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스 딜리버리

위치스 딜리버리

$12.00
Description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전삼혜 작가의 단편집이다. 작가는 “다른 데서는 안 받아 줄 것 같은” 아주 특이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했다. 이야기를 받아 본 안전가옥이 그 매력에 빠져들면서 마녀 콤비와 초능력자 콤비의 유쾌하고 발랄한 활약상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마녀와 초능력자라면 비현실적 배경 안에 있을 것 같지만, 이들이 사는 곳은 경기도 성남시다. 그러니 수록작 〈위치스 딜리버리〉와 〈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의 장르는 ‘성남 판타지’인 셈이다. 실제로 가 볼 수도 있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사건들, 특별한 능력을 어설프게 지닌 주인공들이 펼치는 뜻밖의 활극이 친구의 비밀 이야기처럼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줄거리]
〈위치스 딜리버리〉
아이돌 콘서트 티켓값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고교생 보라는 ‘위치스 딜리버리’라는 택배 회사에서 배달 일을 하게 되고, 얼결에 예비 마녀 계약까지 맺는다. 보라가 청소기를 타고 밤하늘을 나는 재미에 한창 빠져 있을 즈음, 덕질을 함께하는 친구 주은은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린 나머지 마녀의 물건들을 찾기 시작한다. 가끔씩 서늘한 말들을 내뱉게 된 주은의 변화는, 보라와 계약한 마녀 윤정이 개입해야 할 만큼 큰 사건이 일어났음을 암시하는 전조였다.

〈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
열세 살 동갑내기 세이와 미카엘라는 초능력자 기숙학교인 김앤장드림학교의 초등부 전교 꼴찌 콤비다. 허구한 날 초능력 제어를 함께 연습하는 사이 세이는 미카엘라를 짝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짝사랑을 지원해 달라는 미카엘라의 부탁을 들어 주기에 이른다. 미카엘라가 마녀 택배 배달부에게 반했기에 마녀의 물건을 구매했는데, 사용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은 대가는 상상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컸다. 깊은 밤 생물실에 부주의의 대가와 함께 갇힌 세이와 미카엘라는 낙제점을 받을 정도의 초능력만으로 이 밤을 무사히 넘겨야만 한다.
저자

전삼혜

청소년SF의길을가열차게달리고있다.목표는‘한국청소년들에게한국SF를더많이접하게하는것.’지은책으로《날짜변경선》과《소년소녀진화론》이있다.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sfwuk.org)2기부대표.2010년부터충실히겸업작가생활을유지하고있다.전직판교의등대지기.아메리카노를물처럼마시며노동중.

목차

위치스딜리버리·6p
에어프라이어콤비의탄생·108p

작가의말·172p
프로듀서의말·176p

출판사 서평

마녀가날고초능력자가뛰노는경기도성남시
〈위치스딜리버리〉와〈에어프라이어콤비의탄생〉의배경은경기도성남시다.우리가아는그곳,시의이름보다분당과판교라는지명이유명하고탄천이흐르며경부고속도로가지나는도시가맞다.작가는한때판교에서일했고이작품들을쓰는동안분당을꾸준히오갔다.실제로성남에있는건물과거리들이소설속에자연스레녹아있다.

그러나한편으로,이작품집속의성남은우리가아는그곳이아니다.나이를가늠하기힘든백발마녀소윤정의권역이자,전원기숙사제초능력자학교가존재하는도시라는점에서그렇다.마녀가배달알바를마치고날아서귀환하던중에제몸을공중에띄운채로잠이든염동력자를발견할수도있는지역인것이다.일상과비일상이아무렇지도않게맞닿은도시성남은이능력자들이활약할수있는근사한배경이되어준다.

어딘가허술한이능력자들
마녀와염동력자를조금더자세히들여다보자면,특별한사람들치고는어째조금허술하다.〈위치스딜리버리〉의강보라가예비마녀가된건아이돌덕질을하는데돈이필요했기때문이다.급히아르바이트를구하다보니그만마녀와계약하게됐다.덕분에비행능력을얻었지만,그능력가지고하는일이무언가하면애플망고치즈빙수나에너지드링크배달이다.더욱안타까운점은비행도구가진공청소기라는사실이다.은신망토를쓰고비행하는덕에청소기타고나는모습을누구도보지못해천만다행이다.

〈에어프라이어콤비의탄생〉의염동력자미카엘라는본인이다니고있는청소년초능력자교육기관김앤장드림학교에서전교꼴찌를기록중이다.자신의능력을잘조절하지못해서다.제어할수없는초능력을지닌아이를감당할수없었던부모는미카엘라를학교에버리다시피입학시켰다.미카엘라는낙제를면치도못하고우울한표정을펴지도못하고누군가와쉽게가까워지지도못한다.텔레파시능력자는미카엘라의머릿속에욕설을전달하고,전기능력자는미카엘라의손에전기충격을준다.

완벽하지않기에더욱강인한
정식마녀가아닌보라와만년낙제생인미카엘라는어느순간자신의능력에도가치가있음을자각한다.큰위험에빠진친구를돕기위해스스로나서게되는것이다.선배마녀나선생님의힘을빌리면수월하련만,그들은어른에게섣불리기대지않는다.친구를구하고싶다는마음을어른들이온전히이해할리도없거니와모름지기친구사이의일은친구끼리풀어야하는법이다.

사람들은청소년을향해곧잘말한다.아직네가할수있는일은없다고,지금보다더나아져야한다고.수많은청소년들이어디에도없는‘이상적인나’를찾아헤맨다.그런생각으로괴로워하는친구들을보라와미카엘라가본다면,실전에서는완벽한지아닌지가그다지중요하진않더라고말해줄것이다.어쩌면조금어설픈능력으로도소중한사람을도울수있다는믿음이,그어떤능력보다강할지도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