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에콜로지 : 자연과의 화해를 위한 지혜의 생태학

딥 에콜로지 : 자연과의 화해를 위한 지혜의 생태학

$27.00
Description
인간 중심의 생태학에서 생명 중심의 생태학으로
-기후위기의 시대에 만나는 심층생태학의 고전
심층생태학에 대해 들어 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심층생태학의 내용과 실천은 낯설지가 않을 것이다. 심층생태학은 1970년대 아르네 네스가 처음 명명하고 정립한 이후 국내외 환경 생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생협인 한살림 운동, 한국 생태 운동의 한 획을 그은 『녹색평론』, 세계적 베스트셀러 『오래된 미래』, 천성산 도롱뇽 지키기와 ‘강은 흘러야 한다’는 4대강 되살리기의 메시지 등이 모두 심층생태학의 흐름 속에 있다. 자연을 인간이 이용할 도구로 보는 인간 중심적 관점이 환경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진단하고,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인간 사회와 온 지구 생명체와의 조화를 촉구하는 심층생태학의 메시지는 환경운동계에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심층생태학은 한편에서는 비현실적인 근본주의 사상이라며 폄하돼 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후위기와 코로나19 등 환경 재난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이면서 심층생태학의 통찰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관습적이고 개량적인 대응으로는 우리가 마주한 환경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심층생태학의 고전으로, 본격적인 심층생태학 서적으로는 국내에 처음 출간되는 책이다. 영미권 환경 사상 분야의 가장 중요한 저작 중 하나로도 꼽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심층생태학을 소개하면서 깊은 생태적 성찰과 영감, 그리고 생태적 전환의 길을 제시해 준다.

저자

빌드발,조지세션스

저자:빌드발
학계와현장을넘나들며오래된숲과야생지보호의필요성을역설한학자이자환경운동가이다.앨버타대학교와훔볼트대학교에서사회학을가르쳤으며,당시주류사회학이다루던통상적인주제들을벗어나삼림관리,방사성폐기물,야생지문제등을강의주제로다루었다.노르웨이의철학자아르네네스의초기저작과미국시인게리스나이더의작품에영향을받아다수의심층생태사상관련서적을펴냈다.주요저작으로『딥에콜로지』,『수단은간단하게,목적은풍성하게SimpleinMeans,RichinEnds』등이있다.

저자:조지세션스
아르네네스와더불어서구심층생태사상운동의주요인물로꼽힌다.캘리포니아록클린의시에라대학교에서50년가까이재직하며철학을가르쳤다.경제성장과물질적팽창에기반한서구문명을전면적으로비판하고생태주의적관점에서서구문명의철학적기반을재검토하고자했다.그의환경철학은주로1960년대미국의‘생태주의혁명기’에쏟아졌던여러문헌들에뿌리를두고있으며,해당시기의주요작품들은저자자신이편집·출간한『21세기를위한심층생태사상DeepEcologyforthe21stCentury』에다수수록되어있다.

역자:김영준
법학,생태학,철학을전공하고이세가지를엮는일에관심이있다.대학강의,공무원,변호사일을하고있으며,지구법,통합생태학,평화학,커먼즈학등에관심을가지고있다.옮긴책으로는『최후의전환』이있다.

역자:민정희
불교단체에서국제연대사업을주로맡아왔으며,기후위기비상행동공동운영위원장으로활동했다.현재세계자연보전연맹(IUCN)환경·경제·사회정책위원회(CEESP)위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국제참여불교네트워크(INEB)의이사,국제기후종교시민(ICE)네트워크의사무총장을맡고있다.옮긴책으로는『과학이우리를구원하지못할때불교가할수있는것』,『적을수록풍요롭다』,『단하나뿐인우리의집』이있다.

