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 이에야스 : 인물과 사건으로 읽는 일본, 칼의 역사 - 인문의 숲 나무 6

도쿠가와 이에야스 : 인물과 사건으로 읽는 일본, 칼의 역사 - 인문의 숲 나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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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내와 견딤의 달인! 도쿠가와 이에야스.
겨우 숨만 붙어 있는 것 같았던 일개 미카와의 작은 지방에서 태어나 마침내는 일본 전체를 지배하기까지, 역경과 고난으로 가득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삶. 그의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었다. 늘 궁지에 몰린 듯하면서도 역경을 헤치고 나온 그는 어떤 순간에 어떤 선택을 했을까?
저자

나카무라도키조

경력에관한자세한내용은알려져있지않으나일본의역사,특히전국시대에대한해박한지식으로수많은저서를냈다.그의저서대부분은역사를이해하기쉽게풀어쓰고흐름을한눈에볼수있게한것이어서어른은물론어린이에이르기까지폭넓은독자층을확보하고있었다.때로는역사적사실을냉철하게펼치기도하고,때로는야사를곁들여옛날이야기처럼들려주기도하고,때로는날카로운해석을가하기도하기에재미와더불어역사적사실을쉽게이해할수있도록한다.역사적인물을다룬전기로는『타이라마사카도』,『키무라나가토노카미시게나리』,『후지타토코』,『오오이시쿠라노스케요시오』등이있다.

목차


제1편고투기
1.토쿠가와씨의기원
2.미카와8대
3.이에야스탄생
4.떠도는신세
5.이에야스의첫출진
6.오케하자마전투

제2편비약기
1.오다씨와의연합
2.동방경략
3.광란의소용돌이
4.엔슈경략
5.아네가와전투
6.미카타가하라전투
7.나가시노전투이전
8.나가시노전투
9.그후의코산지방
10.후타마타성의비극
11.저물녘텐모쿠잔의폭풍
12.이가지의난(혼노지의변)
13.회오리바람과하시바히데요시
14.코마키·나가쿠테전투
15.토요토미·토쿠가와두영웅의암투
16.토요토미타이코의오다와라공략
17.칸토이봉
18.조선침략전후
19.히데요시의죽음과이에야스의비약

제3편완성기
1.세키가하라전투
2.에도막부
3.막부의정책(1)
4.오오사카성의비극
5.막부의정책(2)
6.이에야스의죽음
7.맺음말(인물론)

출판사 서평

<얄밉구나,나무에서떨어진원숭이새끼를먹고너구리는배를두드리네>

일본의전국시대는그야말로혼돈의시대였다.하루가멀다하고벌어진전쟁으로일본전역은혼란스러웠으며백성들의삶은피폐했다.그러나중앙정부는그러한혼란을수습할만한힘을가지고있지못했으며,일본특유의정치형태였던무사정권역시그힘을잃어일본국내의통치는물론자신의안위조차보살피지못하는상황이었다.이처럼중앙정부및무사정권이힘을쓰지못하자혼란한각지에서무력을바탕으로한지방호족들이자신의세력을키워나갔으며,그들의힘은결국중앙정부나무사정권을능가하게되었다.오로지실력만이유일한삶의방식이었기에하극상까지도심심찮게일어났던전국시대.
그러한전국시대에오다노부나가의화려한등장을알린오케하자마전투는하나의획기적인사건이었다.이후,오다노부나가는혼란의전국을차례차례정복하여일본통일이라는대업을눈앞에두었으나안타깝게도그뜻을이루지못하고자신의부하였던아케치미쓰히데의손에의해목숨을잃고만다.이때질풍같은속도로달려와당시의중앙을장악한것이역시오다노부나가의부하였던도요토미히데요시였다.그리고도요토미히데요시는마침내일본통일이라는대업을이룬다.

