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는 그림 (시끄러운 고독 속에서 가만히 나를 붙잡아 준 것들 | 양장본 Hardcover)

혼자 보는 그림 (시끄러운 고독 속에서 가만히 나를 붙잡아 준 것들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시끄러운 고독 속에서 가만히 자신과 주변을 응시하는
젊은 큐레이터의 따듯하고 투명한 시선
황현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의 표지 그림을 기억하는가? 독일의 유명 화가 팀 아이텔의 작품이다. 팀 아이텔의 아시아 첫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미술 전시를 기획해 온 김한들 큐레이터의 첫 산문집 『혼자 보는 그림』이 출간되었다.
뉴욕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돌아와 학고재, 갤러리현대 등에서 십 년 넘게 전시 기획을 해 온 그가, 갤러리와 미술계라는 일터를 배경으로 20~30대를 지나며 마주한 삶의 잊을 수 없는 순간순간을 따듯하고 투명한 언어들로 담아냈다. SNS에 범람하는 멋스러움과는 다른 결의 감각적이면서도 진솔한 매력이 묻어나는 에세이다.
저자는 이 책에 자신의 소란스런 시간과 마음을 달래 준 알렉스 카츠, 팀 아이텔, 박광수, 전병구의 그림들도 함께 실었다. 『혼자 보는 그림』은 어쩌면 당신의 고독을 조용히 다독여 줄 작품으로 들어가는 문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
저자

김한들

큐레이터이자미술이론가.뉴욕주립빙햄튼대학교에서미술사를전공하고홍익대학교예술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으며동대학원박사과정을수료했다.홍익대학교예술학과에서강의하고국민대학교미술관박물관학과겸임교수를지냈으며현재는계원예술대학교사진예술학과비전임교수다.윤석남,이우성,이승택개인전등다수전시를기획및진행했으며제3회제주비엔날레리서처로일했고문화재청국립문화재연구원외부위원,예술의전당심의위원등을역임했다.뉴욕밀러출판사에서출판되는한국현대미술프로젝트에참여하며현대미술사학회출판에디터로활동중이다.

목차

책머리에-저녁은멀리서온다

1부
한여름속온수역승강장에서서
좋은그림을마음껏보며살고싶다는생각
바다냄새나지않는바다로의여행
풍경은언제나거기에있다
두번째라더좋아요
사물들의통역가
나의축제를위하여
일곱번째방
봉봉이
이상한나이

2부
슬픔이피어오르는순간
숲에서사라진남자
우리나이여서힘들수있는일
세상에서가장안전한마음Ⅰ
세상에서가장안전한마음Ⅱ
기억의벽
오월
작은죽음을맛보는경험
슬픔이가진힘

3부
문득문득떠올려보는것
종이위에한손을올려놓고연필로그리면남는공간
고요,그안에머무르기
사람도그립지않은밤
호우시절Ⅰ
호우시절Ⅱ
따뜻하기도서늘하기도쉬운
자정에오는것들
존버거에게다다르는길
자전거타기

4부
진실하며필요불가결한
팔월을기다리는시간
한여름의태양은가라앉는것도떠오르게만드는힘이있다
깨끗하고불빛환한곳
바다같은사람
꿈에관하여
플라뇌르,한가롭게거닐기

나오며-창가에서햇빛을맞는일

출판사 서평

『혼자보는그림』이품은예술에있어서의그‘태도’란것을덕분에여러번되씹고있는와중이다.‘혼자’라는거,‘봄’이라는거,‘그림’이라는거,그풍경을바라볼때발생하는‘거리’라는거.
-김민정(시인)

시끄러운고독속에서가만히자신과주변을응시하는
젊은큐레이터의따듯하고투명한시선

황현산산문집『밤이선생이다』의표지그림으로유명한독일화가팀아이텔을아시나요?『밤이선생이다』뿐만아니라『황현산의사소한부탁』,『내가모르는것이참많다』를비롯해신형철의『느낌의공동체』,『슬픔을공부하는슬픔』,도리스레싱의『사랑하는습관』등다양한책의표지에서팀아이텔의그림을만날수있습니다.
팀아이텔에대해이렇게이야기하는것은그와떼려야뗄수없는위치에있는저자를소개하기위함입니다.2011년가을학고재갤러리에서열린팀아이텔의아시아첫전시를비롯해다양한미술전시를기획해온김한들큐레이터의첫산문집이출간되었습니다.
김한들큐레이터는뉴욕주립대빙엄턴에서미술사를전공하고돌아와학고재,갤러리현대등에서십년넘게전시기획을해왔습니다.지금은대학에서현대미술사와비평강의를하며〈월간미술〉비평연재를비롯해〈세계일보〉,〈VOGUEKOREA〉등다양한매체에글을쓰고있습니다.
이책은갤러리와미술계라는일터를배경으로저자가20~30대를지나며마주한삶의인상적인순간들을진솔하면서도감각적인문장으로그려보이고있습니다.‘혼자보는그림’이라는책의제목과‘시끄러운고독속에서가만히나를붙잡아준것들’이라는부제를통해느끼셨겠지만,그림을실컷보며일하는게좋아고된일상속에서도하루하루를버티며조금씩단단해져간한청춘의희로애락이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
또하나이책의빼놓을수없는장점은본문에삽입되어있는그림입니다.큐레이터인저자가특별히소개하고싶은네명의동시대미술가전병구,박광수,팀아이템,알렉스카츠의그림이글과조화를이루며함께하고있습니다.

