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ld outPre order
Description
기후위기는 계급 문제다!
계급의 눈으로 펼쳐 보는 새로운 기후운동 전략
사회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계급에 필요한 기후 정치란 무엇일까?
계급의 눈으로 펼쳐 보는 새로운 기후운동 전략
사회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계급에 필요한 기후 정치란 무엇일까?
기후위기의 진정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환경을 중시하는 많은 이들이 우리의 무분별한 소비와 성장 추구로 급격하게 진행된 지구 온난화로 인한 멸종과 파국의 시나리오를 걱정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며, 기후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환경친화적 사고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일 테다. 한데, 그럼에도 갈수록 세계는 뜨거워지고 있고, 많은 이들의 시위와 실천이 나날이 더해지고 있음에도 기후위기의 현실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듯하다.
《기후위기 계급전쟁Climate Change as Class War: Building Socialism on a Warming Planet》은 기후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우리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특히 ‘계급’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에너지, 기후 정치, 환경 정책 전문가며 미국 시러큐스 대학교 지리학 및 환경학과 교수인 저자(매슈 T. 휴버)는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서 발생한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권력/힘(power)인 노동자 계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개인의 탄소발자국과 과잉 소비에 집중하는 환경 담론에 이의를 제기하며, 생산의 관점에서 누가 소유하고 누가 이윤을 얻고 막대하게 탄소를 배출하는지 돌아볼 것을 요청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어디인지 밝히고, 소수의 입장이 아닌 사회 대다수의 입장에서 환경문제를 사고하기를 요청한다.
이 책은 3부에 걸쳐 기후위기 시대에 특징적인 세 계급을 분석한다. 이들은 자본가, 전문직, 노동자 계급이다.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현대 자본주의 체제의 대표적 세 계급을 살펴보면서, 저자는 계급의 관점에서 개인의 친환경적 실천이나 성장에 대한 거부로는 해결할 수 없는 끝없는 이윤 추구를 그 본성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밝히고, 마르크스가 말한 ‘은밀한 장소’인 생산의 장소로 우리의 시선을 옮긴다. 소비가 아닌 생산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기후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좀 더 직접적인 세력과 만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노동자 계급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파국에 맞선 집단적 권력/힘을 가진 이들은 사회의 대다수, 노동자 계급이다.
책에서는 노동자 계급의 권력/힘을 어떻게 모아 낼 수 있을지, 나름의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산업자본을 살펴보는데, 특히 탄소 집약적 자본에 대해 분석한다. 질소 비료 생산 현장을 중심으로 착취와 잉여가치 생산과정이 그 자체로 어떤 생태적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개별 자본가의 탐욕이 아니라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의 동학이 이러한 위기를 불러온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자본의 책임 전가 전략은 개인의 소비가 문제라는 식의 잘못된 설정을 가져왔고 모든 것을 비용으로 치부하는 정치를 불러왔다. 우리가 문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모든 생산 형태를 자본주의식으로 만드는 구조적 논리, 즉 잉여가치 논리이다. 이를 따져 보기 위해 마르크스의 기본적 통찰에 기대어 생산 영역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성을 높여 이윤을 짜내기 위해 산업생산에서는 엄청난 탄소 배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개인적인 실천으로 도저히 해결해낼 수 없는 기후변화를 증가시키는 직접적 원인이다.
다음으로 책에서는 현대사회의 기후 정치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세력을 분석한다. 최근 많이 회자되고 있는 ‘전문직-관리직 계급(PMC)’이 바로 그들이다. 저자는 전문직-관리직 계급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수행한다. 저자가 보기에 이들은 특히 생산이 일어나는 장소에서 분리된 교외화의 영향과 고학력 고소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소비에 대한 염려와 죄책감 등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걱정을 내재화하여 성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탈성장론이나 지방주의(localism) 등의 대안적 사고방식을 알리는 세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들의 방식을 ‘줄이기 정치’라고 부르며, 이런 방식으로는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사적 조달’이 가능한 고학력 전문직-관리직 계급의 입장과는 다르게, 북반구와 남반구를 통틀어, 노동자 계급은 이미 가까스로 생계를 이어 갈 수 있을 정도의 수입밖에 얻지 못하고 있고, 자신들의 필요를 최소한으로라도 충족하기 위해 절박하게 노동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그런 점에서 줄이기를 강조하는 식의 운동 방식은 사회 대다수인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운동의 소수화만을 불러올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오히려 ‘생산’과 ‘필요’에 집중하여 진정 다수에게 필요한 것들을 늘여 나갈 수 있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을 바탕으로 저자는 현실에서 기후운동을 대중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지렛대로 노동조합을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도 노동조합 조직률이 더디지만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산업 전환에 따른 노동 이슈가 환경문제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책에서는 특히 미국 발전 노동조합사를 살펴보며 미국의 노동운동 이론가인 제인 매클레비와 킴 무디 등의 논의를 소개하는데, 이 논의는 국내에서도 노동운동의 발전 전략을 사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주로 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어서 우리 사회의 현실과 운동과는 차이점이 눈에 보일 수 있다. 저자의 핵심 논지는 기후정의운동이 좀 더 노동자 계급 중심적으로 나아가야 하며, 기후위기를 둘러싼 자본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노동자 계급 없이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현실적인 전략으로 저자는 한 부문에서의 사회주의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에너지 분야에서 노동조합의 권력/힘을 모으고 기르는 방안이다. 에너지 부문은 현대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핵심 부문이며, 노동자들의 역할 없이는 한순간도 지탱할 수 없는 부문이다. 그런 점에서 에너지/발전 노동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기후위기를 벗어나기란 어려울 것이다. 기존 운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 책은 환경운동이 그동안 소홀히 해 왔던 것들을 다시 물으며 운동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해당 활동가들뿐 아니라 기후위기의 해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 노동자의 관점에서 환경문제를 바라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관점의 확장을 가져다줄 것이다.
