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에 반대한다 (워싱턴에 벌이는 신냉전과 절멸주의에 관한 노트)

신냉전에 반대한다 (워싱턴에 벌이는 신냉전과 절멸주의에 관한 노트)

$13.00
Description
미군의 굴레와 군사적 대립을 넘어 평화로운 세계는 이뤄질 수 있는가?
다극화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하는 새로운 세계질서는 가능한가?

냉전은 끝났다는 목소리를 넘어 신냉전은 도래하는가?
핵전쟁으로 귀결할 절멸주의를 넘어서 평화로운 세계는 가능한가?

제3세계와 남반구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위기와 평화의 전망
《신냉전에 반대한다 : 워싱턴이 벌이는 신냉전과 절멸주의에 관한 노트》는 제3세계 운동을 정력적으로 소개하며 전쟁 반대 및 사회주의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학자이자 언론인, 트라이컨티넨탈 사회연구소장인 비자이 프라샤드가 현재 벌어지는 전쟁에 반대하며 미 제국주의의 문제를 제기하고자 기획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대만해협 문제 등 미국과 세계 사이에 벌어지는 여러 위기 사이의 관계들을 살펴보며, 이전 냉전 시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 새로운 냉전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상황을 분석하고, 인류를 절멸의 위험에 빠트리는 핵전쟁의 위기를 불러오는 절멸주의에 대해서 설명한다. 수록된 글 세 편은 각각 세계에서 벌이는 미군의 침략 전략과 냉전 시기부터 이어 오는 평화를 방해하는 핵태세가 어떤 방식으로 다시금 회귀하고 있는지 밝힌다. 더불어 미국의 이러한 확장 전략에 대한 대응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 각각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 대한 목소리를 포함하여 비판과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주장을 가감 없이 수록하였다. 세계질서에 대해, 세계평화에 대해, 제국주의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목소리들을 통해 독자에게도 함께 논의하고 논쟁하며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어 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진보 출판사 먼슬리 리뷰와 트라이컨티넨탈 사회연구소, 전쟁 반대 시민단체 노콜드워 컬렉티브가 함께 기획하여 올해 발표한 원고를 바탕으로 국제좌파출판인연합과의 공동 기획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한국어판은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안 연구, 교육 출판, 연대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전략센터와 함께 두번째테제 출판사에서 준비하였다.

‘신냉전’ 과연 벌어지고 있는가? 절멸주의의 위기는 무엇인가?
서문에서 비자이 프라샤드는 미국의 엘리트 계층에게서 보이는 태도로 ‘단기간의 고통을 감내하고 장기간의 이득을 취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들은 전쟁이 초래하는 고통을 겪는 전쟁 당사국 혹은 군인으로 복무하는 자국 노동자들에 대해서 이러한 태도를 취한다.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다른 이들의 고통을 당연시하는 태도는 이제껏 제국주의적인 확장을 정당화해 왔다. 이러한 기본 태도는 다극화한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러시아나 중국에 대한 위협적인 태도 및 전쟁도 불사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며,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브릭스나 유라시아 통합과 같은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행위를 불러일으켰다. 냉전 시기부터 워싱턴 정가에서 지니고 있던 핵우위 이론은 이런 정세에서 세계에 위험이 될 수밖에 없다. 절멸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엘리트 계층과 군산복합체, 워싱턴 정계의 변하지 않은 성격을 바로 보아야 한다고 비자이 프라샤드는 주장한다.
본문을 작성한 저자들의 논의를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노콜드워 콜렉티브 회원인 존 로스는 “미국이 세계에서 더 많은 군사 침략을 벌이는 이유”라는 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미국이 전 세계에 질적으로 공격 행위를 더욱 확장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전쟁 외에 대만해협 위기라든지 확장되는 중국과의 갈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존 로스는 중국과 남반부 국가의 대응이 이러한 위기를 완화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냉전기 이후 경제적으로 밀리게 된 미국이 군사적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탈리아 언론인인 데보라 베네치알레는 “미국을 전쟁으로 이끄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에서 미국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군사주의를 추구하는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필자는 미국 정치 엘리트들이 민주당이나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전략을 세우는 여러 싱크탱크와 연구소 등 조직을 통해 유착 관계를 형성하고 그 전략을 세계에 관철하고 있는 데다가 헌법에 따른 기본 원칙인 견제와 균형이 전혀 작동하고 있지 않음을 상세한 자료를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 글에서 독자들은 전 세계 부를 자신들이 독식하고 미국의 세계 지배를 관철하기 위해 일하는 미국 엘리트 계층의 모습을 상세하게 살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먼슬리 리뷰〉 편집장이자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존 벨라미 포스터는 “21세기 생태와 평화 운동을 위한 ‘절멸주의에 관한 노트’”에서 1980년대 발표된 E. P. 톰슨의 에세이 ‘문명의 최종 단계, 절멸주의에 관하여’를 바탕으로 현 정세까지 이어 온 미국의 핵태세와 핵전쟁으로 벌어질 참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워싱턴의 안이함을 통렬하게 고발한다. 미국의 전략인 핵겨울 즉 절멸주의는 핵전쟁을 벌이게 되더라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기획이다. 이런 생각은 냉전 시기에도 세계의 평화를 가로막고 인류의 공멸을 앞당기는 위험천만한 도박으로 여겨졌으며, ‘둠스데이 머신’에 대한 공포는 대립하는 세력 사이의 평형을 이루게 했다. 냉전기 소련과의 경쟁 속에서는 상호확증파괴라는 개념으로 핵의 균형이 이뤄졌지만 이러한 균형은 군사적으로 모든 것에서 앞서겠다는 확전우위 개념에 의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미국 우위의 단극 체제가 핵전쟁의 위험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균형의 파괴 속에서 러시아나 중국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맞서는 등 세계에서 핵전쟁의 공포는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존 벨라미 포스터는 이렇게 절멸주의를 소개하며 인류가 직면한 두 가지 절멸주의, 즉 기후 변화로 인한 절멸과 핵전쟁으로 인한 절멸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한 고찰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주장하며 글을 마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절멸주의와 인간의 생존을 위한 생태적 필수조건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에 직면했다. 전 세계적 생존 위기를 일으킨 두 가지 요인, 즉 자본주의와 ‘유한한 환경 속에서 자본 축적과 제국주의 권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킨다’는 자본주의의 말도 안 되는 목표가 이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 고삐 풀린 위협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생태와 평화에 기반한 전 세계의 혁명적인 운동이다.”
저자

데보라베네치알레,존로스,존벨라미포스터

VijayPrashad
인도출신역사학자,언론인,마르크스주의자이다.미국트리니티대학교남아시아역사학교수로재직했으며현재인도레프트워드북스에서편집장및트라이컨티넨탈:사회연구소소장으로일하고있다.국내에소개된《갈색의세계사》,《제3세계의붉은별》,《워싱턴불렛》을포함한여러책을쓰고편집했다.

목차

서문-비자이프라샤드7

미국이세계에서더많은군사침략행위를벌이는이유-존로스15
미국을전쟁으로이끄는것은과연누구인가?-데보라베네치알레47
21세기생태와평화운동을위한‘절멸주의에관한노트’-존벨라미포스터99

감수의글이책이한국의진보주의자들에게주는것들-국제전략센터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