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계급전쟁

기후위기 계급전쟁

$26.00
Description
기후위기는 계급 문제다!

계급의 눈으로 펼쳐 보는 새로운 기후운동 전략
사회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계급에 필요한 기후 정치란 무엇일까?
기후위기의 진정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환경을 중시하는 많은 이들이 우리의 무분별한 소비와 성장 추구로 급격하게 진행된 지구 온난화로 인한 멸종과 파국의 시나리오를 걱정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며, 기후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환경친화적 사고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일 테다. 한데, 그럼에도 갈수록 세계는 뜨거워지고 있고, 많은 이들의 시위와 실천이 나날이 더해지고 있음에도 기후위기의 현실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듯하다.
《기후위기 계급전쟁Climate Change as Class War: Building Socialism on a Warming Planet》은 기후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우리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특히 ‘계급’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에너지, 기후 정치, 환경 정책 전문가며 미국 시러큐스 대학교 지리학 및 환경학과 교수인 저자(매슈 T. 휴버)는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서 발생한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권력/힘(power)인 노동자 계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개인의 탄소발자국과 과잉 소비에 집중하는 환경 담론에 이의를 제기하며, 생산의 관점에서 누가 소유하고 누가 이윤을 얻고 막대하게 탄소를 배출하는지 돌아볼 것을 요청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어디인지 밝히고, 소수의 입장이 아닌 사회 대다수의 입장에서 환경문제를 사고하기를 요청한다.
이 책은 3부에 걸쳐 기후위기 시대에 특징적인 세 계급을 분석한다. 이들은 자본가, 전문직, 노동자 계급이다.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현대 자본주의 체제의 대표적 세 계급을 살펴보면서, 저자는 계급의 관점에서 개인의 친환경적 실천이나 성장에 대한 거부로는 해결할 수 없는 끝없는 이윤 추구를 그 본성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밝히고, 마르크스가 말한 ‘은밀한 장소’인 생산의 장소로 우리의 시선을 옮긴다. 소비가 아닌 생산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기후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좀 더 직접적인 세력과 만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노동자 계급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파국에 맞선 집단적 권력/힘을 가진 이들은 사회의 대다수, 노동자 계급이다.
책에서는 노동자 계급의 권력/힘을 어떻게 모아 낼 수 있을지, 나름의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산업자본을 살펴보는데, 특히 탄소 집약적 자본에 대해 분석한다. 질소 비료 생산 현장을 중심으로 착취와 잉여가치 생산과정이 그 자체로 어떤 생태적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개별 자본가의 탐욕이 아니라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의 동학이 이러한 위기를 불러온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자본의 책임 전가 전략은 개인의 소비가 문제라는 식의 잘못된 설정을 가져왔고 모든 것을 비용으로 치부하는 정치를 불러왔다. 우리가 문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모든 생산 형태를 자본주의식으로 만드는 구조적 논리, 즉 잉여가치 논리이다. 이를 따져 보기 위해 마르크스의 기본적 통찰에 기대어 생산 영역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성을 높여 이윤을 짜내기 위해 산업생산에서는 엄청난 탄소 배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개인적인 실천으로 도저히 해결해낼 수 없는 기후변화를 증가시키는 직접적 원인이다.
다음으로 책에서는 현대사회의 기후 정치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세력을 분석한다. 최근 많이 회자되고 있는 ‘전문직-관리직 계급(PMC)’이 바로 그들이다. 저자는 전문직-관리직 계급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수행한다. 저자가 보기에 이들은 특히 생산이 일어나는 장소에서 분리된 교외화의 영향과 고학력 고소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소비에 대한 염려와 죄책감 등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걱정을 내재화하여 성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탈성장론이나 지방주의(localism) 등의 대안적 사고방식을 알리는 세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들의 방식을 ‘줄이기 정치’라고 부르며, 이런 방식으로는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사적 조달’이 가능한 고학력 전문직-관리직 계급의 입장과는 다르게, 북반구와 남반구를 통틀어, 노동자 계급은 이미 가까스로 생계를 이어 갈 수 있을 정도의 수입밖에 얻지 못하고 있고, 자신들의 필요를 최소한으로라도 충족하기 위해 절박하게 노동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그런 점에서 줄이기를 강조하는 식의 운동 방식은 사회 대다수인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운동의 소수화만을 불러올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오히려 ‘생산’과 ‘필요’에 집중하여 진정 다수에게 필요한 것들을 늘여 나갈 수 있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을 바탕으로 저자는 현실에서 기후운동을 대중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지렛대로 노동조합을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도 노동조합 조직률이 더디지만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산업 전환에 따른 노동 이슈가 환경문제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책에서는 특히 미국 발전 노동조합사를 살펴보며 미국의 노동운동 이론가인 제인 매클레비와 킴 무디 등의 논의를 소개하는데, 이 논의는 국내에서도 노동운동의 발전 전략을 사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주로 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어서 우리 사회의 현실과 운동과는 차이점이 눈에 보일 수 있다. 저자의 핵심 논지는 기후정의운동이 좀 더 노동자 계급 중심적으로 나아가야 하며, 기후위기를 둘러싼 자본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노동자 계급 없이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현실적인 전략으로 저자는 한 부문에서의 사회주의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에너지 분야에서 노동조합의 권력/힘을 모으고 기르는 방안이다. 에너지 부문은 현대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핵심 부문이며, 노동자들의 역할 없이는 한순간도 지탱할 수 없는 부문이다. 그런 점에서 에너지/발전 노동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기후위기를 벗어나기란 어려울 것이다. 기존 운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 책은 환경운동이 그동안 소홀히 해 왔던 것들을 다시 물으며 운동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해당 활동가들뿐 아니라 기후위기의 해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 노동자의 관점에서 환경문제를 바라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관점의 확장을 가져다줄 것이다.