《기후위기 계급전쟁Climate Change as Class War: Building Socialism on a Warming Planet》은 기후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우리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특히 ‘계급’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에너지, 기후 정치, 환경 정책 전문가며 미국 시러큐스 대학교 지리학 및 환경학과 교수인 저자(매슈 T. 휴버)는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서 발생한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권력/힘(power)인 노동자 계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개인의 탄소발자국과 과잉 소비에 집중하는 환경 담론에 이의를 제기하며, 생산의 관점에서 누가 소유하고 누가 이윤을 얻고 막대하게 탄소를 배출하는지 돌아볼 것을 요청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어디인지 밝히고, 소수의 입장이 아닌 사회 대다수의 입장에서 환경문제를 사고하기를 요청한다.
이 책은 3부에 걸쳐 기후위기 시대에 특징적인 세 계급을 분석한다. 이들은 자본가, 전문직, 노동자 계급이다.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현대 자본주의 체제의 대표적 세 계급을 살펴보면서, 저자는 계급의 관점에서 개인의 친환경적 실천이나 성장에 대한 거부로는 해결할 수 없는 끝없는 이윤 추구를 그 본성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밝히고, 마르크스가 말한 ‘은밀한 장소’인 생산의 장소로 우리의 시선을 옮긴다. 소비가 아닌 생산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기후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좀 더 직접적인 세력과 만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노동자 계급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파국에 맞선 집단적 권력/힘을 가진 이들은 사회의 대다수, 노동자 계급이다.
책에서는 노동자 계급의 권력/힘을 어떻게 모아 낼 수 있을지, 나름의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산업자본을 살펴보는데, 특히 탄소 집약적 자본에 대해 분석한다. 질소 비료 생산 현장을 중심으로 착취와 잉여가치 생산과정이 그 자체로 어떤 생태적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개별 자본가의 탐욕이 아니라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의 동학이 이러한 위기를 불러온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자본의 책임 전가 전략은 개인의 소비가 문제라는 식의 잘못된 설정을 가져왔고 모든 것을 비용으로 치부하는 정치를 불러왔다. 우리가 문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모든 생산 형태를 자본주의식으로 만드는 구조적 논리, 즉 잉여가치 논리이다. 이를 따져 보기 위해 마르크스의 기본적 통찰에 기대어 생산 영역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성을 높여 이윤을 짜내기 위해 산업생산에서는 엄청난 탄소 배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개인적인 실천으로 도저히 해결해낼 수 없는 기후변화를 증가시키는 직접적 원인이다.
다음으로 책에서는 현대사회의 기후 정치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세력을 분석한다. 최근 많이 회자되고 있는 ‘전문직-관리직 계급(PMC)’이 바로 그들이다. 저자는 전문직-관리직 계급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수행한다. 저자가 보기에 이들은 특히 생산이 일어나는 장소에서 분리된 교외화의 영향과 고학력 고소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소비에 대한 염려와 죄책감 등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걱정을 내재화하여 성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탈성장론이나 지방주의(localism) 등의 대안적 사고방식을 알리는 세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들의 방식을 ‘줄이기 정치’라고 부르며, 이런 방식으로는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사적 조달’이 가능한 고학력 전문직-관리직 계급의 입장과는 다르게, 북반구와 남반구를 통틀어, 노동자 계급은 이미 가까스로 생계를 이어 갈 수 있을 정도의 수입밖에 얻지 못하고 있고, 자신들의 필요를 최소한으로라도 충족하기 위해 절박하게 노동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그런 점에서 줄이기를 강조하는 식의 운동 방식은 사회 대다수인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운동의 소수화만을 불러올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오히려 ‘생산’과 ‘필요’에 집중하여 진정 다수에게 필요한 것들을 늘여 나갈 수 있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을 바탕으로 저자는 현실에서 기후운동을 대중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지렛대로 노동조합을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도 노동조합 조직률이 더디지만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산업 전환에 따른 노동 이슈가 환경문제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책에서는 특히 미국 발전 노동조합사를 살펴보며 미국의 노동운동 이론가인 제인 매클레비와 킴 무디 등의 논의를 소개하는데, 이 논의는 국내에서도 노동운동의 발전 전략을 사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주로 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어서 우리 사회의 현실과 운동과는 차이점이 눈에 보일 수 있다. 저자의 핵심 논지는 기후정의운동이 좀 더 노동자 계급 중심적으로 나아가야 하며, 기후위기를 둘러싼 자본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노동자 계급 없이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현실적인 전략으로 저자는 한 부문에서의 사회주의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에너지 분야에서 노동조합의 권력/힘을 모으고 기르는 방안이다. 에너지 부문은 현대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핵심 부문이며, 노동자들의 역할 없이는 한순간도 지탱할 수 없는 부문이다. 그런 점에서 에너지/발전 노동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기후위기를 벗어나기란 어려울 것이다. 기존 운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 책은 환경운동이 그동안 소홀히 해 왔던 것들을 다시 물으며 운동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해당 활동가들뿐 아니라 기후위기의 해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 노동자의 관점에서 환경문제를 바라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관점의 확장을 가져다줄 것이다.

기후위기 계급전쟁
$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