감동한이야기같이사소한일상을능청스레풀어내면서도책을,인문학과고전을이야기할수있다.저자는책을둘러싼권위를벗겨내고나만의독법으로나만의‘재미’에좀더집중하는것이쉽게독서에재미를붙이는방법임을실감나게보여준다.책과어색한사이가되어버린이들이라할지라도저자의독서체험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책과친해져있는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

알고보면이렇게재미있을수없다!
인문학과고전의숨은재미찾기

많은사람이인문학과고전에대해오해한다.현실과동떨어진이야기,실생활과유리된무용한지식을다룬다고생각하는것이다.인문학이논하는것들이일상에직접와닿지않으니언뜻허황하고어렵게느껴질수있다.하지만인문학과고전에담긴지식과지혜는생각보다우리일상과가깝고재미도있다.문제는그것을어떻게읽어내느냐다.《이토록재미난집콕독서》는인문학과고전의세계를향해경쾌하게한걸음을뗄수있게도와주는마중물역할을한다.

우리가잘몰랐던역사적사실들을이해하기쉽게전달하기위해저자는책에대한이야기를오늘날의일상과엮어풀어낸다.《불량직업잔혹사》에대한이야기를할때는장례식장에서청소부의휴식공간을본자신의경험담에서시작해역사속‘불량직업’과오늘날의열악한근무환경을가진직업을함께돌아본다.《한국의유교화과정》에대한글에서는제사상에밤대신맛밤을올리자는아내의말에설득당했던에피소드를유머러스하게풀어놓으며자연스레유교의도입과정착에대한이야기로이어간다.이처럼현실과동떨어져있는것같은인문학적지식을능청스레일상의이야기와접붙이는저자의글쓰기는인문학과고전이품은가치를더욱생생히느낄수있게한다.

입관을마치고돌아서는데맞은편어두운곳에계시던늙수그레한할머니와눈이마주쳤다.마치동굴과같은어둡고좁은공간끝에앉아있는할머니의슬픈눈과마주친것이다.그할머니는청소노동자였고,동물을사육하는공간이라고해도분노가치솟을그공간은할머니의휴식공간이자청소도구를보관하는곳이었다.그차갑고좁고어두운공간에서할머니는매일몇번씩사랑하는가족을좁은관속에모시고나오는사람들의얼굴을봐야한다.(본문77쪽)

사실고전을읽는방법에정답은없다.그리고그안에담긴모든걸한번에다이해하려하는것도어찌보면지나친욕심이다.오랜시간에걸쳐그가치를인정받고새롭게재해석되어온고전이나한학자가평생을바쳐연구한성과를모은책을한번읽고전부이해하기는힘들다.진화론으로생물학의패러다임을바꾸고다른학문에까지큰영향을미친과학책의고전《종의기원》역시일반독자가부담감없이읽기란쉽지않다.또한그내용을한번에제대로소화해내기도힘들다.저자는《종의기원》이전공자도온전히이해하기힘든책이니만큼자신을비롯한일반독자들은“단편적인지식몇가지만이라도확실하게알고만족하는것도나쁘지는않을듯하다”라고제안한다.
저자가보여주는고전독서법은합리적이다.자신의한계를인정하며취할수있는것만을취하는것.이해하지못한것은포기할줄도알아야한다는것이다.이해하지못하는것에집착할때독서는부담스러워지고재미없어진다.어쩌면욕심내지않고이해할수있는범위안에서하나하나알아가는재미를발견하는것이더중요할지모른다.재미난것은저자가제안하는대로고전에접근하다보면언젠가다시그책을펴들었을때한걸음더깊숙이들어간독서를할가능성이매우높다는것이다.

“방구석에박힌채유튜브만볼수는없잖아.”
집콕생활자들에게전하는박균호식독서만담

코로나시대이다.좋든싫든우리의일상은크게변화했다.재택근무와온라인원격수업,비대면서비스등사회적거리두기의실천으로인해집에있는시간이현저히늘어났다.이러한변화가‘집콕’이라는이름의새로운생활양식으로정착되면서한편으로는격리된생활에우울함을느끼는사람들도늘어나고있다.

사실독서가들에게는집콕생활이비교적익숙하다.독서를즐기는사람들은사회적거리두기를실천하기전부터혼자서,방안에서책을읽어왔다.다만저자가말하듯,“독서가의‘집콕’은수동적이고소극적인잠적이아니라지식의향연을즐기는적극적인행위”이다.감염의공포로부터도피하듯방구석으로숨었다할지라도슬기로운집콕생활을즐기는적극적인‘집콕생활자’로거듭나는데에는독서만큼좋은수단도없다.

좋은독서는좋은질문을떠올리고그에대한답을찾아나가는과정이다.저자박균호는남들이잘보지못하는엉뚱한포인트에시선을두고질문을끌어낸다.“연필은왜육각형일까?”“도스토옙스키의소설에는왜항상읽는인물이등장할까?”“찰스다윈이조류독감을예언했다고?”이처럼엉뚱하지만신선한질문의답을찾아내이야기를만드는것이독서만담가박균호만의스타일이다.

도스토옙스키는무엇보다팔리는소설을써야한다고믿었고그지론을잘실천했으며실제로잘팔렸다.독서에세이를여러권출간한나는주로어떤책이이래서좋고,이런책을이렇게고르면된다는식의내용을썼지만,도스토옙스키는책을사서읽는독자를소설에마구등장시켰다.하급관리도대학생도장르를가리지않고항상책을읽는다.제발책을읽어달라고애원하거나훈계하는것이아니라우아하게자신의소설속에항상뭔가를읽는인물을등장시켜서독자가더욱열성적인독자가되게끔충동질하는도스토옙스키에게감탄하게된다.(본문147~148쪽)

같은책을읽어도각자마다인상깊은지점이다다르다.내가읽은책을다른사람은어떻게읽었을지,나와다른지점에서감명을받고다른생각을한사람들의이야기를듣고싶어서우리는독서에세이를읽는다.독특한시선으로수집한잡학지식을시시콜콜한일상과함께자신만의이야기로만들어내는저자의솜씨는이책의가장매력적인부분이다.때로는엉뚱하고때로는유쾌하게다가오는박균호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그재미에빠져‘집콕독서’하는자신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