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인 야푸 : 당대 최고의 지적 유희가 낳은 기서 - 국내미출간소설 25

가축인 야푸 : 당대 최고의 지적 유희가 낳은 기서 - 국내미출간소설 25

$18.00
저자

누마쇼조

저자:누마쇼조
정체가분명하게알려지지않은일본의소설가.정체가분명하지않기에외국인이라는설을포함하여여러가지설이존재하나아직그의정체는분명히밝혀지지않았다.종종누마쇼조를자처하는사람이등장하기도하고,자신은누마쇼조의정체를알고있다고말하는사람이나타나기도했으나그들의말마저의심을받는상황이되풀이되었다.
1956년부터『기담클럽』에연재하기시작한「가축인야푸」로알려지기시작했으며,일본의유명소설가인미시마유키오가「가축인야푸」를극찬하여유명세를타게되었다.그의독특한세계관과상상력의총집결이라할수있는「가축인야푸」는전후(1945년이후)최대의기서라일컬어지며아직도사람들의관심의대상이되고있고,여러가지논쟁을낳고있다.

역자:박현석
나쓰메소세키,다자이오사무,와시오우코,나카니시이노스케,후세다쓰지,야마모토슈고로,에도가와란포,쓰보이사카에등의대표작과문제작을꾸준히번역해소개하고있다.국내최초로번역한작품도상당수있으며앞으로도국내에잘알려지지않은작가·작품을소개하여획일화된출판시장에다양성을부여할계획이다.옮긴책으로는『나쓰메소세키단편소설전집』,『그럼,이만……다자이오사무였습니다.』,『아케치미쓰히데』,『불령선인』,『운명의승리자박열』,『계절이없는거리』,『추리소설속트릭의비밀』,『스물네개의눈동자』외다수가있다.

목차

작가로부터
제1장·비행접시의추락
제2장·육발판‘혀인형’
제3장·구석기시대인사냥개
제4장·구원요청
제5장·야푸본질론―지성원후(知性猿,시미어스사피엔스)
제6장·우주제국으로의초대
제7장·표준형육변기
제8장·기립호령ASHICKO
제9장·2천년후의지구로
제10장·왜인(피그미)개설
제11장·왜인결투(피그미듀얼)
제12장·별장도착후첫걸음
제13장·수정궁의지상층과지하층에서
제14장·재회
제15장·2개의수술
제16장·해변의돌리스
제17장·새벽녘의예비우리
제18장·축사의돌리스
제19장·신들의기상
제20장·소마파티까지
제21장·파티에서생긴일
제22장·축적등록
제23장·축인세례의식
제24장·용오름호의비상
제25장·소파의위와아래
제26장·타카라마한의풍경
제27장·유선굴에서
제28장·수렵장으로
중단에대한사과의인사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거침없는상상력이빚어낸40세기인류의충격적생활상

당시일본의오사카에서발행되던<기담클럽>이라는조그만잡지를통해서1956년에처음으로세상에모습을드러낸<가축인야푸>는당초부터끊임없는화제를낳았고,지금도역시많은사람들의입에오르내리며작품을읽는이들에게충격을주고있다.

<가축인야푸>가이처럼오래도록많은사람들의입에오르내리며읽는이들에게충격을전해주고있는이유는어디에있을까?그것은바로보통사람으로서는쉽게그려볼수없는작가의놀라운상상력에있다.

작품이발표되기시작하자작가누마쇼조의거침없는상상력이빚어낸40세기인류의충격적생활상에많은사람들이놀랐고,그가운데서도일본의유명작가인미시마유키오가이작품을극찬하며주위사람들에게적극적으로알렸기에유명세를타기시작했다.