역자:함엄석
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했고현재강원도공무원으로재직중이다.기후위기의정책적대응모색과공공조직의탈관료화가직업적관심사이고,공장식축산을둘러싼문제의식과담론에윤리적관심을두고있다.아이의미래를건사하려면내가조금더불편해져야한다고믿으며,실천의방편으로비건을지향하고새옷을사지않는다.

역자:박미숙
대학원에서불문학을전공했다.은행에서20년일하다가다르게살기로결심했다.바다를그리는화가로활동하고있으며,시민들에게기후위기를알리기위해기후변화씨네톡의상영영화를번역하는작업을4년째맡아서하고있다.

목차

역자서문
서문

1장아무것도할수없지만,무엇이든가능하다
2장비주류전통과직접행동
3장현대의지배적인세계관과그비판
4장개량주의적대응
5장심층생태학의원리
6장심층생태학적사고의전거들
7장왜지금야생인가?
8장자연자원을보전할것인가,아니면자연의온전함을보호할것인가
9장에코토피아비전의규정
10장인격과문화
11장생태적저항

에필로그
미주
부록A에코소피T/아르네네스
B페미니즘과생태학/캐롤린머천트
C간디,도겐그리고심층생태학/로버트아잇켄노사
D서구의과정형이상학(헤라클레이토스,화이트헤드,스피노자)/조지세션스
E인간중심주의/존시드
F의례가중요하다/돌로레스라샤펠
G불교와지구적인문화의가능성/게리스나이더
H『1984』에덧붙임/조지세션스
참고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개량주의적환경보호냐심층생태적저항이냐

환경문제가심각해지면서오늘날환경보호는당연한상식이되었다.환경운동단체들은정부와사회에오염물질배출을규제하고,생태계를파괴할수있는개발을막고,야생동식물을보호할것을호소하며,그결과관련정책들이자리를잡았다.
심층생태학에서는이런대응들이의미있으며소중하다는것을인정한다.하지만동시에그것의한계도지적한다.이책의표현에따르면,그런식의환경운동은“범접할수없는살인무기를상대로전쟁을치르면서싸움에졌다싶을때마다다른전장으로근거지를옮겨다니는야전응급치료소를운영하는것과같다”는것이다.전쟁터에서몇사람을구해내더라도계속해환자가밀려들듯,환경문제도끊임없이발생하며생태계는계속위기상태에있다는것이다.문제의근본적원인을건드리지않는다면,그런시도는아무리가치있더라도‘개량적’일수밖에없다는게심층생태학의진단이다.
심층생태학은그이상으로나아갈것을주문한다.환경문제에대한개별적대응을넘어현대사회의지배적세계관을변화시킬수있어야한다고이야기한다.성장과발전을최고의가치로삼고,자연을‘잘이용해야’할대상으로보는태도를바꿔야생태계를구해낼수있다는것이다.여러환경운동의성과에도불구하고기후위기와생태계파괴가갈수록심해지고있는현재의상황은심층생태학의이런주장을되새겨보게한다.

생태위기의시대를헤쳐갈‘오래된지혜’를찾아서

“싫든좋든,결국우리모두는이청록색의작은행성에살아가는‘거주민’이다.……분명히지금은패권논쟁은한쪽에밀쳐두고,끊임없이인간과자원을착취하려는경제학은외면하고,지구를우선시할때이다.”
지금의상황을이야기하는듯생생한이구절은40년전생태시인게리스나이더가한말이다.그때도지금도패권논쟁과끊임없이인간과자원을착취하려는경제학은계속되고있다.그때도지금도지구를우선시하는사회는오지않았다.오히려그때보다지금더,인류는위기에처해있다.
많은사람들이이미이제까지와같은방식으론이위기를해결할수없다는생각을하고있다.인간중심적인태도로는인간역시구할수없다는것도명백해지면서,근본적인변화를갈망하는이들도늘어나고있다.우리에겐생명중심적인철학이,자연과인간의연결성을직관하는지혜가필요하다.심층생태학의오래된지혜가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