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전화기 너머 마주한 당신과 나의 이야기)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전화기 너머 마주한 당신과 나의 이야기)

$13.80
Description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지금도 어디에선가 전화벨이 울리면
크게 숨을 내뱉고 전화를 받는 상담원이 있다

보통 주 6일 근무, 하루 70콜 이상, 적어도 한 달에 1,500콜을 받아내는 콜센터 상담원.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는 매일매일 불특정다수에게 걸려오는 수십 통의 전화를 받고, 온갖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하며 경험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콜센터 세계를 진솔하게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은 고객의 문의와 민원을 해결하려 고군분투하는 상담원의 모습에서부터 진상 고객이 퍼붓는 막말이나 욕설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감정노동의 중심에 서 있는 상담원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누구나 쉽게 이용하면서도 속사정은 모르는, 이를테면 화장실조차 허락받고 가야 하는 현실, 복불복 점심시간, 콜센터 상담원의 진급과 인센티브, 일 잘하는 상담원이 되는 팁과 진상 고객 대처법 등 미처 알지 못한 콜센터의 실상을 알려준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의 미담만이 책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개인의 사소한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고단한 감정노동은 비단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거란 마음으로 용기를 내 글을 썼다고 말한다. 전화기 너머 묵묵히 자신의 감정을 어르고 달래며 스스로를 지켜온 저자의 이야기는 ‘감정노동’의 대명사로 불리는 콜센터 상담원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앞으로 나갈 힘을 줄 것이다.
저자

박주운

공연티켓을판매하는콜센터에서근무했다.3개월만머물마음으로들어간그곳에서5년을일했다.고객에게는친절했지만콜은많이받지못하는상담원이었다.밥먹듯이,아니밥먹는것보다더많이‘죄송합니다’라고말하면서도막상무엇이죄송한지모를때가많았다.수화기너머누군가로부터저기요,아저씨,당신,너,가끔은선생님,그리고더가끔은개××라고불리던사람.

브런치@eklatilar

목차

프롤로그:콜센터퇴사를앞두고

1장나는콜센터상담원입니다
어쩌다보니상담원
어떤공연을예매해드릴까요?
매일시험에듭니다
융통성없는상담원
가끔은상담원도칭찬이필요하다
상담원의직업병
적응과순응사이
나는예매하는기계가아닙니다
언제쯤괜찮은사람이될수있을까
고객의좌석을날린다는건
5년이라는시간

2장전화기너머당신과나의이야기
떠나지못하는사람들
그럼에도떠나는사람들
제가진상인가요?
그들은왜괴물이되었을까
진상보고서
잊지못할추석덕담
자존심따위는다버린줄알았는데
그들은지금어디에
취소수수료가뭐길래
조금만매너있게는어려우실까요?
너무악착같지않아도괜찮아
헤어질때깨닫게되는것들
티켓팅&피켓팅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조금우스운이야기들

3장콜센터,그이상한사회
화장실좀다녀와도될까요?
친절한상담원씨
콜센터는누구를위해존재하는가
큰돈벌겠다고콜센터에들어온건아니지만
태풍앞의상담원
2,500원짜리경위서
“잠시만요”와“잠시만기다려주시겠습니까?”의차이
콜센터이용팁
복불복점심시간
상담원도진급을하나요
일잘하는상담원이되려면
주말에도전화받네요?
배부른소리에관심갖기

4장삶은삶그대로살아진다
사회생활이뭐길래
통장잔고가스트레스처럼쌓이면좋겠다
나의친구에게
못난나를털어놓는일이란
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서른넷
꿈꾸는시기는언제라도좋다
그때의그김과장님
그래도,어쩌면,혹시나
이만,퇴사하겠습니다

에필로그:콜센터를떠나며

출판사 서평

언젠가당신이스치듯만났던
콜센터상담원의진솔한이야기

2018년10월,‘감정노동자보호법’이라불리는산업안전보건법개정안이시행되었지만콜센터상담원의처우는변한것이별로없다.여전히‘고객은왕’이라는생각과직접얼굴을대면하지않는점등의이유로횡포를일삼는고객과콜수에집착하며이익만추구하는회사사이에서고통받는대상은상담원들이다.
콜센터에서전화를받아내는기계로취급받으며일해온저자는인격체로존중받지못하는자신의위치를깨닫고좌절을거듭한다.주6일근무는기본이고,끌어모은수당과기본급을합해도월급날엔한숨만나올뿐이다.게다가콜센터에서5년간일하며마주한현실역시녹녹치않다.다큰성인이화장실도허락받고가야할만큼열악한근무환경,분노조절을하지못해욕설을퍼붓는고객을웃으며응대하고,안하무인으로일방적인요구를내세우는고객에게맞춰야하는부당함등직접경험하지않고서는알지못했던사실을쏟아낸다.
하지만매일진상고객만을상대한것은아니다.상처받은마음을달래며긴터널을지나올수있었던힘은전화기너머의따뜻함이있었기에가능했다.“고생하셨어요”,“고맙습니다”와같은별것없는인사가그를버티게한힘이었다.그리고마침내수많은어둠과좌절속에서그를일으켜세운것은다름아닌있는그대로의자신을인정한다음부터다.
이책은퇴사를결심하면서부터퇴사를하는날까지어떠한상황에서도글감을얻었다는생각으로하루하루를써내려간콜센터상담원의이야기다.한계에다다라넘어질것같을때마다버팀목이되어준글은또다른삶으로도약할수있는희망을가져다주었다.책속이야기가결코가볍게들리지않는이유다.

개인의이야기가우리모두의이야기로,
콜센터상담원의이야기에서발견하는연대의식

전화기를들면손쉽게연결되는콜센터이지만,막상그속사정을잘알지는못한다.감정을다쳐도추스를새도없이들어오는콜을쳐내야하는업무강도,과도한친절을일삼는부담스러운상담원의태도는어디에서비롯된것인지,매뉴얼대로같은말만되풀이하며근본적인문제를해결할수없는이유는무엇인지….
비단콜센터에서일하는사람만이겪는문제일까.누구나자신의일에괴로움이있고,무엇하나힘들지않은직업이없다.우리는일하며,살며,이름없는존재가될때세상과부딪히며마주한한계를느껴본적있을것이다.그렇기에콜센터상담원의이야기를통해공감하고,위로받을수있다.
이책을읽어나가다보면어디에선가비슷한모습으로열심히살아가고있을나와닮은사람들에게연대가생겨난다.우리는낯선타인에게한발자국다가설수있고,너그러운세상이움트는데힘을보탤수있다.그러면마침내이름없는존재들을이해하고위로할수있는따뜻한힘이모두에게깃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