저자

매슈T.휴버

저자:매슈T.휴버
미국시러큐스대학교맥스웰시민권및공공행정대학원지리학및환경학과교수.마르크스주의,에너지와자본주의,기후정치,자원지리학전문가이다.저서로《Lifeblood:Oil,FreedomandtheForcesofCapital(삶의피:석유,자유와자본의힘)》(UniversityofMinnesotaPress,2013)이있으며생태사회주의전략관련다양한논의를발표하고있다.

역자:심태은
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영과를졸업한후다년간통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국제전략센터에서해외진보언론의글을번역하여게시하거나다양한행사통역을하고있으며,국내외시민사회를연결하는활동으로사회에기여하고자한다.비자이프라샤드의《워싱턴불렛》을번역했다.

감수:국제전략센터
자본주의를극복하고새로운사회의대안을마련하고노동,성평등,생태,민주주의,평화와연대의가치를실현하기위해활동하는단체이다.주요활동으로는한국과세계역사및사회운동의이해를높이기위한교육,대안담론을형성하는데도움이되는진보운동,실험,사업,정책에대한번역과연구,국내외진보단체,정당,연대활동가와의교류등이있다.

목차


한국독자들에게7
들어가며:계급전쟁으로서기후변화15

1부자본가계급
1.기후위기의은밀한장소:산업자본과기후책임99
2.탄소착취:질소의순환은어떻게화석자본이되었나143

2부전문직계급
3.자격의정치:기후위기에관한지식이해하기191
4.탄소죄책감:사유화된생태,탈성장그리고줄이기정치247

3부노동자계급
5.프롤레타리아생태학:노동자계급의이해관계와그린뉴딜투쟁305
6.기후운동에전기가통하게하자:발전부문을전략부문으로삼을경우375
7.노동조합의권력:발전노동조합의역사와전략437

나가며:기후갈림길에서만들어가는종의연대479
감사의말502
옮긴이의말506
찾아보기509

출판사 서평


기후위기는계급문제다!

계급의눈으로펼쳐보는새로운기후운동전략
사회대다수를차지하는노동자계급에필요한기후정치란무엇일까?

