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시간에 영화 보기 1 : 한국 영화로 만나는 시와 시인들

문학 시간에 영화 보기 1 : 한국 영화로 만나는 시와 시인들

$14.75
저자

박일환

1997년『내일을여는작가』에시추천을받아등단했으며,시집『지는싸움』『등뒤의시간』『귀를접다』와동시집『토끼라서고마워』,청소년시집『만렙을찍을때까지』등을냈다.시창작에머물지않고『진달래꽃에갇힌김소월구하기』『청소년을위한시쓰기공부』『문학시간에영화보기』(1,2)같은책을쓰는한편우리말과국어사전에대한탐구심을바탕으로『국어사전에서캐낸술이야기』...

목차

머리말

찬실이가눈물흘린까닭은?
+〈찬실이는복도많지〉

시의힘과쓸모
+〈칠곡가시나들〉,〈시인할매〉

시인은어떻게사는가?
+〈시인의사랑〉

시를아는것과쓰는건다르다
+〈시〉

젊음은오래거기남아있거라
+〈동주〉

디아스포라윤동주
+〈군산:거위를노래하다〉,〈후쿠오카〉

정말먼곳을향해가는여정
+〈한강에게〉,〈정말먼곳〉

산으로간시를찾아나서다
+〈생각의여름〉

두번째로슬픈사람이쓰는시
+〈생일〉

사람들은언제,왜시를읽을까?
+〈시읽는시간〉

표절에대한욕망
+〈변산〉

마음을움직이는시한구절
+〈69세〉,〈강변호텔〉

내사랑도언젠가추억으로그치리
+〈편지〉,〈8월의크리스마스〉

고전시가가현대인에게다가갈때
+〈호우시절〉,〈언어의정원〉

슬픔의시간을통과하는방법
+〈봄이가도〉

손가락끝으로꿈꾸는우주인
+〈달팽이의별〉

남산에서총에맞아죽은시인
+〈열두번째용의자〉

다시만나사랑하겠습니다
+〈번지점프를하다〉

이책에실린영화를볼수있는곳

출판사 서평

“앗,이영화에이런의미가…“

이책에서는단편영화,다큐멘터리영화,그리고대중적인인기를끌었던극영화까지다양한영화를다룬다.어떤영화는시나시인이영화의주제나주인공이되기도하지만,어떤영화에서는잠시지나가는소재나조연이기도하다.저자는무심코지나갈수있는‘시’가영화안에서어떤의미를갖고어떤역할을하는지예리하게포착해낸다.

저자가소개하는영화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아는영화는미처보지못했던지점이나새롭게다시볼수있는점을만나게되고,모르는영화는흥미롭게소개된스토리가궁금해찾아보게된다.아는영화든모르는영화든그속에자연스럽게녹아있는시와시인들의이야기를발견하게되는재미가쏠쏠하다.


시와영화의행복한콜라보

책에서소개하는영화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윤동주,황동규,기형도,황인찬같은유명한시인들도만나지만그보다더많은무명의시인들도만나게된다.가슴속의한을풀어내니저절로시가되더라는할머니,농성장에서궂은일을도맡아하면서도시낭송을공들여연습하는해고노동자,태어나서한번도별을본적이없지만한번도별이있다는것을의심한적이없었다는시를점자단말기에적어넣는시청각장애인.

이렇게책에소개된영화들은,시를쓰고읽는일이정서의폭을넓혀주고정신적삶을고양시키며인간과세상을바라보는깊이있는시선을갖추도록해줄수있음을보여준다.시를읽고아름다움을발견할줄아는눈,그아름다움에공명할줄아는마음,나아가스스로아름다운시를쓸줄아는사람이되어가는과정이바람직한시공부라고한다면,이책은영화를통해그런시공부가좀더즐겁고흥미롭게되도록안내해준다.

이책은시와영화의콜라보가얼마나뛰어난이야기를만들어내고,영화의깊이를더해줄수있는지보여주는한편,시의세계에편안하게접근하는통로역할을해준다.그래서이책은시를가르치면서시교육의효과적인방법에대해고민하는교사들에게길잡이가되고,시를좋아하는학생들,시와영화를사랑하는일반인들에게는영화에대한다양한정보까지덤으로얻는유익한자료가될것이다.

‘외국영화로만나는시와시인들’을다룬『문학시간에영화보기2』도곧출간할예정이다.



<추천의글>

세상에,그냥시얘기만해도재미가깨를볶을텐데,하물며영화가그매개가된다니요.시와시인에관한영화가이렇게나많았나싶어살짝놀랐습니다.시공부하고가르치는일을업으로삼고살면서도,그리고영화보는것을꽤좋아한다고생각했으면서도,어째서이런목록을만들어볼생각조차못했을까하며이마를탁,치기도했습니다.
개중에는이미본영화도있었고,언젠가꼭보려고했으나아직못본영화도있었으며,아예제목을처음들어보는영화도있었습니다.아는영화는아는영화대로,모르는영화는또그것대로,저자가들려주는이야기는재미있었고,그속에자연스럽게녹아있는시와시인들이야기도하나같이흥미로웠습니다.이책에서윤동주와황동규,기형도나황인찬처럼유명한시인들도만나지만,그보다더많은무명시인들,이를테면가슴속맺힌한을풀어내니저절로시가되더라는할머니,농성장에서시낭송을공들여연습하는해고노동자,태어나서한번도별을본적이없지만한번도별이있다는것을의심한적이없었다는시를점자단말기에적어넣는장애인도만납니다.그리고문득,아름답다는말과질박하다는말은유의어일수도있겠다는느낌을받게됩니다.
바람직한시공부란,시를읽고아름다움을발견할줄아는눈,그아름다움에공명하는마음,나아가스스로시를쓸줄아는손을가진사람이되어가는과정이아닐는지요.시교육은곁에서어떻게든그것을돕는일이겠고요.이책은시를공부하는사람이바로그런눈과마음과손을갖게되는데에좋은작용을하리라고생각합니다.그리고시교육을하는사람이효과적인도움의방편을찾는데에도분명효용이있을것입니다.이책이널리읽혀서,시를가까이하는삶이그렇지않은삶에비해훨씬더풍요로운것이라는진리를더많은이들이받아들이는세상이되면좋겠습니다.
─남궁민(국어교사)


■본문중에서
세상의모든일은공부의재료가된다.그런면에서영화도훌륭한공부재료가될수있다는걸이번글들을쓰면서알게됐다.영상세대라고하는말이나온지도꽤됐다.문자세대에속하는내가영상세대의감성과감각을따라가기는힘들지만모든공부는관심을기울이는데서부터시작되는것아니겠는가.그런면에서내가한공부가,이책을읽을교사와청소년을비롯해영화와시에관심있는분들에게적절한길잡이가되면좋겠다는소망을가져보기도한다.요즘학교에서영화와같은영상매체를활용한수업이많이늘고있다니그런측면에서활용이된다면더욱바랄것이없겠다.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