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퀴어를 옹호하다 (성서학자가 들려주는 기독교와 성소수자 이야기)

성서, 퀴어를 옹호하다 (성서학자가 들려주는 기독교와 성소수자 이야기)

$16.00
Description
“하느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람이 미워할 수는 없다.”
앎과 이해에 근거한 성서적 사랑의 실천을 위하여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의 근거가 되기도 하는 성서
- 우리는 성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성소수자 문제에 있어 성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이 문제를 성서학자가 정면으로 다룬 책이 출간되었다. 성서신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에서 신약성서학을 가르치고 있는 박경미 교수는, 문자주의적 성서해석에 매여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배제하는 주류 개신교 교단과 극우 개신교인들의 행태를 보며 느낀 부끄러움과 책임감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2015년 이화여대 신학대학원 원장직을 맡고 있던 때에 기획했던 ‘성소수자와 성서’라는 주제의 공개강연에 대한 엄청난 항의와 압력을 겪으면서 성소수자들이 당하는 억압과 폭력에 주목하게 되었고, 이화여대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의무감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교단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운 이화여대에서는 이 문제를 비교적 공정하고 자유롭게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퀴어문화축제 때마다 나타나 행사를 방해하고 혐오 발언을 하는 극우 개신교인들은 차치하더라도, 주류 개신교 교단과 신학대학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선으로, 신앙의 실천으로 여기는 조처들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한국 신학과 신학교육의 실패라고 여긴 저자는 이에 자신의 책임도 있다고 고백한다.
저자

박경미

이화여자대학교기독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기독교학과에서성서신학으로석·?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기독교학과신약성서학교수이다.지은책으로는『마몬의시대,생명의논리』(녹색평론사),『예수없이예수와함께』(이대출판문화원),『시대의끝에서』(한티재)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서기관들의반란』(한국기독교연구소),『삶은기적이다』(녹색평론사),『사랑과노동』(분도출판사)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임보라·자캐오·한채윤

책을펴내며

제1부성소수자에대한오해와진실

1.나는어떻게성소수자문제에관심을갖게되었는가
변화의징후들
성소수자와기독교인들
성서학자로서의부끄러움과책임감

2.성소수자에대한오해들
동성애는선천적인가,후천적인가
동성애는고칠수있는질병이다?
동성애는에이즈를유발한다?
성소수자에대한악의적소문들과군형법제92조의6

3.반동성애운동의논리와전개
극우개신교의위기와동성애반대운동의역사적맥락
동성애반대운동의논리와전개
차별과혐오를넘어서

4.성소수자운동의전개와현황
성소수자차별금지를위한국제인권규범과차별금지법
국내성소수자인권과성소수자운동의현황
트랜스젠더의성별정정과동성결혼의문제

5.역사속의성소수자
인류의역사와함께해온성소수자
어떻게이성애중심주의는지배적이되었을까?
성소수자억압의기원:하나의관점

제2부성소수자와성서

6.성소수자와성서해석
성소수자와기독교
성소수자문제와성서해석의원리
성서자체와기독교전통안에서이루어진자기갱신과재해석의전통

7.동성애혐오와여성의희생_창세기19?:?1?-?29?;사사기19?:1?-?30
“소돔의죄”와창세기19장
외부인혐오와외부인환대
성폭력과여성의희생
죄와벌

8.성소수자와거룩_레위기18?:?22?;20?:13
제사문서의특징:‘거룩’과‘거룩’을유지하는방식
성결법전에서금하고있는성적행위는무엇인가?
레위기와오늘날의동성애금지

9.바울과하느님나라,동성애_고린도전서6?:?9
고린도공동체와바울
문맥과문제상황
바울운동의역동성과한계

10.우상숭배,자연법,동성애_로마서1?:?26?-?27
로마공동체와바울
로마서1장26-27절
바울보다더바울적으로!

에필로그초대교회의급진적포용주의와성소수자

출판사 서평

문자주의적성서해석으로부터벗어나야한다
-신학의발전과한국개신교존립의문제

저자는성서를문자그대로사실로받아들이는태도는매우파괴적인결과를가져온다고말한다.성서의일부를문자적으로읽고거기에진리의깃발을세울때실은반(反)성서적인결과를가져올수있다는것이다.그러므로성서자체보다성서를어떻게읽느냐가매우중요하다고강조한다.
성서는원래어떠한문헌인가.성서는역사적으로어떻게형성되고이용되었는가.보다근본적으로성서라는문서를우리가어떻게읽어야하는가.즉,오늘날우리가세계와인간의문제들에대한답을성서에서구할때어떠한접근방법을취해야하는가.저자는이러한질문들을성소수자문제와관련해서다시한번제기할필요가있다고말한다.그리고이러한질문들을염두에두면서성소수자와관련해서문제가되는구체적인본문들을역사적으로,비판적으로해석해야한다는것이다.
물론성서에대한신학적관점의차이가모두해소될수는없다.하지만문자주의적성서해석으로부터의탈피는비판과성찰,토론을위한최소한의필요조건으로서절실하게요구되며,이것은오늘날한국개신교존립의문제이기도하다고저자는말한다.