그러나작품의내용이범상치않은만큼,그행보역시그리순탄치만은않아서작품연재중9개월동안연재가중단된적이있으며,연재재개이후5개월만에이번에는연재가완전히중단되기에이른다.잡지연재의완전한중단은작가의사정에의한것이아니라외부의영향에의한것인데이역시<가축인야푸>가범상치않은작품임을이야기해주는대목이라고할수있으리라.그리고이작품이완성에이르기까지는무려35년이라는세월이필요했다.

작품의내용외에도<가축인야푸>가사람들의입에오르내리는이유가한가지더있다.그것은작가인누마쇼조가누구인가하는문제때문이다.누마쇼조라는작가는애초부터자신의얼굴을드러내지않고활동했는데,작품이화제가되자그의정체역시사람들의관심을끌게된것이다.지금까지몇몇사람들이자신이누마쇼조라고밝히기도하고,자신은누마쇼조의정체를알고있다고말하기도했으나,결국은그들의말마저의심을받는상황이되풀이되어왔다.그리고지금까지도누마쇼조의정체는밝혀지지않았다.

아쉽게도이번책에서는<가축인야푸>의전부를소개하지는못했다.<가축인야푸>는잡지연재이후,단행본으로발행될때마다내용에조금씩수정이가해지고분량을조금씩키워나갔는데,이번책에서소개한것은가장초기에발표된원고로완성된형태의작품과비교하자면양적으로는절반쯤되는분량이다.

우선은이책을통해서당대최고의지적유희가낳은40세기인류의모습을그린작품인<가축인야푸>의세계에입문해보시기바란다.

책속에서

원반안에서본인견,발판,변기등을생각해보자면야푸라불리는사이비인류의존재는의심의여지도없었다.그리고그야푸에대해서그녀는어떠한동류의식도느끼지못했다.그들에대해서는이스백인들과마찬가지로느끼고행동할수있을듯했다.그소형화된왜인에대해서도마찬가지였다.단지마음에걸리는것은야푸가일본인의후예인듯하다는점이었다.왜냐하면린이치로는의심의여지도없는일본인이기때문이었다.‘아마야반인이나자반인이라불리고…….’라고폴린은말했다.‘노란원숭이’라고도했다.아무래도일본인을말하는듯했다.벽에서나온기형의변기인간을야단칠때사용한말도일본어인듯하고,왜인은죽을때그녀의만세를빌었는데이는일본어라는말을들은기억이있었다.
‘만약일본인전부가야푸라고한다면…….만약린이(폴린들은이사실에아무런의심도품고있지않았지만)정말야푸라면…….’
원통속에서는연극을할필요가있었기에린이치로를일부러야푸취급하기는했으나,클라라는아직진심으로그렇게믿고싶은기분은들지않았다.그러나야푸가아니라고단언할자신도없었다.

여기에는고열에따른커다란고통이수반되지만,그처치는야푸를사용하는인간에게있어서필요하고유익한것이기에,그것이야푸들에게고통을수반한다는사실은문제가되지않는다.개를보기좋게만들기위해서그들의고통과는상관없이귀를잘라내어쫑긋하게세우는것과마찬가지논리인것이다.그때불필요한가해는동물애호정신에반하지만,인간에게유용한것으로만드는데필요한가해는허용이된다.그를위한고통을동물은참아야만하는것이다.

“아니,미각에는진짜도가짜도없어.신앙을가지고있지않으면맛없을테지만,신앙을가지면신심에비례해서맛있게먹을수있는거야.그렇기에신앙을갖게하는거야.이의자도,”라며모두의몸을지탱하고있는야푸들쪽으로시선을가져가더니,“육체적으로는틀림없이무거울거야.하지만정신적으로는신의몸을지지하고있다는자부심으로가득차서삶의보람을느끼고있어.뇌파를살펴보면,사람이앉아있을때행복감곡선(커브)이가장높아져.……그런사실을알게되면우리들의자축심도편안해지는거야.그렇지않겠니?자축주의운동은신앙의힘으로야푸를구한거야.그덕분에그들이봉사를즐기게되어작업능률이올라간건단지부산물에지나지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