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탐험가 (반양장)

미국인 탐험가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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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상상력의 씨앗을 찾아가는 치열한 모색
→ 사실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역사 속의 살풍경을 뒤져본다

가만,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어. 변형이 모작이라는 거야, 표절작이 아니라는 거야 머야.
넌 또 무슨 소리야. 얘는 말을 어렵게 풀어가는데 일가견이 있어. 누굴 닮은 엉터리 글쟁이 흉내를 내려고 미리 연습하는 거야?
그대로잖아, 선녀가 이티고, 두레박줄이 비행접시고, 나무꾼이 소년이잖아. 디테일 전부를 현대화시켰을 뿐이야. 이래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
그러니까 모작이라는 거야, 표절이라는 거야? 결론이 없잖아.
결론 좋아하고 있네, 장사꾼들처럼.
그러면 선녀의 옷은 머야? 나무꾼이 옷을 감춰버리잖아. 애를 둘 낳을 때까지. 그리고 하늘로 올라가잖아.
- 「이름에 시달리다」에서


“그 많은 종친 중에 아직도 대감이 하나도 안 나왔소? 어지간히도 딱한 형세구려.”
“있다 하나 다 국부 영공께는 자식뻘이거나 조카뻘이고 같은 항렬에는 없다 하옵니다.”
“그럴 것이오. 영공께서 막내자식인데다 칠순을 바라보니…”
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이 네 형제 중 막내라는 말이었다.
“알아서들 하시오. 굳이 정삼품이 아닌들 어떻고, 이제사 항렬을 따져서 뭣하겠소.”
“그렇긴 하나 그게 또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튼 물색을 해보았더니 마침 섭정시에 운현궁을 번다히 출입하다가 승지도 지냈던 종친이 하나 있다 하옵니다. 승지라면 정삼품입지요. 그이의 함자가 뭐라 했소?”
- 「미궁 파헤치기」에서
저자

김원우

저자:김원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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