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진실되거나, 아예 진실되지 않거나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와의 일주일)

처음부터 진실되거나, 아예 진실되지 않거나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와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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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차 앞 좌석에 나란히 앉은 립스키와 월리스. 그들 사이엔 씹는 담배와 탄산음료가 놓여 있다. 창문 틈으로 차가운 밤공기가 스며들고, 오디오에선 R.E.M.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들은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한다.
『롤링스톤』 기자이자 소설가인 데이비드 립스키와 미국을 뒤흔든 천재 작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일주일.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던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꺼진 현실은 어떤 것이었을까. 죽기 전 마지막 날까지 원고를 정리한 그에게 글쓰기란 무엇이었을까. 한 인간으로서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문학과 예술, 삶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저자

데이비드립스키

『롤링스톤』의객원편집자이다.『뉴요커』,『뉴욕타임스』,『하퍼스』등다양한잡지와신문에글을쓴다.TheArtFair,ThreeThousandDollars등의소설을썼고,『타임』이‘올해의책’(2003)으로선정한AbsolutelyAmerican은비소설부분베스트셀러가되기도했다.

목차

서문7
들어가며12
마치면서15
처음부터진실되거나,아예진실되지않거나45
대화에나온작품들519
감사의말525

출판사 서평

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x데이비드립스키
『무한한재미』북투어5일간의미공개인터뷰집출간

차앞좌석에나란히앉은립스키와월리스.그들사이엔씹는담배와탄산음료가놓여있다.창문틈으로차가운밤공기가스며들고,오디오에선R.E.M.의노래가흘러나온다.그들은모든것에관해이야기하고,이야기하고,또이야기한다.

너무일찍인생의모든것을알아버린천재작가
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의고통스러울만큼솔직한고백

미국을뒤흔든천재작가로우리나라에소개된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는그의작품보다작가로서의이력으로더유명하다.졸업논문으로쓴장편소설(『시스템의빗자루』)을통해데뷔했고,24살에이미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치기시작했으며,34살에발표한『무한한재미』와함께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로도약했으니,그야말로‘천재작가’다운화려한이력이다.그러나동시에그는십대때부터불안장애와우울증을앓았고,스무살무렵부터항우울제를복용했으며,결국46세의나이에스스로목숨을끊은굴곡진인생을살았다.

흥미진진하고,깊은곳까지다가가는대화,통찰,우스꽝스러움,넘치는유머를가진참으로깊고놀랍고,징글징글할정도의인간.결국,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에대해말할수있는사람은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뿐이다.-메나켐카이저(애틀랜틱)

미공개인터뷰집으로화제를모은『처음부터진실되거나,아예진실되지않거나』는그모든게시작된처음으로우리를데리고간다.『롤링스톤』기자이자소설가인데이비드립스키는『무한한재미』북투어의마지막5일을동행하며월리스를인터뷰한다.당시『롤링스톤』의신입기자이자아직작가로성공하기전이었던립스키는월리스가쓰고말하는모든것을둘러싼열기속에서동시대젊은작가로서의선망과호기심을품은채그를마주한다.그리고기자라는자격으로독자를대신해누구나궁금해하지만묻지못했던질문을가감없이던진다.
이책이여타유명작가의대담집과다른것은북투어순회일정을함께한로드트립이라는점에있다.두젊은작가는함께체스를두고,얼어붙은공항에도착해추가비행편을타기위해시카고로달려가고,낭독회와사인회의무례한질문을견디고,호텔에서함께TV를보고,월리스의친구들과함께시간을보낸다.마지막홍보일정을마친뒤세개의주를건너고225km를달려일리노이의집에돌아오기까지,닷새에걸친일련의사건속에서립스키는성공한작가에대한편견혹은기대를버리고한인간으로서의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를오롯이이해하게된다.

지독한우울감에빠진염세주의자,혹은
예술이전적으로마법이라고믿는꼬마아이

월리스를처음만난독자들은그의이중적인모습에다소당황할지도모른다.월리스는철학을전공하고사전을씹어먹은듯한어휘량을가진문법주의자였지만,“다자라서박사학위를취득한허클베리핀처럼속된말을섞어”썼고,세상에대한불평불만을토로하고염증을느끼면서도,사람들을웃기고인정받길원했다.이책을통해독자들은TV가시청자를멍청하게만든다고지적하면서밤새TV를보고,저혈당증때문에두통과속쓰림을감수하면서도사탕과콜라를달고사는월리스의모습을발견하게될것이다.

립스키는우리에게월리스의삶에관해말하는것이아니라월리스가자신의삶을어떻게살았는지를보여준다.한가지확실한것은아직월리스를좋아하지않은사람이라면이책을통해그를좋아하게될것이라는점이다.-앨리시아루베롤(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그는모순적인방식으로모순투성이인인생을맞닥뜨리며살았지만,거기엔늘삶에대한낙관과애정이깃들어있었다.월리스는검은개두마리를키웠는데한마리는너무못생겨서아무도기르려하지않았기때문이었고,또다른한마리는조깅하는중에우연히마주쳤기때문이었다.또한,머릿속에‘새차를사’라는목소리가맴돈다고하면서도‘아픈친구일뿐’이란이유로1985년산닛산센트라를버리지못했다.씹는담배를뱉기위해안이보이지않는컵을찾아다니고,객실청소부를위해호텔방을정리하는모습에서는립스키의시선으로본월리스식다정함을엿볼수있다.

결국우리를우리자신이되게하는
외로움,그리고나머지모든것들에관한이야기

월리스와의대화는립스키의인생을바꿨고,월리스의몇몇문장은평생그의삶에남아그와함께했다.립스키에게있었던것과같은일이,이아름다운책을만나는많은독자들에게똑같이일어나게될것이다.-에드먼도파즈솔라단(엘모스트라도)

너무이른나이에성공을거둔월리스는바로그덕에누구보다일찍무엇이자신에게의미있는지찾아나섰다.그에게현실은스포트라이트가쏟아지는기자회견이아닌,종이한장을앞에두고방안에앉아있는것이었고,“온갖소용돌이와미친듯돌아가는원들”로가득한세상에서그가남들보다조금일찍깨달은건소중한사람을대하듯자기자신을대할줄알아야한다는것이었다.
이책에는월리스의살아있는말들이있다.트레이드마크라고생각했던두건이실은불안을잠재우고마음을다스리는안심담요같은존재라는말,사람들이많이모이는행사에서자신이어떻게보일지생각하면미쳐버릴것같아서일부러거울을보지않는다는말,인터뷰를하며“이말은취소해주세요”라고요청하는말들은그의가장내밀하고연약한,그래서동시에가장다가가고싶은내면을드러낸다.
“사람이노력을통해서진실될수는없다.처음부터진실되거나아예진실되지않거나둘중하나이지,애써서도달하는상태가아니다.”월리스는그사실을알고있었지만,그럼에도밑바닥까지진실되고자노력했다.“그냥듣기좋으라고하는말이아니에요.이건진실이에요.제가정말로진실을이야기하고있다는거죠.”
그들이닷새내내타고다닌초록색폰티악그랜드앰,『무한한재미』낭독회가열린뉴욕의타워북스와LA의더튼스,그들이함께묵었던휘트니호텔은모두사라져버렸다.그러나우리에겐그의말들이,『처음부터진실되거나,아예진실되지않거나』의생생한목소리가남아있다.독자들은이책을넘기며립스키가그랬듯이“삶으로부터돌아서서안도하는대신,삶이무엇인지다시금상기”하게될것이다.생전의월리스가그랬듯더없이소박하고친밀하고사랑스러운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