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마 마사오 정치학 강의: 1960년 도쿄대학교 강의록

마루야마 마사오 정치학 강의: 1960년 도쿄대학교 강의록

$28.00
Description
자아의 문제로부터 시작해
태도 형성, 집단화, 그리고 정당-대표제의 문제까지
아래로부터 위로 살피면서 정치의 본질을 찾아 나서는
정치학의 투쟁, “영구혁명으로서의 민주주의”을 향한
마루야마 마사오 정치학의 원류를 만나다
《마루야마 마사오 정치학 강의: 1960년 도쿄대학교 강의록》은 일본에서 안보 투쟁이 한참 벌어지고 있던 시기, 일본의 대표적 정치학자이자 사상사가인 마루야마 마사오가 도쿄대학교 법학부 겨울 학기에 강의한 내용을 담은 강의록이다. 일본에서 전 7권으로 발행된 마루야마 마사오 강의록 시리즈 중 3권을 완역한 것으로, 이 강의는 1960년 10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도쿄대학교 법학부 3학년생의 필수과목으로 주 2회 극장식 대강의실에서 이루어졌다. 특이하게도 이 강의록은 그간 정치학사를 다루었던 저자가 정치학을 다루면서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른 강의와 차별되며, 마루야마 마사오 정치학의 근본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강의록이라는 형식 탓에 다소 망라적이고 덜 다듬어진 듯한 내용을 담은 원고를 주권론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정치철학론을 꾸준히 발화하고 있는 연구자 윤인로가 꼼꼼하게 한국어로 번역했다.
이 강의록에서는 특히 일본 패전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던 마루야마 마사오가 1960년 안보 투쟁기에 ‘운동’과 ‘이념’이 남김없이 제도화되어 버린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자신만의 “정치적 리얼리즘”을 제시하고 있다. 마루야마 마사오의 문제의식은 민주주의의 양쪽 날개라 할 수 있는 ‘운동, 이념’과 ‘제도화’의 불균형을 지적하면서 제도화의 문제점과 이를 돌파해 나갈 운동과 이념을 추동하는 “정치적 리얼리즘”이라는 인식을 어떻게 획득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것으로, 강의에서는 여러 학자들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를 다각도에서 고찰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시되는 것은 리더십의 문제인데, 마루야마 마사오는 결단, 책임, 우유부단, 무책임 등의 키워드로 카리스마적 리더십과 민주적 리더십의 차이를 밝히며, 민주주의가 지도자주의(특정 지도자의 신화 및 만능화)로 전락할 위험성과 거꾸로 리더십 결여 상태의 무책임이나 결정 불능(우유부단)으로 빠질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러한 문제의식하에서 마루야마 마사오는 “일반 시민(코먼 맨)”의 결단 문제를 규범주의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강조하고 있다. 정치학의 근본 문제로 제기되는 결단의 문제와 관련하여 마루야마 마사오가 전개하는 정치학의 중심 대립은 정치적 리얼리즘과 간접 지배의 대립에 관련된 문제이다. 마루야마 마사오는 ‘커튼 뒤’에 숨은 실권자가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 문제의 중요성을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마루야마 마사오는 구체적인 것에 대한 인식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정치학의 본질을 제시하고 강의를 마무리한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특히 일반 시민의 “아마추어리즘”, 즉 인민주권이 발현하는 토대가 되는, 통치 전문가들에 대한 아마추어(일반 시민)들의 통제 능력에 대한 신뢰이다. 이에 따라오는 것이 ‘소환(리콜)’과 “명령적 위임”의 계보구성이다. 이런 의미에서 독자들은 시작점에 제시되었던 ‘영구혁명으로서의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정치학의 본질에 대한 탐구가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마루야마 마사오 정치학의 본질에 좀 더 접근할 수 있고, 민주주의와 통치의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일반 시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 깊은 의미를 숙고해 볼 수 있는 기회 또한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마루야마마사오

저자:마루야마마사오(丸山眞男)
정치학자,사상사가,일본정치사상계의거장.1937년도쿄대학법학부정치학과를졸업하고이후같은대학교수를역임했다.논문집을출간한『일본정치사상사연구』는‘일본정치사상사학’이라는학문영역의기틀을놓으면서일본근대성의생성을계보학적으로밝힌야심작이다.그는『‘문명론의개략’을읽는다』,『충성과반역』등으로이어지는사상사작업을본업으로삼았고,이와더불어겸업했던‘야점(夜店)’으로서「초국가주의의논리와심리」를필두로『현대정치의사상과행동』,『후위의위치에서』등으로이어진현상타파적비평작업을행했다.이른바‘영구혁명으로서의민주주의’테제를종횡으로직조하는그본점과야점은전후민주주의의진정한정초와착근을위해더불어경영되었다.그과정에서‘지식인의지식인’이라는또하나의별칭으로불리며일본지성계의움직임에깊은영향을끼쳤다.패전51년째되던해인1996년8월15일타계했다.주요저작으로『정치의세계』,『일본의사상』,『전중과전후사이1936~1957』,『자기내대화』,『마루야마마사오[전]집』(전17권),『강의록』(전7권,그별책전2권),『화문집(話文集)』(전4권,그속편전4권),『서간집』(전5권),『좌담』(전9권),『회고담』(전2권),일생에걸친미완의프로젝트『정통과이단』이포함된『마루야마마사오[전]집별집』(전5권)등이있다.

역자:윤인로
비평가.『신정-정치』,『묵시적/정치적단편들』을지었고『불량한책들의문화사』,『로마가톨릭교와정치적형식』,『국가와종교:유럽정신사연구』,『이단론단편:주술제의적정통성비판』,『트랜스크리틱:칸트와마르크스』,『유동론(遊動論):야나기타쿠니오와산인(山人)』,『나쓰메소세키론집성』,『윤리21』(공역),『세계사의실험』(공역),『사상적지진』,『일본헌법9조와비폭력사상』,『일본이데올로기론』,『선(善)의연구』,『파스칼의인간연구』,『출판제국의전쟁』,『정전(正戰)과내전』을번역했다.

목차

간행의말11
일본어판범례16
참고문헌에대해19

제1강정치적사고의특질들29
1.정치적리얼리즘과상황인식32
2.상황인식에서의리얼리즘37
3.리얼한상황인식을가능하게하는것55
4.결단·이념·‘악’62

제2강태도·의견및행동85
1.정치적분석의방법들85
2.정치적태도의형성과변화92
3.정치적태도의구조127
4.정치적무관심의문제
(권력상황으로부터물러앉는태도)136

제3강집단과리더십의정치과정169
1.서설:집단관계에대한접근각도169
2.집단화의형태들174
3.리더십의과제와기능204
4.결어259

제4강정당및대표제263
1.정치적인것:정치체혹은정치적시스템265
2.정당의본질과발전288
3.정당과데모크라시:정당론의결말325
4.대표의이론과그형태들341
5.대표제의현대적문제370

제5강통치구조론383

제6강정치체의균형과변동387

결어391
부록395
역자후기413
찾아보기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