혼자보는그림,
나와의시간을보내는가장좋은방법

책은총4부로나뉘어있습니다.1부는저자가큐레이터가되고,큐레이터로지낸일상이‘아무일도일어나지않았지만하루도평온치않았던날들의기록’을남긴전병구작가의그림을배경으로담담하게펼쳐내려갑니다.“좋은그림을마음껏보며살고싶다는생각”(24쪽)으로큐레이터가되었지만,잠시일을쉬는사이“좋아하는일을할수없는현실을견디지못해”(22쪽)구급차를두번이나타기도했던저자는이제이탈리아의한이름모를해변에앉아휴식을즐깁니다.“삶을지키는것은결국마음”(32쪽)이고그마음은훗날이런순간의온기를기억하는데서온다는것을깨달았기때문입니다.
2부는혁오의‘톰보이’뮤직비디오감독으로도널리알려진박광수작가의작품과함께합니다.1부의키워드가‘일상’이라면,2부는‘슬픔’입니다.저자는이렇게말합니다.“사랑했던무엇인가가존재했던자리.그것은작아지거나옅어질지언정사라지지않는다.슬픈경험과기억은내몸과삶에각인되어나와함께살아간다.”(66쪽)물론저자는슬픔이가진힘을믿습니다.“슬픔은계단이된다”(102쪽)라고도이야기합니다.하지만그에앞서우리가“그어떤것보다탄탄하게구축해야하는것”이“바로나와의시간을보내는방법”(95쪽)이라고강조합니다.그리고그림을보는것이야말로자신과자신의내면을연결해주는가장적절한행위라고소개합니다.

고독할때만볼수있는것
문득문득떠오르는것

3부의키워드는‘고독’이라고할수있습니다.하지만부정적인의미의고독은아닙니다.저자는‘선택적고독’이라고표현하는데요,이는“누군가에의해외로운형편에놓인것이아니라스스로가홀로있는상황에자리잡은것”(116쪽)이라고이야기합니다.이러한고독은애달프거나구슬퍼보이는게아니라여유롭고현연한태도로집중한채자세를유지하는것입니다.팀아이텔의그림에서만나게되는이들처럼말입니다.저자는시(詩)에대한애정을고백하면서,자신이팀아이텔의그림을좋아하는것은그의그림이시와닮아서라고합니다.수수하고옅더라도오래남아문득문득떠오르는것에서,사진기로직접찍은스냅숏에서시작하는그의그림이결국은어디인지누구인지드러나지않는보편적대상으로거듭나결국해석의문을활짝열어버린다는점에서그의그림을좋아한다고털어놓습니다.
4부는팀아이텔의집에서발견한알렉스카츠가그린팀아이텔의초상화이야기로시작합니다.아흔이넘은대가의내공이담긴붓놀림은숨길수가없습니다.카츠는지금도매일그림을그립니다.몸이좋지않은날은단15분일지라도,60년넘게하루도거르지않고그림을그려왔습니다.“오랜시일에걸친꾸준한노력”(153쪽).저자가좋아하는작가들의공통점은결국‘성실함의가치’로돌아옵니다.4부에서는카츠의그림과함께‘희망’을,‘내일’을이야기합니다.그럼에도포기할수없는‘사랑’을,‘열정’을이야기합니다.그리고“따듯한기운으로포근히나를감싸함께머무르는”(166쪽)오후햇볕의소중함을이야기합니다.바르셀로나의한작은광장을평등하게감쌌던햇볕의온기.그온기가결국나를더살아가게하는것이니까요.

큐레이터체험에세이도,작품감상에세이도아닌이책은,미술과시가일상인사람,그가인용한화가모란디의말처럼“지금보고있는것을성실하게보는”사람이자신의내면과주변과세계를감각하고사유한기록이다.
-문소영(미술전문기자,작가)

저자는글을쓰다마음이눅눅해지는순간이찾아오면써온글들을종이에인쇄해서햇빛이들어오는창가앞에두고한참을기다렸다고합니다.그러면신기하게도떠오르는사람들이있고마음도종이처럼바삭해졌다고전합니다.미술과문학과영화와일상을오가는한큐레이터의진솔한기록이,그리고글의배경으로때로는글의주인공으로함께한동시대미술가들의그림들이독자여러분의마음또한바삭하게만들수있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