기후위기의진정한원인은어디에있을까?환경을중시하는많은이들이우리의무분별한소비와성장추구로급격하게진행된지구온난화로인한멸종과파국의시나리오를걱정한다.이런위기상황에서우리가할수있는일이란소비를줄이고,친환경제품을사용하며,기후과학에대해관심을갖고환경친화적사고를실천하려고노력하는것일테다.한데,그럼에도갈수록세계는뜨거워지고있고,많은이들의시위와실천이나날이더해지고있음에도기후위기의현실은갈수록심각해지고있는듯하다.
《기후위기계급전쟁ClimateChangeasClassWar:BuildingSocialismonaWarmingPlanet》은기후위기를타개할해법을어디서찾아야하는지,우리가중요한것을놓치고있지는않은지,특히‘계급’의관점에서살펴본다.마르크스주의자이자에너지,기후정치,환경정책전문가며미국시러큐스대학교지리학및환경학과교수인저자(매슈T.휴버)는세계자본주의체제에서발생한이러한위기에서벗어나기위해서는그에대항할수있는유일한권력/힘(power)인노동자계급에주목해야한다고주장한다.이책은개인의탄소발자국과과잉소비에집중하는환경담론에이의를제기하며,생산의관점에서누가소유하고누가이윤을얻고막대하게탄소를배출하는지돌아볼것을요청한다.그렇게함으로써기후위기를불러일으키는장소가어디인지밝히고,소수의입장이아닌사회대다수의입장에서환경문제를사고하기를요청한다.
이책은3부에걸쳐기후위기시대에특징적인세계급을분석한다.이들은자본가,전문직,노동자계급이다.마르크스주의적시각에서현대자본주의체제의대표적세계급을살펴보면서,저자는계급의관점에서개인의친환경적실천이나성장에대한거부로는해결할수없는끝없는이윤추구를그본성으로하는자본주의의본질을밝히고,마르크스가말한‘은밀한장소’인생산의장소로우리의시선을옮긴다.소비가아닌생산에집중함으로써,우리는기후위기를타개할수있는좀더직접적인세력과만날수있는데,그것이바로노동자계급이다.자본주의사회에서파국에맞선집단적권력/힘을가진이들은사회의대다수,노동자계급이다.
책에서는노동자계급의권력/힘을어떻게모아낼수있을지,나름의방안을제시한다.저자는우선산업자본을살펴보는데,특히탄소집약적자본에대해분석한다.질소비료생산현장을중심으로착취와잉여가치생산과정이그자체로어떤생태적영향을미치는지살펴보고,개별자본가의탐욕이아니라오로지이윤만을추구할수밖에없는자본주의의동학이이러한위기를불러온근본원인이라고주장한다.자본의책임전가전략은개인의소비가문제라는식의잘못된설정을가져왔고모든것을비용으로치부하는정치를불러왔다.우리가문제로삼아야하는것은모든생산형태를자본주의식으로만드는구조적논리,즉잉여가치논리이다.이를따져보기위해마르크스의기본적통찰에기대어생산영역을살펴보는것이중요하다.생산성을높여이윤을짜내기위해산업생산에서는엄청난탄소배출이일어날수밖에없고,이는개인적인실천으로도저히해결해낼수없는기후변화를증가시키는직접적원인이다.
다음으로책에서는현대사회의기후정치에서가장큰목소리를내고있는세력을분석한다.최근많이회자되고있는‘전문직-관리직계급(PMC)’이바로그들이다.저자는전문직-관리직계급에대한강력한비판을수행한다.저자가보기에이들은특히생산이일어나는장소에서분리된교외화의영향과고학력고소득의라이프스타일을바탕으로소비에대한염려와죄책감등을가지게되었으며,이러한걱정을내재화하여성장에대한문제의식을가지고탈성장론이나지방주의(localism)등의대안적사고방식을알리는세력의많은부분을차지하게되었다.저자는이들의방식을‘줄이기정치’라고부르며,이런방식으로는노동자계급의지지를받기어렵다고주장한다.‘사적조달’이가능한고학력전문직-관리직계급의입장과는다르게,북반구와남반구를통틀어,노동자계급은이미가까스로생계를이어갈수있을정도의수입밖에얻지못하고있고,자신들의필요를최소한으로라도충족하기위해절박하게노동할수밖에없는처지이다.그런점에서줄이기를강조하는식의운동방식은사회대다수인노동자계급의지지를얻지못할것이며,오히려운동의소수화만을불러올것이라는게저자의주장이다.저자는오히려‘생산’과‘필요’에집중하여진정다수에게필요한것들을늘여나갈수있는정치를펼쳐야한다고주장한다.
이런주장을바탕으로저자는현실에서기후운동을대중적으로확산하기위한지렛대로노동조합을강조한다.현재우리나라도노동조합조직률이더디지만계속해서오르고있으며,특히에너지분야에서는산업전환에따른노동이슈가환경문제와의접점을지속적으로형성하고있다.책에서는특히미국발전노동조합사를살펴보며미국의노동운동이론가인제인매클레비와킴무디등의논의를소개하는데,이논의는국내에서도노동운동의발전전략을사고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
이책은주로미국의사례를바탕으로내용을전개하고있어서우리사회의현실과운동과는차이점이눈에보일수있다.저자의핵심논지는기후정의운동이좀더노동자계급중심적으로나아가야하며,기후위기를둘러싼자본과의싸움에서이기려면노동자계급없이는어렵다는것이다.그중에서도현실적인전략으로저자는한부문에서의사회주의전략을제시한다.이는에너지분야에서노동조합의권력/힘을모으고기르는방안이다.에너지부문은현대의삶을지탱하는중요한핵심부문이며,노동자들의역할없이는한순간도지탱할수없는부문이다.그런점에서에너지/발전노동자들이함께할수있는운동을만들어내지못한다면,우리가기후위기를벗어나기란어려울것이다.기존운동에대한비판적시각이주를이루고있지만,이책은환경운동이그동안소홀히해왔던것들을다시물으며운동의확장을꾀하고있다.해당활동가들뿐아니라기후위기의해법에관심이있는사람,노동자의관점에서환경문제를바라보고자하는이들에게이책은관점의확장을가져다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