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렇게 굴러갑니다(큰글자책) (청와대, 총리실, 국회는 무슨 일을 하는가)

정치, 이렇게 굴러갑니다(큰글자책) (청와대, 총리실, 국회는 무슨 일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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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뉴스에 매일 등장하는 정치인들은 무슨 일을 할까?
대한민국의 주권자, 시민을 위한 친절한 정치 안내서!
감염병이 유행하고 부동산 광풍이 몰아치던 시기, 정치부에 새로 배치받은 저자는 국회와 청와대, 총리실을 취재한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기에 어느 정도의 정치 상식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막상 취재를 시작하니 정치권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국회에서 열리는 수많은 회의에는 누가 참석해서 어떤 말을 쏟아 내는지, 21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는 국회 법사위원장을 두고 왜 그렇게 날 선 반응을 보였는지, 청와대 수석들은 무슨 일을 하는지, 대통령제인 우리나라에서 국무총리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치의 실상을 취재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것을 다시 공부해 습득하고, 의원실을 비롯한 취재처의 문을 두드리며 최대한 다가가 질문하는 수밖에 없었다.

법 하나 만들기 위해 벌어지는 수많은 논의의 현장을, 누군가는 단식까지 불사하는 모습을 보았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방역 조치와 피해 지원을 두고 고심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정책을 두고 갈등하는 정치권을 취재했다. 그 생생한 정치의 과정을 지켜본 저자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기 전에는 몰랐던 청와대와 총리실, 국회가 하는 일을 소개하는 이 책을 펴냈다. 국회의원, 국회 보좌관,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전 수석과 비서관 등 열한 명의 정치인 및 관료와 나눈 생생한 인터뷰는 정보의 깊이를 더했다.

좋은 정치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며, 좋은 정치인은 결국 시민들의 손으로 뽑는다. ‘비판하고 참여하고 격려하고, 이렇게 정치와 함께 숨 쉬는 사람이 늘어 갈수록 우리 정치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 저자의 소망이 이 책을 통해 전달되기를 바란다.
저자

손은혜

2007년KBS에입사해지금까지보도본부기자로일하고있습니다.정치부,경제부,문화부,국제부,〈취재파일K〉,〈뉴스9〉편집팀등에서일했습니다.고려대학교에서사회학,정치외교학을이중전공했고,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사회학석사를마쳤습니다.현재서울대학교에서정치학박사과정을거치고있습니다.어떤기자가‘좋은’기자인지,기자로서의내소명은무엇인지자주고민하고있습니다.

좋은정치는좋은세상을만드는초석이라고생각합니다.이책을통해많은분들이우리정치를가깝게들여다보고,앞으로더나은정치인을뽑는데도움을얻으셨으면좋겠습니다.그로인해정치가한걸음더좋아지고사회가좀더살만해진다면이작은책은소임을다한것이리라믿습니다.

목차

여는글:정치보도1년,무엇을찾고싶었나?

1.권력의정점,청와대
1-1.청와대에서는누가,어떤일을하고있나?
대한민국대통령에게주어진막강한권한
대통령을가장가까이에서보좌하는사람들
인사가만사다
한국사회모든갈등은청와대로모인다?
INTERVIEW01한걸음씩양보했다면어땠을까?:김제남전대통령비서실시민사회수석비서관

1-2.욕먹고갈등하고,청와대도사람사는곳이다
문재인정부청와대를보며소통을생각하다
민정수석실발갈등을취재하며
실패를인정할줄아는정부를꿈꾼다
INTERVIEW02내가배운것을정책으로실현하기위하여:이병헌대통령비서실중소벤처비서관

2.총리실,그애매함에관하여
2-1.대통령과국무총리가공존하는대한민국
국무총리는무슨일을할까?
청와대대신총리실?국정을조정하는곳,국무조정실!
INTERVIEW03갈등의시대에걸맞는리더십을고민하다:정기남전국무총리비서실정무실장