이러한전국시대의커다란흐름속에서도쿠가와이에야스는늘당대권력자들과손을잡아자신의실력을착실히키워나갔다.오다노부나가와도쿠가와이에야스의동맹은전국시대의동맹가운데거의유일하게단한번도깨진적이없는동맹이었다.물론도쿠가와이에야스의능력이뛰어난것이가장커다란이유중하나였을테지만,오다노부나가와의동맹으로도쿠가와이에야스는자신의세력을점차확장해나갈수있었다.그리고오다노부나가가세상을떠나자이번에는도요토미히데요시와손을잡았으며,도요토미히데요시가중앙의혼란을수습하는동안도쿠가와이에야스는지방에서도요토미히데요시에버금가는세력을키웠다.

도쿠가와이에야스의세력은도요토미히데요시조차두려워할정도가되었으나도쿠가와이에야스는결코자신의발톱을드러내지않았다.어린시절부터몸에익힌인내와자중으로때가오기를끝까지기다렸다.

그런그에게마침내찾아온기회는도요토미히데요시의죽음.그는그제야무엇하나꺼리지않고자신의본성을드러낸다.도요토미히데요시죽음이전의도쿠가와이에야스와그후의그는인격이완전히바뀌어버린것이아닐까싶을정도로모든것이바뀌어버린다.그로인해도쿠가와이에야스는약300년에걸친에도시대의평화를기초했으면서도오랜시간사람들의인기를얻지못했다.
그렇다면이에야스는왜그처럼능구렁이와도같은,한편으로는잔혹하게보이기까지한행동을한것이었을까?이에야스의삶전체를둘러보아그원인을생각해보고,거기서삶의지혜라고도할수있는인생의교훈을얻기바란다.

책속에서

이에야스는전란의근원은무지에서오는것,윤리와도덕을알지못하는살벌한기풍에서오는것이라여겨,학문의힘으로그에대한올바른감식안을기름으로해서오로지평화를마음에두도록하지않으면안된다고생각했다.즉,평화을위해서학문을장려한것인데그목적은충분히달성되었다고할수있으리라.

이에야스는실력제일주의자였다.어떤일에서나가장우선시한것은실력이었으며,그런다음에야명칭을붙인것이그예다.막부의타이로·로주라는명칭도훗날에붙인것으로이에야스시대에는미카와때부터써오던토시요리(年寄)라는명칭을썼다.세키가하라전투도완전히실력을갖춘후에야싸움을시작했다.실력은급속하게생기지않는다.그것은한걸음한걸음오랜시간의계획적이고영속적인노력에의해서만비로소완성되는것이다.이에야스의참된면모는한가지목표를정하면,한걸음한걸음소의발걸음으로그곳에다가가마침내는그것을관철시키는면에있었을것이다.오오사카성의멸망과각다이묘의통제,공가제법도등이그러한그의주의를잘보여주는것인데,한편으로는그것을위해서잔혹한모습도보였기에세상사람들로부터는동정을잃고말았다.

이에야스의일생은인내와분투의연속이었다.
“사람의일생은무거운짐을지고먼길을가는것과같으니서두를필요없다.불편함을늘생각하면부족함은없다.마음에뜻이서지않는다면곤궁했던때를생각하라.인내는무사함의근원,화는적이라생각하라.이기는것만알고지는것을모르는자는해가그몸에미치리라.자신을탓하고남을탓하지말라.미치지못하는것이넘치는것보다낫다.”

그의행동에표리가있어서음험하고,말과마음이달랐던점때문에아무래도그의남자다움이사라져버리고만듯한느낌이다.이는그가노부나가의최후,히데요시의최후를잘알고있었기에자신의사후그들과같은전철을밟지않게하기위해서,그리고생이얼마남지않았기에자손의번영을생각하면가만히앉아있을수없었기에,이전까지의주의와주장을깨고억지스러운행동을했던것이라여겨지지만,그것은누가뭐래도영원히씻을수없는이에야스의일대결점이었다.
어찌되었든300년의평화는역시이에야스의공으로돌리지않을수없으리라.인내와자중,겨우숨만붙어있는것과다를바없었던일개미카와에서몸을일으켜천하통일의대업을이룬이에야스.
오닌의난이후끊임없는전쟁으로피어올랐던흙먼지를내외의정책으로닦아내어찬란한에도문화의꽃을피우고,전국에서천하태평의노래를구가케한이에야스의일생에걸친분투는일본역사에커다란발자취를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