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미세먼지ㅣ놀러 오세요, 지구대 축제ㅣ서대전네거리역 미세먼지 청정구역 | 미세먼지 살인사건 - 탐정 진슬우의 허위ㅣ우주인, 조안ㅣ먼지의 신)

미세먼지 (미세먼지ㅣ놀러 오세요, 지구대 축제ㅣ서대전네거리역 미세먼지 청정구역 | 미세먼지 살인사건 - 탐정 진슬우의 허위ㅣ우주인, 조안ㅣ먼지의 신)

$16.00
Description
누런 하늘, 매캐한 공기를 넘어서는 다섯 편의 이야기
2019 봄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수상 작품집
- 수록작 〈우주인, 조안〉 MBC 드라마 제작 확정
《미세먼지》는 독특한 주제를 바탕으로 재기발랄한 장르문학을 선보이는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의 네 번째 산물이다. 2019년 봄 공모전의 수상작 네 편과 초대작 한 편을 모았다.
거의 모든 작품이 미세먼지 문제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진 미래를 다루지만, 그 양상은 블랙코미디·SF·추리극, 스릴러 등으로 다채롭다. 비슷한 배경이 작가와 장르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가를 유심히 살피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캠퍼스 블랙코미디 〈놀러 오세요, 지구대 축제〉(류연웅)는 수많은 중국인이 살고 있는 한국에서 미세먼지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지목했을 때 어떠한 분노와 고민과 행동이 교차하는지를 홍콩 출신 유학생의 시선으로 보여 준다. 재치 있는 대사들과 책의 페이지 형태를 십분 활용한 연출이 시선을 끈다.
여성 서사 SF 〈서대전네거리역 미세먼지 청정구역〉(김청귤)은 ‘미세먼지 인간’이 출현하게 된 세계의 이야기다. 미세먼지를 흡수해 신체를 구성하는 그들은 자기 주변에 ‘청정구역’을 만드는데, 주인공 도연은 이를 계기 삼아 오랜 악연을 마스크 벗은 맨 얼굴로 끊어 내고 다른 여성들과 함께 더 당당한 걸음을 내딛는다.
〈미세먼지 살인사건-탐정 진슬우의 허위〉(박대겸)는 말의 진실 여부를 듣자마자 알 수 있는 이능력자 탐정 진슬우가 미세먼지를 이용해 가족을 죽였다는 진술을 듣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추리극이다. 탐정의 놀라운 능력에도 불구하고 사건 당일의 전말이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 촘촘한 구성 덕에 끝까지 눈을 떼기 어렵다.
향후 MBC 드라마 제작이 확정된 〈우주인, 조안〉(김효인)은 미세먼지 때문에 시한부 인생이 예정된 두 사람의 데이트 과정을 따라가는 청춘 감성 SF로, 죽음을 앞두었기에 더욱 선명해지는 삶의 아름다움을 담백하고도 낭만적인 필치로 묘사한다.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독특한 설정이 긴 여운을 남긴다.
안전가옥의 첫 장편소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의 조예은 작가가 선보인 초대 작품 〈먼지의 신〉은 미세먼지를 철저히 피하는 수안과 그의 폐쇄된 세계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오는 고교 동창 미주의 기묘한 교류를 그린다. 다정한 일상 뒤편에 도사린 잔혹한 비일상이 색다른 스릴러를 만들어 낸다.
《미세먼지》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이중고를 겪고 있다. 누런 하늘과 매캐한 공기가 생활을 불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불투명하게 만드는 탓이다. 혼탁한 세상에 좌절하면서도 끝내 더 나은 내일을 향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갑갑한 현실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작은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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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연웅

인천출신.독립출판물《내가나이에따라변할사람같냐》를펴냈다.현재안전가옥과함께블랙코미디연작소설〈못배운세계〉를개발중이다.

목차

서문_4

놀러오세요,지구대축제/류연웅_6
서대전네거리역미세먼지청정구역/김청귤_54
미세먼지살인사건-탐정진슬우의허위/박대겸_112
우주인,조안/김효인_184

초대작
먼지의신/조예은_258

작가후기_306

출판사 서평

‘미세먼지매우나쁨’,우리가실제로마주한재앙
2019년봄의미세먼지는유난했다.미세먼지경보가일상이되었고,마스크대량구매가이어졌으며,공기청정기가가정의필수품으로자리잡기에이르렀다.이러한현실을이야기라는매개체를통해마주하고자앤솔로지주제를‘미세먼지’로결정했다.
지난앤솔로지의주제‘대멸종’이상상할수있는최대치의재앙이라면,‘미세먼지’는실제생활에서만나곤하는재앙이다.눈에보이지않을정도로작은불청객들은놀라운규모로결집해일상의풍경을부옇게만든다.제색깔을잃은하늘아래서온얼굴을가린마스크를한채돌아다니는사람들의모습은마치디스토피아,포스트아포칼립스소설의한장면같다.