2-2.상처와아픔을남긴코로나정국,정부는무엇을했나
방역단계를둘러싼긴논의
코로나19가던진화두,선별이냐보편이냐
INTERVIEW04국무조정실은행정부를조율해끌고가는운전사다:구윤철국무조정실장
INTERVIEW05답이없는데답을찾아야하는숙명에관하여:장상윤국무조정실사회조정실장

3.민주주의의꽃,국회
3-1.국회는숨가쁘다
걸어다니는헌법기관,국회의원의역할
21대국회1호법안은?
아쉬움가득한대정부질문의기억
INTERVIEW06반대편의의견도들을수있는정치를꿈꾼다:곽현준국회사무처국제국장

3-2.법하나태어나기가얼마나어려운지!
일하다죽지않을권리,중대재해처벌법
부동산관련입법의딜레마
입법이란무엇인가
INTERVIEW07함께비맞아주는정치인이되고싶다:강은미정의당원내대표

3-3.사회의부정을감시하는국회
‘비전문가’정치인은‘전문가’관료를통제할수있을까?
국감취재,사회곳곳의부조리를찾아서
INTERVIEW08'날뽑아준사람'의이야기를하는정치인을만나고싶다:한상필보좌관(국민의힘김태흠의원실)

4.정당정치,진보와보수를넘어
4-1.여당을만나며,진보인듯진보아닌사람들
INTERVIEW09진보는오늘보다내일의삶이더나아질수있다고믿는것!:민형배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4-2.야당을만나며,품격있는보수를찾아서
INTERVIEW10약자를보듬는따뜻한보수가필요하다:조해진국민의힘국회의원

4-3.제3의길,정의당과소수정당을만나며
원내제3정당의무게,정의당을만나다
누구도가보지않은길,소수정당의움직임
INTERVIEW11보수도진보도아닌새로운길을만들어간다:조정훈시대전환국회의원

4-4.좋은정치란무엇인가
진보와보수가수없이헛갈리는대한민국
운동권을위한변명
정치인에게돈이란?
그들이가진소명에눈을크게뜨고

닫는글:위로하는정치를찾아서
책을쓰는이유&감사의글
미주

출판사 서평

권력의정점청와대,애매한위치의총리실
그안의사람들은무슨일을하고있나?

코로나19가기승을부리고부동산가격이천정부지로치솟던2020~2021년,저자는정치부로발령받는다.청와대취재를시작하고얼마되지않아정치학을전공한기자인자신도청와대조직에대해잘알지못했음을깨닫는다.그런그가제일먼저한일은조직도를수첩에붙여두고청와대구성원이무슨일을하는지,청와대조직은어떻게돌아가는지파악하는것이었다.대통령비서실장과정책실장,두실장아래여덟명의수석과두명의보좌관,그아래500명가까이되는비서관과행정관은무슨일을할까?「정치,이렇게굴러갑니다」는뉴스에는자주등장하지만제대로아는사람은거의없는청와대조직에관한이야기로시작된다.
청와대를출입하며함께취재한곳은총리실이다.총리실은국무조정실과국무총리비서실을아울러일컫는말로,저자역시그곳을취재하기전까진그중요성을알지못했다고한다.헌법에따르면국무총리는행정각부를통할하는역할을하는데‘대통령의명을받아’라는단서가붙는다.이처럼대통령제국가인대한민국에서국무총리의권한과책임은애매하기만하다.국무총리를보좌하는총리실역시마찬가지다.국정업무를조정한다해서이름부터국무조정실이다.‘업무를조정하는게업무’라니,이처럼모호한곳이또있을까?하지만감염병유행정국에총리실의역할은너무도중요해보였다.저자는평소잘알려지지않은국무총리의권한에대해안내하고총리실사람들의이야기를풀어놓는다.