앎과이해에근거한성서적사랑의기본조건

저자는성소수자를혐오하고차별하는근거로인용되는성서본문을살펴보기에앞서,성소수자에대한정확한이해가꼭필요하다고말한다.1부‘성소수자에대한오해와진실’은풍부한자료들을바탕으로성소수자와성소수자인권운동,반동성애운동등에대한독자의이해를돕는다.
성소수자에대한오해와악의적인소문들,극우개신교가동성애반대운동의선두에서게된역사적맥락,국내성소수자인권의현주소와성소수자인권운동의현황에대해알아보고,트랜스젠더의성별정정과동성결혼의문제와함께,국가인권위원회법,지방자치단체들의인권조례,포괄적차별금지법등도살펴본다.1부마지막장‘역사속의성소수자’에서는인류의역사에서이성애와동성애가정상/비정상의관계로고착되어온과정을사회ㆍ정치ㆍ문화적맥락에서살펴본다.
인간의성에대한성서의이해와거기근거한신학적견해역시그시대의한계안에있으며,따라서제한적이다.이러한제한적이해에비해‘앎과이해에근거한사랑’을추구하는것은성서와신앙의근본에속한다고저자는말한다.그리고앎과이해에근거한성서적사랑을실천하기위해서는성서본문만이아니라오늘의경험을끌어와야한다는것이다.성서와오늘의경험,이둘을함께끌어오는것,그것은앎과이해에근거한성서적사랑을실천하기위한기본조건이다.

성서에담긴사랑과해방의소식을읽고실천해야한다
-가난하고억압받는사람들의관점에서쓰인성서

2부‘성소수자와성서’에서는성서안에서동성애에대한혐오를보이는본문들에대한그동안의학계연구들을소개하면서,성소수자문제와관련해서자주인용되는성서본문들의맥락과의미를짚어보고비판적으로재해석한다.
저자는성서의역사기술의중요한특징은가난하고억압받는사람들의관점에서,다시말해아래서부터의관점에서씌어진점이라고말한다.그래서한편으로는인간의성적지향과관련된과학적지식이라는객관적기준과함께,성서전체의그러한핵심적인메시지가또하나의판단기준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
또한성서는그것이내포하는다양한인간경험의빛과어둠을함께볼때비로소그역사적이고도풍성한의미를드러내며,우리는성서의그러한역동성안에서일관된사랑과해방의소식을읽고실천할수있어야한다고강조한다.
저자는2부의각장에서창세기19?:?1-29?,사사기19?:1-30,레위기18?:?22와20?:13,고린도전서6?:?9,로마서1?:?26-27의구절들을하나씩읽어가면서히브리어원문과그동안의연구성과등을살펴보고,그구절들이가지는역사적맥락과의미를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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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안에서너희는모두하나다
-초대교회의급진적포용주의와성소수자

시대의한계안에있으면서도예수가가르친복음의급진적포용주의를실천하기위해때로는모순과한계를보이면서도앞으로나아가고자고투했던사람들중에는단연바울이선두에있다.갈라디아서3:28에서바울은그리스도안에서유대인과그리스인,종과자유인,남자와여자가모두하나임을선포하고있다.이것은인종과계급,성별을넘어그리스도예수안에서모든인간이하나임을역설하는힘찬해방의선언이자급진적포용주의의선언이라고할수있다.저자는초대교회의이러한개방성과급진적포용주의가교회안에서만이아니라사회전체안에서전혀다른인간관계와전적으로새로운사회의비전이번져가게했을것이라고말한다.
베드로는자신앞에무릎을꿇은제국의군인고넬리오에게“하느님께서는나에게,사람을속되다거나부정하다거나하지말라고지시하셨습니다.”(행10:28)하고말한다.식민지백성과제국의군인이서로를한사람의인간으로대면한것이다.하물며대명천지에성소수자를한사람의인간으로대면하는것이그렇게어려운일인가.실은하느님이깨끗하다고하신성소수자를우리가더럽다고하는것이아니냐고저자는묻는다.
본래기독교는그리스도의십자가에나타난사랑을그출발점으로삼으며,복음의본질은배제하고증오하는것이아니라끊임없이포용의대상을확대해가는것이라고저자는말한다.교회의존립근거인그리스도의복음의본질에근거해서이제기독교인들은오랜편견을떨치고우리곁에살아있는인간,상처받고아파하는이웃인성소수자들을있는그대로받아들여야한다는저자는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