흐릿한세계이기에더절실한움직임
미세먼지가득한풍경의강렬한이미지를반영한응모작들을두고세차례에걸쳐심사를진행했다.이야기의재미와고유의의미를갖추었으며장르적특성을확보한작품을찾고자했고,네편의작품을최종수상작으로선정했다.이에《뉴서울파크젤리장수대학살》등으로화제를모으고있는신예조예은작가의초대작품을모아한권으로엮었다.
작품속인물들의시야를가리고호흡을틀어막는것은비단미세먼지뿐만은아니다.타인에대한편견,불확실한미래,자유를제약하는여러조건들이이들을짓누른다.흐릿한세계속에서꿈은묻히고진실은가려지며사랑은빛을잃는다.
그럼에도애써앞으로나아가는까닭은,눈에보이는것만이전부가아니라고믿기때문이다.먼지층너머에파란하늘이있다는것을알기때문이다.계절이지나대기의흐름이바뀔때미세먼지가가실것이분명하므로봄철내내마스크를쓰는불편을기꺼이견딜수있는것이다.
《미세먼지》의여러주인공들은봄이지나도미세먼지가가시지않는세상에서살고있다.눈앞이흐릿하기에더적극적으로손을뻗어길을찾으려한다.그절박한움직임은막막한현실을헤치며살아가는우리의모습을꼭닮았다.책속의이야기가삶의해답이될수는없겠지만지난한과제를푸는실마리는될수있을것이다.잿빛세상에도엄연히존재하는희망을,이책을통해전하고자한다.

[줄거리]
〈놀러오세요,지구대축제〉_류연웅
한국의대기상태가최악을기록한봄,언론은중국발미세먼지가원인이라고지목한다.홍콩에서온유학생민은홍콩과중국이다른나라임을주장하지만과학생들은민을‘챙총’이라불러도좋다고합의한다.이가운데학교측은민이재학중인부자학과를공기청정기지원대상에서제외하고,부자학과유학생들은집단시위를계획한다.입장이서로다른한국학생,중국계유학생,부자학과유학생들은저마다민을자기편으로끌어들이려애쓰면서도민의기본입장에는귀기울이지않는다.“얘들아,나홍콩사람이라니까.”

〈서대전네거리역미세먼지청정구역〉_김청귤
외출하려면얼굴전체를덮는마스크를써야할만큼나쁜공기가일상이된나날,사람들이하나둘미세먼지로변이한다.미세먼지인간은주변의미세먼지를흡수해일대를‘청정구역’으로만들기에정부와기업에서는이들을적극적으로고용한다.집안의가장인휴학생도연은미세먼지로변이하길간절히바라지만,실제로는카페에서일하며쉴새없이추근대는기혁에게시달리는신세다.근무하는카페부근이청정구역이된후로벌어진일련의사건을겪으며도연은괴로운현실을딛고일어설용기를내기시작한다.

〈미세먼지살인사건?탐정진슬우의허위〉_박대겸
진슬우는약30명의특수능력탐정이소속된조직의일원으로,누군가의말을들으면그말의진실여부를곧바로판별할수있는능력자다.그와협력관계를맺고있는부산지방경찰청은일주일전한사망사건과관련한의뢰를해왔다.만성폐쇄성폐질환을앓던88세환자가자택에서사망했는데,그의손자며느리와아들이각각자신이살인범이라며자백했다는것이다.두사람을직접만난진슬우는자백너머의진실을향해점점다가선다.

〈우주인,조안〉_김효인
지구대기층에두터운먼지층이생기자미세먼지를99.9%걸러내는의상인청정복이출시된다.고가의청정복을입는이들은C(Clean)라고불리며평균수명100세를기록하는반면,그렇지못한이들은N(Noclean)라고불리며보통30대를넘기지못한다.20대후반의C대학생이오는악성종양으로시한부판정을받고무기력하게지내던차,함께데이트를해야하는과제파트너로동갑내기N인조안이선정되었다는소식을듣는다.청춘의끝과인생의끝을함께준비해야할운명인두사람은서로를통해다른세상을엿본다.

〈먼지의신〉_조예은
원인불명의급성먼지바람이지구인을공포에떨게만든지2년,홀로사는수안은그동안한번도집밖에나가지않았다.어느날먼지바람만피하고가겠다며수안의집에들이닥친고교동창미주는이후수시로수안을찾아와평온한일상을공유한다.서로에대한생각을애써함구한채가까워진두사람은영업사원인미주가실적압박을받게된것을계기로삶의방향을바꿀중대한결정을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