숨가쁘게돌아가는국회
국회의원,나아가정치의역할을묻는다

청와대와총리실을취재하기전,저자가정치부에서첫발을들인출입처는국회다.20대국회가막을내리고21대국회출범을준비하던시기,‘20대국회의성과로여겨지는법안과폐기되어아쉬운법안’을꼽아보는것으로정치보도를시작했다.당시아쉬운법안으로중대재해처벌법과주택임대차보호법을꼽을때까지만해도몰랐을것이다.두법안이21대국회개원후1년도채되지않아모두통과되리라는것을.
그렇지만법이그냥탄생하는것은아니다.중대재해처벌법은21대국회에서정의당이당1호법안으로내세우며주력했지만순탄치않았다.2020년산업현장에서사고로사망한노동자의수는모두882명.하루평균2.4명이죽는문제를해결하기위한법안이지만‘기업활동의자유를제약한다’,‘사고에책임을묻는건과한처사다’와같은말에가로막힌다.급기야강은미정의당원내대표는단식에돌입하고,더불어민주당박주민의원은절충안을내며자당의원을설득한다.김종인전국민의힘비대위원장역시산업재해는당의입장을떠나해결해야할문제라며말을보탠다.그런우여곡절끝에중대재해처벌법은통과되었다.
이와달리속전속결로처리된법안도있다.바로부동산관련법개정안이다.당시거대여당은부동산문제해결을위해힘을발휘하겠다는뜻을분명히했고야당은의회독재라며맞서는상황이었다.하지만정부의대출규제등부동산정책에발맞추어종부세(종합부동산세),양도세(양도소득세),취득세등세제개편안이모두통과되었고,세입자보호를내세운‘임대차3법’역시빠르게통과되었다.
이처럼지지부진했던중대재해처벌법제정과정과속도감있게진행된부동산관련법안개정과정을취재하며입법이란무엇인지,나아가정치의역할이무엇인지저자는묻는다.입법과정은물론정쟁으로가득찬2020년가을의대정부질문을바라보며아쉬움을느낀순간과미등록이주아동문제를수면위로끌어올린국정감사를취재하며보람을느낀순간도이책에오롯이담았다.

정치보도1년,무엇을찾고싶었나?

길다면길고짧다면짧은1년여의정치권취재를마친저자는수많은정치인과관료를만나며무엇을취재하고싶었는지,출입처를드나들며무엇을찾아헤맸는지반추한다.그리고정치권을취재하는도중위안을느낀순간이적지않았음을고백한다.“때로는헛발질을하는것같으나종종치열하게고민하고,최선을다해분투하는것같으나또간혹넘어지고,넘어지는듯하면서도다시일어서는모습”을보며“지난한가치논쟁과정책경쟁을거쳐아주더디지만한걸음을내딛는순간을볼때면이루말할수없는위로를받았”다고한다.그과정을지켜본자신의경험을책으로써야겠다고결심한것은좋은정치가좋은세상을만드는초석이될수있으리라는믿음때문이다.그렇게취재과정에서보고들은내용을바탕으로,대한민국정치의네가지축,다시말해청와대,총리실,국회,정당의권한과역할을소개하는정치상식서를내놓았다.
이책에는청와대전수석과국무조정실장,다양한정당의국회의원들은물론국회를구성하는국회사무처직원과국회의원보좌관,청와대비서관까지,각자의자리에서최선을다하고있는정치인과관료열한명의인터뷰도실려있다.청와대와총리실구성원은어떻게선발되며무슨일을하는지,진보와보수는서로를어떻게바라보고있는지,규모가작은소수정당은존재감을내보이기위해어떤활동을하고있는지등평소드러나지않았던정치권인물들의생생한목소리와진솔한이야기를담았다.각자품고있는가치관과이상은달라도‘좋은세상’을위해분투하고있는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국회와청와대,총리실이하는일을보다입체적으로살필수있을것이다.
저자는사회의아픔을이해하고조금이나마앞으로나아가려는관료를만날때,각자지향하는가치는달라도살기좋은세상을위해분투하는정치인을볼때면힘이났다고이야기한다.좋은정치인과관료를만드는주체는결국평범한시민들이다.‘비판하고참여하고격려하고,정치와함께숨쉬는사람들이늘어갈수록우리정치가더나은방향으로나아갈것이라믿는다’는저자의바람을담아이책을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