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역할,과연어디까지일까?!
부모는자신의인생에최대한깊이관여해야한다!
그저바라봐주고응원하면서힘들때,잠깐쉬어갈수있는존재이면된다!
당신은어떤부모인가?어떤부모이고싶은가?!
요즘장안의화제인드라마가있다.박보검이출연중인<청춘기록>이다.청춘들의성장이야기지만,거기에는어른들의이야기또한만만찮게채워져있다.무엇보다두명의남자주인공사혜준(박보검)과원해효의엄마로등장하는하희라와신애라의역할이그렇다.부모로서극과극인캐릭터를표현하고있는데,그서사가부모들에게큰공감을일으키고있다.부모로서의가치관을엿볼수있는대사들을정리해보면다음과같다.
원해효엄마(신애라)
“부모의도움이‘자식한테온평생’이다.그래서자식이어떤결정을마음대로하는걸허용할수없다.부모는항상자식을이긴다.내부모도날이겼고,나도내자식을이길거다.”
사혜준엄마(하희라)
“아이숨통좀트여주자.그러려고일하는거다.난평생노동에서헤어나지오지못했지만,우리애들은나보다나은인생살길바라.하고싶은거하면서살게하고싶어.해보고싶다는데그걸꺾는손이내가되고싶지않아.부모가자식을안믿어주면누가믿어주느냐.그저아이가지치고힘들때,잠깐쉬어갈수있는존재이고싶다.”
드라마지만,요즘세대의부모들에게큰울림을줄만큼공감가는대사들이다.아마도현실은부모의개입이자식의미래에직접적인영향을미치는게사실일것이다.하지만드라마는그것이과연옳은일인가묻고있다.
사혜준엄마는자녀를온전히신뢰하며,자식이하는일과생각을지지하고응원해줄뿐이다.물론환경적으로모든부분을지원해주지못하는한계도있겠지만,무엇보다자녀의판단과생각을신뢰하며지지해준다는마인드만은확실하다.
원해효엄마는자녀의모든일에처음부터끝까지깊숙이관여한다.자녀의모든일생을좌지우지할정도로.그게부모에대한최선의역할인것처럼.
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사혜준은부모의경제적,환경적지원없이도씩씩하게자신의일과성공을이룬다.반면원해효는언뜻성공한것처럼보였으나,절친했던친구(사혜준)의성공앞에서한없이나약해지는자신의모습을발견하며자존감이한없이낮아진다.
다소극단적이고판타지적으로보일수있으나,부모들에게시사하는바가크다.대부분의부모들이자신의경험을방패삼아사사건건자녀의삶을통제하려하고,그결정에관여하려한다.모든의사결정에서자녀의판단을오로지신뢰하고지지하지못하고,항상불안해하며설득하기바쁘다.
하지만좀더멀리깊이생각해보면,과연그게최선일지는의문이다.한편의드라마를통해서지만,한번쯤부모의역할을진지하게뒤돌아보게한다.때로는한발뒤로물러서자녀를바라봐주고응원해주며,자녀의선택이실패로돌아가더라도든든하게기대고쉴수있는그런존재로서있는것이진정한부모의역할이아닐까하고말이다.
<<엄마의소신>>이지영작가는말한다.
“엄마가아이를무언가로만들수는없다고!아이는사람이다.스스로생각하고행동하는사람.엄마가만들수있는것은어떠어떠한아이가아니라단지‘환경’일뿐이다.공부,영어나수학을잘할수있는환경,책읽기좋은환경,친구와놀시간을주고친구사이예의를알려주는환경.”
요즘부모들은수많은정보덕분에오히려마음이복잡하고부담을느끼는경우가많다.코로나로인해가정보육이늘어나면서전보다더힘들어하는엄마(부모)들도많아졌다.수많은전문가들이여러가지육아에대한확신과주장을이야기하지만,개성이넘치는아이들에게딱맞춤한육아방법을찾기가쉽지않다.때문에엄마의소신이무엇보다중요하다.하루하루정신없이돌아가는일상속에서모든행동에‘왜’라는질문을던지며자신만의소신을만들어야한다.
아이를키우다보면,당시에는심각한문제라고생각했는데뒤돌아보면별거아닌일도많고,당시에는스쳐지나갔는데돌아보면애틋한순간들도많다.울고웃는모든순간이,다시는볼수없는오늘의아이모습임을기억하면서행복한나날로만들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