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윤규열 장편소설)

서천 (윤규열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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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화마가 집어삼킨 서천수산물특화시장 227개 상가 상인들
그들은 어떻게 삶의 희망을 찾고 있을까…

윤규열 소설가 특유의 필치와 농밀한 언어가 녹아있는 위로와 치유의 소설

서해안 어촌 서천수산물특화시장에 큰불이 났다.
그곳에 입점해 있던 227개의 상가들이 모두 전소되었다.
성만은 처음 장 주사가 찾아와 흥구에게 입점을 부탁하였던 때를 떠올리며 엊그제의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경황이 없는 상인들에게 언론은 뉴스거리를 찾느라 분주하였다.
마이크를 들이댄 한 상인의 말을 계속하여 방송하였다.
“이곳을 지들 화해의 장으로 만들려고 왔어.”
상인의 말이 tv화면에 그대로 전파되었다.
결과는 엉뚱했다.
대통령의 방문을 놓고 한 상인의 하소연을 그대로 방송해 화재와 복구라는 논조를 바꾸었다.
상인들의 생각도 달랐다. 어떤 이는 방송이 적절했다는 것이고 어떤 이는 그렇지 않고 자극적인 방송이었다고 했다.
정반대의 시선이 있는 것이다.
나라의 환경도 다르지 않다. 여야가 정반대의 시선으로 움직여 마주보고 달려오는 폭주 기관차 같다.
“우릴 위로하러 온 겁니까? 여기를 이용해 화해의 장을 만들러 온 겁니까?”
어느 상인이 고함지르며 한 말이다.
도지사가 상인들 앞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지금 무엇이 중요합니까?”
불만을 토로하던 상인들은 삶이 무너졌다고 계속하여 악을 썼다.
- 「에필로그」에서
저자

윤규열

제3회 허균문학상 수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천강문학상, 전북해양문학상, 신무군산문학상 본상(2019), 신무군산문학상 대상(2020)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 『가을 망둥어』 『군산 녹색 그 바다』, 장편소설 『푸른 멍텅구리배』 『민중을 이끄는 마리안느』 『스터리 스터리나잇』 『키큰 미루나무』 『너의 흔들의자』 『내 마음의 강물』 『둥근 울타리』 『주이상스』 『신발』(교보문고 e-book) 『철화매화문벽개각』을 출간했으며 대학교재로 『정신보건론』이 있다.

윤규열의 소설은 기층민들의 삶, 현대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에서 나타나는 내면적 상처의 문제를 핍진하게 엿볼 수 있다.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노련한 관찰력, 개성적이고 날렵한 문체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특히 인간으로서 감내해야 할 숙명적 고통을 어루만지는 손길이 보다 세밀하고 정교하다. 여기에 진중하고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력이 더해지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_____ 004
프롤로그 _____ 008
서천 ______ 013
에필로그 _____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