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의 기술 (느낌을 표현하는 법)

묘사의 기술 (느낌을 표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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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묘사의 기술 -느낌을 표현하는 법』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미국 시인이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마크 도티(Mark Doty)의 책이다. 그는 시 속의 구체적인 단어와 감각, 묘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구하며 언어의 아름다움이 발생하는 과정을 파헤친다. 감각적인 해설을 통해 시에 정신적으로 참여하고 이해함으로써, 독자는 묘사뿐 아니라 시를 읽는 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저자

마크도티

마크도티는2008년전미도서상을수상한『불에서불로:신작시선집』(FiretoFire:NewandSelectedPoems)의저자이다.그의다른시집으로는『예술학교』(SchooloftheArts),『아틀란티스』(Atlantis),그리고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수상한『나의알렉산드리아』(MyAlexandria)등이있다.그는또한『개의세월』(DogYears)과PEN/마사알브란트퍼스트논픽션상을수상한『천국의해안』(Heaven’sCoast)을포함한네권의논픽션산문작품도발표했다.도티는뉴욕시의롱아일랜드동쪽끝에서살고있으며,뉴저지뉴브런즈윅에있는럿거스대학에서강의를하고있다.

목차

말로그린세상11
엄청난물고기21
기억되는별들45
지침과저항61
네개의해바라기71
묘사의말들85

출판사 서평

국내처음으로소개되는전미도서상수상시인마크도티의글쓰기책
보는것이상의삶을열어주는‘묘사의힘’에대하여

“마크도티의글은시를통해세상을이해하는능력에대한경이로움으로생생하게살아있다.”
-론슬레이트(시인)

“마크도티보다명철하고정확하게글을쓰는사람은없다.”
-『문학리뷰』

언어의한계를뛰어넘으려는시인,
마크도티가전하는‘묘사의힘’

마크도티는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전미도서상등을수상한미국의시인이자비평가이다.동성애자로서세상을더예민하게감각할수밖에없었던그는자신이체험한현실을시에적극적으로반영하곤했다.에이즈환자에게잔인하고차별적이지않은미래의모습을구현한시를써많은이들에게희망을주기도하고,에이즈에감염된파트너를잃어가던시기에출간한『나의알렉산드리아』에서는죽음을숙고하고상실의아픔을견디기위한방법을찾아헤맨다.특히이세번째시집은그에게T.S.엘리엇상을수상한최초의미국시인이라는영예를안긴다.그는시뿐만아니라회고록,에세이등다양한장르의글을쓰며프린스턴대학,코넬대학등에서문예창작프로그램교수로재직해왔다.
『묘사의기술-느낌을표현하는법』은국내에처음으로소개되는마크도티의책으로서,시속의구체적인단어와감각,묘사가어떻게작동하는지탐구하고있다.도티는끊임없이변화하는상황을붙잡아두게될수밖에없는묘사와언어의한계를명확히인식하고있으면서도,언어에대한다양한해석의가능성을증명하고자한다.이미모든것이말해졌다고생각하는대신,언어의한계를대상에더깊이파고들기위한자극으로삼아나아가려한다.

어떤책은읽기만해도나를작가로만든다

이책은얼핏묘사의기술에대해알려주는글쓰기매뉴얼처럼보인다.그러나실은시에대한구체적이고감각적인해설을통해독자를시에정신적으로참여시키는책에가깝다.즉,읽는과정자체가시인이되어보는감각을가져다준다.

“예술적기질과다른기질을구분짓는것이무엇이냐는질문을받을때면,나는산다는것이특이하고이해하기어려운무언가라는근본적인의식을갖고있는지의여부라고말하곤한다.나는자신의삶을당연하게여기는사람들,이것(이몸,이사회,이인간의법들과사회적기대들의집합)은마땅히그래야하며,어떻게다를수있겠냐고느끼는사람들을보면항상놀랍고조금부럽기도하다.”_본문중에서

새로운세계를발견한다는것은당연하다고받아들여지는세계너머를보려고노력하는일이고,이는우리가절대‘제대로’보지못한다는깨달음에서부터시작해야한다.지금우리를둘러싼세상은무수히많은관점들중하나를택한결과일뿐이기때문이다.그런점에서시인들이자기앞의세상을어떻게바라보았으며,어떤언어로세계를자기화하였는지살펴보는것은이전에는미처몰랐던겹겹의세계에직접동참하는일이다.
사랑하는사람에게그저“당신이너무그립다”고말하는것과“오랫동안당신의손을잡지못한내손은이제쓸모없는손이되어버렸다”고말하는것은얼마나다른무게로다가오는가.세상에는느낌과감정을표현하기위한적당한어휘들이이미존재한다.그러나만약당신이시인이라면,감정을감정의언어로말하는것은너무나진부하고심심하게느껴질것이다.
내면에는다채로운느낌과감정을품고있지만정작그것을입밖으로꺼내면보잘것없어지고말때가있다.표현을위한어휘의빈곤이나불완전함을느껴본적있는이들에게,도티는‘묘사’,‘비유’,‘명명(이름붙이기)’등의수단을제시한다.이책의부제가‘느낌을표현하는법’인이유도바로그래서다.때로는전혀의외의단어가어떠한느낌을표현하는유일무이한단어가되기도한다.결국다양한묘사의기술을익히는일은세계를나의언어로구축하기위한도구를하나씩늘려가는일이다.

시는어렵다고말하는당신을위한책

이책을보는방법은두가지다.먼저시를예시로들며묘사의전반을설명하는에세이를읽을수있다.여기서도티는단지서정시뿐만아니라형태면에서파격적인작품들까지두루다루며책의외연을확장한다.도약직전의메뚜기나파도가치는모습을형상화한시들이그예다.시인의특정한선택이어떻게시전체에영향을미치는지깨달음으로써,독자는묘사뿐아니라시를읽는법에대해서도배울수있다.
혹은묘사와관련되는단어들을그러모아사전형식으로설명하고있는「묘사의말들」을곧바로펼쳐볼수도있다.역시산문의모습을하고있지만,이부분또한‘시’로서우리에게다가온다.‘묘사는이렇게해야한다’라고단도직입적으로말하는대신그는묘사의아름다움을서서히드러내기위해시사이사이를우회하는법을택한다.
누군가는세계를단어안에가두는것을불가능한환상으로여길것이다.그러나언어가세상과딱맞아떨어지는합일의순간에느낄수있는만족감은‘시인의눈’을가진사람들의특권이다.묘사하고자하는노력을거친세상은더이상이전에알던모습이아닐지모르지만,바로그때문에더정확한우리의세상이된다.